사실 우리가 스스로 택한 유형지에서 보낸 4년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는 견디기 힘든 시련을 겪었다. 맏딸의 죽음, 남편의 병, 항상 돈에 쪼들린 생활, 보장 없는 일, 룰렛 도박에 대한 남편의 불운한 집착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하리라는 사실 등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시련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더욱 친밀해졌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그 덕분에 우리의 부부 생활이 그렇게 행복했던 것이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