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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피오렌티나 15
미토미 토가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흠 아래분도 쓰셨듯이 레오10 세가 되는 죠바니는 루터를 파문해서 교회의 분열을 일으키는 정말 수치스런 업적을 남긴 교황이다. 뭐 역사를 재해석 하는건 작가맘이니까 죠바니를 등장인물중 가장 생생하고 가장 사랑스런 캐릭터로 그려냈지만, 그래도 실제 역사를 생각하면, 역사의 재해석이 지나쳤다는 느낌.... 다 빈치는 또 다른 의미에서 작가의 역사의 재해석의 희생자라 생각 된다.
작가는 개인의 선호하는 미켈란젤로를 띄워주기위해 다 빈치를 약간 정신나간 한물간 화가 정도로 묘사했는데, 다 빈치 없이는 미켈란젤로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원래 학문이라는게 -미술도 포함해서-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게 아니고 전 세대에서 이뤄진 업적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서 그것을 발전/심화 시키거나 아니면 전 세대에의 업적에 대한 반발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추구하는 게 아닌가? 그냥 무조건 다 빈치는 미켈란젤로에 비해서 별로 였다는 식으로 표현하는건 말도 않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개인적으론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에 더 끌리지만서 어쨋거나 다 빈치에 대한 작가의 해석은 그의 업적에 비해 너무했다.
그래도 16세기 르네상스 이탈리아를 진실한 애정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도 조사한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art history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미켈란젤로가 동성애자였다는데는 거의 동의하니까 그가 죠바니에게 연정을 품었다 가정한것도 별로 무리 없어 보인다. 사족으로 라파엘로가 1518년에 그린 '레오 10세와 두 추기경의 초상'을 보면 죠반니가 실제로는 두리뭉실하게 생긴것이 꽃미남과는 거리가 먼것이 '순백의..'에서 미켈란젤로가 일부로 추하게 그린 초상화에 가깝다. 그래도 르네상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이시기의 예술가들을 그려낸 작가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