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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淚 3 - 정 이야기, 완결
강주현 글, 김대원 그림 / 시공사(만화)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거친 그림체가 순정만화라긴 보단 소년 만화를 연상시킨다. 따라서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꽃날리는 미남자라던가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별로 안예쁜 여주인공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해서 예쁘지도 성격도 별로지만 자신의 확고한 의지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공주, 비상한 능력을 지녔지만 남자로 행세하는 이민족 소녀, 일편단심 공주를 사랑하는걸 제외하곤 딱히 뛰어난 데가 없는 재상의 아들....이런 이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처음엔 그림체를 따라가느라 애먹었지만 일단 익숙해지니 작가님의특유의 그림체만이 줄수 있는 장점 - 곱상한 그림은 잘 그려내진 못하지만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비장하게 묘사하는데 더 이상 적절한 그림체가 있을수 없다는 점 - 이 보이기 시작했다. 흠 개인적으로 이민족 소녀의 둘째 오빤가 하는 남자와 누구의 첩 (아아 넘 옛날에 봐서 기억이 잘안나다니!)의 사랑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더 풀어낼 얘깃거리가 있는데도 왠지 작가님이 서둘러 완결해 버렸다는 느낌이 들어 별 3 개로 결정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