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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퐁텐우화집 -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
라 퐁텐느 글, 크리스토르 블랭 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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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단 책 치고는 엄청난(?) 크기에 놀라고 표지가 예뻐서 훑어보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여태껏 그림형제나 이솝우화라고 생각했던 많은 작품이 라퐁텐우화 였다는 걸 알게됐다.  30가지 우화가 한 바닥을 넘지 않는 분량으로 나와있는데 그 옆 바닥에는 그 우화에 관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 사람이 아니라 30명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말이다. (제일 뒷면에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아저씨, 아주머니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라고 써놓고 삽화가들의 그림 하나와 짧은 소개가 되어있다.) 어린이 책을 고르는데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인 "정성들인 그림" 가 바로 이런 그림이라는 걸 아주 잘 알게됐다. 특히 '여인과 우유 단지' 의 그림이 마음에 든다. 내용역시 어릴 때 거의 다 봤던 내용이지만, 지금봐도 재미있고 뭔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본문 아래 써 있는 교훈을 하나씩 다시 읽어보면서 책을 덮었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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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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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던 태백산맥 읽기가 끝났다. 10권이라는 적지않은 권수와 너무 무거운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늘 망설였던 작품이었으나 1권을 읽기시작하자 재미에서도 전혀 모자람이 없어 빠른 시일 내에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빨치산이 왜 생겨났는지도 몰랐고 빨치산=빨갱이=나쁜놈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모래시계' 에서 최민수는 빨치산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육사에 갈 수 없었고, 자연히 빨치산은 나쁜 놈들이니까 국가에서 그렇게 했다고만 생각했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붉은 완장을 두른 최재성도 차갑고 무섭게만 느꼈졌었다. 어릴 때 봤던 만화에서도 인민군은 갑자기 입에서 피 흘리는 여우로 변하곤 하는 아주 무서운 존재였다. 읽으면서 지주계급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 소작농들은 얼마나 빈곤한 삶을 알게되었다. 자연히 빨치산이 왜 투쟁하게 되었는지도.

세상에는 많은 인간군상들이 있다. 태백산맥에도 많은 인간군상들이 있고. 늙은 여우같은 최익승이나 남서장, 이 외의 수 많은 늙은 여우들이 있는 반면 염상진, 하대치, 김범우, 김범준과 같은 사람도 있고. 엉뚱하게도, 후자는 안되더라도 전자같은 인물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이를 갈며 생각했다.

인민군, 그들이 하나씩 죽어갈 때 마다 그들의 동지와 함께 슬픔을 느꼈다. '염상진' 이라는 이름은 뇌리에 깊이 박혀서 아주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을 읽고 나서는 또다시 엉뚱하게도, '그 후에 하대치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정하섭이 북으로 넘어간 뒤 38선이 쳐져서 다시는 남한으로 돌아올 수 없게되었겠지, 소화는 형량을 다 채우고 혼자서 아이를 힘들게 키웠겠지... 소설속의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있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은 못했을거야, 그들은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잖아.' 하는 별별 잡다한 생각을 비롯한 역사에 대한 생각 등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책 읽기의 반은 완성된 것만 같은 포만감을 안겨준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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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나카니시 요시오 지음, 김장일 옮김 / 사계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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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오래 전에 TV 채널을 돌리다 아이들이 스케치북에 해를 그리는 모양이나 위치에 따라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는 말을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이후 그림으로 심리가 도출된다는 건 내게 퍽 흥미로운 일이었다. 알고싶었지만 그냥 흐물흐물 지나치다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띄게 되었다.

책에는 등교거부, 왕따, 가정폭력을 당했던 아이들의 그림과 그림에 대한 저자의 해설이 있다.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살핀 저자의 심리치료 내용도 있고. 아무 의미 없어보일 수 있는 팔의 위치나 눈의 모양, 옷가지가 아이들 마음의 모양이라니 너무 신기했다. 어렸을 때 내가 주로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떠올리고 이 책에서 비슷한 그림을 찾아 해설을 보고 정말 그랬는지, 음... 그땐 그랬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에는 역시 이것저것 상처받은 아이들의 사례가 많았는데 읽어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앞으로 이와 비슷한 그림을 보게 된다면 저절로 이 책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그림은 그냥 그림으로 지나칠 게 아니라는 사실.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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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사전
이성구 지음 / 국어닷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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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사전이 있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알라딘을 헤매다가 이 사전을 알게되었다. 오랜 통신과 인터넷 사용, 원고지 사용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내 띄어쓰기 실력은 형편없어졌고 쓸때마다 헛갈리기 일수였다. 물론 지금 이 리뷰 내에도 띄어쓰기가 틀린 곳이 있을 것 같다.

이 사전은 ㄱ-ㅎ 까지 672페이지에 달하는 많은 문장들을 수록하고 있다. '꿈나무'는 붙여쓰기 하는 줄 알았는데 '꿈 나무' 로 띄어쓰기 해야된다는 둥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다. 글을 쓸 때 옆에 끼고 확실하지 않은 부분을 찾아가며 쓴다면 띄어쓰기 틀리는 일은 거의 없을 듯하다. 그런데 이 사전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 쪽 부분에 따로 일러두기를 만들어서 띄어쓰기의 일반적인 법칙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인터넷으로도 그런 자료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한꺼번에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은 떨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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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4-10-1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서 나온 띄어쓰기 사전에는 그런 것들이 충족되어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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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서보다 단기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나 영상매체가 발달하면서 예전보다 좋은 어린이 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독서에서 멀어지고 있다. 도서실을 이용하는 아이들 10명 중 1명 만이 제대로 된 책을 읽고 다른 아홉의 아이들은 만화로 된 공포물을 좋아한다.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권하는 책은 뒷전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봤다. 정말 어른들이 권하는 책이 다 좋은 책인지에 대해서. 정말 초등학생이 <어린왕자>를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그 책을 스무 살 무렵에 읽고 가슴 깊이 간직하기 시작했는데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책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 가운데의 하나가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읽히고 독후감을 쓰게 한다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점에 가서 자기가 읽을 책을 고르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서점 어린이 코너에 있는 많은 쓸모없는(차라리 안 읽는게 좋은) 책들이 오히려 좋은 책을 읽게 되는 것과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 책들은 거의 만화로 나오고있고 많은 도서관에서도 어린 이용자들의 요구에 이러한 책을 들여놓고 있다. 독서교육이란 참 어려운 거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저자가 추천해 놓은 책들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서점 여러군데를 뒤져봤지만 이미 절판되어 나오지 않는 책들도 꽤 있었고,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발간되지 않은 책들도 많았다. 우리나라 어린 독자들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출판계에서 좀 더 노력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방송국이 자사 TV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홍보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조금 거슬렸던 것 같다. 물론 진짜 좋은 책일 것이다. 하지만 왠지 거북스러웠던 건 나만의 오바인지.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이었고 모든 부모님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특히 취학 전 아동이나 저학년 부모님들이 읽어보면 더더욱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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