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 최영대.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땐, 말썽꾸러기 짝꿍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읽어보니 왕따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거의 모든 왕따가 그렇듯 잘 씻지않아 냄새가 나고 잔뜩 주눅들어서는 말도 하지 않는 아이 영대가 전학왔다. 같은 반 아이들은 영대를 놀리고, 피하고, 따돌리고. 선생님도 처음엔 아이들을 타이르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무뎌지고, 나중에는 거의 방관자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 같다. 경주여행을 갔을 때, 모두가 누워있는 어두운 숙소에서 누군가가 방귀를 뀐다. 아이들은 영대가 그랬으리라 지레 짐작하고 또 영대를 놀려대고... 그동안 쌓인 설움이 폭발이라도 하듯 영대는 엉엉 큰소리로 울어버린다. 아이들은 놀라서 영대에게 잘못했다고 말하고... 다음 날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영대에게 잘 해주게 된다. 결국 영대는 반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고.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영대가 울자 아이들이 잘못했다 용서를 구하고, 끝에가서는 소중한 친구가 되고... 실제로는 이렇게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또 한편으론 이 동화처럼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삽화도 예뻐서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