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대체 어쩐 책이길래 이리도 별점은 높고, 리뷰도 많은걸까? 너무 궁금해서 단순한 호기심에 읽게 된 책이다. 표지나 제목에서 대충 예상 할 수 있었던 내용이긴 했지만 읽고 나서 어찌나 가슴이 따뜻해지고 좋았는지 모른다. 나에게도 이 책에 나오는 어머니처럼 나를 지켜봐주고 언제까지나 사랑해 줄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동하고 든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의 사랑노래를 듣고 자란 아들이 아빠가 되어서 그의 딸에게 다시 그 사랑노래를 불러주듯 나에게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와서 내 아이에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 주위에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라고 불러주다보면 사랑이 더 샘 솟을 것 같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양골동양과자점 4 - 완결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1권에서 4권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간 만화다. 만화를 아무 고민없이 첫권부터 완결까지 쌓아놓고 본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표지에 남자들만 등장하고 들은 풍문덕에 약간 야오이스러운 요소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작가가 야오이물을 즐겨그린다는... 하드하지만 않다면 내겐 재미있는 소재다.

처음엔, 혹시 고교시절 고백했다가 보기좋게 심한소리를 들었던 게이 오노와 오노가 좋아했던 타치바라가 나중에는 서로 좋아하게 된다는 왠지 허무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긴장했었는데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물론 다른면으로 서로를 좋아하게됐다고 생각하지만) 골목에 자리잡은 엔틱풍 케잌가게. 가까운 일본인데도 정말 이국스럽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만화치고는 많은대사, 특히 케잌의 맛과 만드는 과정에 많이 할애하고 있는데, 4권끝의 참고도서를 보니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보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케잌에 대한 대사들을 읽다가 자리를 박차고나가 맛있는 케잌이 얼마나 먹고싶던지... 만화가 재미있어 그대로 앉아있었으니 망정이지. 주인공 한명 한명이 제각각의 이유로 좋았고 멋져보였다. 그 중에서 제일 멋졌던 캐릭터는 읽을땐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앉아서 생각해보니 칸다가 아닐까하는 생각. 몸 상태가 나빠져 천직으로 알고 잘하던 권투를 그만두고 좋아하던 케잌가게에 들어가서 오노로부터 여러가지 기술을 전수받고 열심히 하던 모습. 나중에는 프랑스로 케잌을 만드는 것을 배우러 가는 칸다. 그 재능과 열정+인복이 왠지 부러웠달까.. ^^;

담백하게 4권에서 끝나버린 점이 아쉬우면서도 마음에 들고, 읽는 내내 재미있고 읽고나서는 뭔가 가슴 따뜻해지기까지하는 만화였다. 일본에선 이 만화로 꽤 호화스타들이 캐스팅 된 드라마도 방영됐었다 하는데 한번쯤 보고싶단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청소부 풀빛 그림 아이 33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곳에는 유아용 도서로, 또 어느 곳에는 초등학교 2~3학년이 읽기 적당하다고 되어있는데 3학년 이상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선생님이나 주변 어른들께 수도 없이 들은 말 중의 하나가 '공부도 다 때가 있는거다. 지금 아니면 언제 공부할래.' 하는 말이다. 물론 지금 공부하는건 중요하다는 뜻으로 흔히 하는 말이겠지만,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듣다보면 정말 그런가보다, 나이들어서는 공부하는게 남들눈에 이상하게 보이겠지? 하는 생각이 생긴다. 표지에서처럼 마음씨 좋게 생긴 청소부는 자신이 닦고 있는 표지판의 인물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자각아래 음악가,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고 하나씩 공부하게 된다.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공부하던 청소부는 나중에는 가르칠 수 있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얼마전 신문기사에서 우리나라 직장인들 10명중 9명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 역시 그 9명에 속하는 것 같고... 하지만, 이 책속의 청소부는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사랑한다. 작은 것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배워나가는 청소부는, 내가 닮고 싶은 모습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고를 때,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믿는 출판사의 책일 경우, 추천을 많이 받은 책, 그리고 믿는 작가일 때는 많이 망설이지 않고 결정한다. 물론 가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적은 있지만 크게 믿음을 배신한 적은 없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의 경우 2,3 번째 조건을 만족시켰다.

'씻고자라' '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 이 썩는다' '텔레비전 오래 보지마라' 등등 하루에도 몇차례씩 쏟아지는 부모님의 잔소리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아이 렝켄. 마법사 요정을 찾아가서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자신의 말에 반대할 때마다 부모님의 키가 줄어들게 만드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얻어가서 부모님의 찻잔에 넣는다. 그걸 마신 이후로 부모님은 렝켄의 말에 반대할 때마다 키가 줄어들고 결국은 손가락 크기만해진다. 부모님의 키가 줄어들고,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자 자유를 느끼고 재미있어진 렝켄. 하지만 어린아이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그닥 많지 않다. 점차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다시 요정을 찾아가서 모종의 협약을 맺고 부모님을 원상태로 돌려놓는다. 부모님은 원상태로 돌아왔지만, 협약때문에 혼자 마음에 짐을 지고 끙끙대던 렝켄은 결국 부모님께 모든 것을 털어놓고 아빠의 지혜덕분에 전처럼 명랑하지만, 꼭 필요할 때만 반항하는 아이가 되었다.

3~4학년 아이들용인데 분량도 적당하고 적당한 칼라삽화, 환타지적(?)내용으로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이 깊이 동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부모님께 마법의 설탕을 먹여보겠냐는 질문에 어떤 아이는 한 번 해보겠다고 대답했고, 많은 아이들은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솔직하지 못한건지, 진심인지 알수는 없지만... ^^; 부모님보다는 동생에게 먹여보고 싶다는 아이의 대답이 재미있었다. 읽고나서는 무조건적인 자유가 좋고 즐거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도감 도토리 어린이 도감 1
도토리 지음, 임경빈.김준호.김용심 글, 이제호.손경희 그림, 임경빈 감수 / 보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익히 들어 믿음이 가는 출판사에서 나온 도감이고 앞에 떡하니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라고 써 있지 않아도 많은 추천을 받은 적이 있다. 어린이 도감 이라고 써있지만, 일러두기에 나오는 것처럼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함께 볼 수 있게 썼다. 가나다 차례로 사전처럼 찾기 쉽게 되어있다. 길가에 심어져 있는 나무의 이름이 무엇인지 늘 궁금했었는데(커다란 잎이 길가를 어지럽게하고 겨울되면 나무껍질이 벗겨져 보기가 싫길래) 그림으로 찾아보니 플라타너스인 듯 싶다. 나쁜공기에도 잘 견디고 나쁜 물질을 빨아들인다는 설명이었다. 플라타너스, 많이 들어본 나문데 이름과 모습을 매치시킬수 없었다니 나무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없었는지... 도감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아! 이 나무의 이름이 이거구나! 하고 많이 알게됐다. 사진보다 나무를 잘 살린 세밀화가 무척 정성스럽게 느껴지고 멋있다. 비싸지만 이 정도의 재질과 그림이라면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