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스루 컴퍼니 - 작지만 위대한 숨은 1등 기업
키스 맥팔랜드 지음, 권양진 옮김, 조영탁 감수 / 김영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들어가며 ----
1년에도 수많은 기업이 생겨나고, 수많은 기업이 사멸한다. 따라서 처음 몇 년간이라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상대적으로 성공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숨도 돌려보기도 하고 뿌듯해 하기도 하지만 그때부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이 책은 그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위한 책이다. 그러니 어찌보면 대상 독자가 한정되어있는 책이다. 아예 창업에 대한 책도 아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타기업들의 사례도 아니니 초기 몇년의 생존경쟁을 뚫은 회사의 경영진에게만 겨우 소용이 될 수 있는 그런 내용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연구대상으로 삼은 기업들도 그래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런 회사들이 아니다.(현지에선 어느정도 알려졌겠지만) 그러다보니 읽는 재미가 덜한데 이것은 아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축구 시합이 더 재미 있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읽는 재미는 덜하고 예로 든 기업들을 알지 못해서 이해도도 떨어지지만, 최근 거의 일년간 고민하던 주제-좋은 회사 만들기를 짚어준다는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83년 집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하여 애플II를 성공시킨 이래로 현재까지 한번도 부자이지 않은 적이 없고 파산한적이 없는 성공한 기업인이며 벤처의 스타이다. 그러나 그 역시도 애플이 성장함에 따라 한계에 부딪혀 자신과 함께 회사를 운영할 능력있는 파트너를 찾게되었고, 불행히도 그가 고른 그 파트너에 의해서 애플에서 축출되는 아픔을 겪는다. 애플과 잡스에게도 브레이크스루(초창기의 성장을 넘어선 도약의 단계)를 하기 위한 과정과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Breakthrough company ----
이 책에서 나온 브레이크스루 컴퍼니의 특징을 정리해보자. 그런데 책에는 브레이크스루 컴퍼니의 특징과 당위가 혼재 되어있으니 헛갈리지 않으려면 주의를 해야한다. 아래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나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다.

1.성장: 
회사는 왜 성장을 해야하는가? 직원들에게 회사의 성장은 곧 자신의 발전을 의미하며, 새롭고 신나는 도전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이러한 기회를 맛볼 수 없다면, 그것을 제공하는 다른 회사로 떠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브레이크스루 컴퍼니는 초창기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야한다. : 이 점에 대해서 나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국가경제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개인의 경제활동도 그렇고 우리는 너무나 성장중심의 사고방식에 빠져, 성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였기때문이다. 그래서 주식회사라는 제도 자체도 성장만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세상을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나니 성장에 대해서 조금은 마음을 열게되었다. 더구나 위에 인용된 문장을 보고 나니 성장의 필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2.창업자/경영자 중심이 아니라 회사 중심 :
어찌보 면 당연하고 논리적인 결론이다. 초창기의 성장과 고비를 다 넘기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하는 회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고, 그 도약을 통해서 회사는 지속될텐데 그러면 창업자 개인이 창업 후에 남은 생물학적 수명을 뛰어넘게 된다. 당연히 개인의 개성에 의존하지 않고 그 것을 넘어서 지속 될수 있는 회사로 발전해야한다. 그러나 창업자에겐 자신의 삶이 전부로 느껴질터이니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회사 구축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3.폭발적인 도약을 위한 배팅방정식 :
배팅은 비즈니스에 있어서 중요하다. 단 도박에서의 배팅과는 달리 비즈니스의 배팅은 경험의 축적을 통하여 이후 배팅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이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리된 문장을 인용한다.
'리더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배팅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과 가치는 없이 위험하기만 한 일을 구별하는 것이다'
: 배팅이란 내가 잘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안정추구 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팅이 중요하다는 것.. 마음에 새긴다.

4.회사 고유의 성격 :
이 책의 조사결과 회사가 남달리 성공할수 있는 것은 갖고 있는 기술특허나, 히트 제품, 고정자산과 같은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격이다. 이것은 비전에 대한 문제이다. 다만 사훈과 같이 박제된 비전과는 구분하기 위해서 '고유의 성격' 이라고 표현되고 있다. 관련한 문장을 인용한다.
'브레이크스루 기업들은 저마다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기업의 핵심가치란 직원들이 믿는다고 주장하는 것이지만, 기업의 성격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업의 성격을 이렇게 체화 시킬수 있을까? 이 책에 나온 방법을 제목만 적어보면 '공평한 대우', '사람에 대한 신뢰', '전략적 구두쇠(아낄데 아끼고 쓸데 쓰라는....)', '말한대로 행동하기' 등이다.
결국 회사의 비전은 멋들어진 문장력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인 것이다.

5.거친 비즈니스 버뮤다 삼각지대를 건너는 법 :
소규모 기업일때는 소규모이기때문에 그 자체로 강점이 생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빠른 의사결정, 일의 빠른 진행,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 적은 부대비용 등. 하지만 작은 규모로는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기업의 덩치는 커지기 마련인데, 이로써 전에 못하던 일들을 할수는 있지만, 과거에 가진 장점을 잃게 되는 것 .. 이게 브레이크스루 시기의 문제점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비용의 최적화(비용을 줄이되 간접비등을 줄이고, 조직의 속도와 민첩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사업의 집중(확장하더라도 기존 영역에서 확실히 자리잡은 이후에나....), 조직내의 계층을 간소화 정도로 제시되고 있다.


6.외부 조력자 / 7.열정 가득하고 깐깐한 인설턴트 :
둘 다 경청에 대해 강조되는 이야기와 같다. 이 두 가지 덕목을 잘 하려면 많은 '오픈'이 필요하다. 상 대의 의견을 받아드리려는 열린 마음도 필요하고, 특히 내부직원에게는 판단의 근거가 될 충분한 정보를 오픈 하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는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요즘 많이 듣는 집단 지성의 힘과 같은 원리로 보인다. 이를 통하여 권위와 다수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다.
깐깐한 인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제기할수 있는 자신감과 끈기, 의견의 이성적인 전달 방법 등이 요구된다.

8.위기는 완벽한 기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라. : 위기일수록 침착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숨기지 말고 대처하면 교훈을 얻을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내용.

9.브레이크스루 역량을 조직에 이식하라. :
좋은 전략을 세워라. 그런데 전략을 세울때 직원들과 함께 세운다. 직원들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른바 코칭의 개념이다. 허구헌날 직원을 갈아치우는 회사가 많이 있다. 그 회사는 과연 그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노력이나 했을까? 관련해서 좋은 말이 있어서 인용한다.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기 위해서는 버스 자체가 탈 만한 버스여야 한다'
좋은 인재를 뽑기위해서라도 좋은 회사가 되어야하고, 좋은 인재를 뽑은 후에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수있도록 기르고 도와줘야한다.


Built to last :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과의 비교 ----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은 아래와 같다. 관련리뷰

1. 시간을 알려 주지 말고 시계를 만들어주라

2. 이윤추구를 넘어서

3. 핵심을 보존하고 발전을 자극하라

4.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

5. 사교 같은 기업 문화

6. 많은 것을 시도해서 잘되는 것에 집중하라

7. 내부에서 성장한 경영진

8. 끊임없는 개선 추구

서로 다른 말로 표현되어있지만 공통점이 꽤 있다.
창업자의 개성보다는 잘갖추어진 시스템과 구조로 운영되어야한다는 점.
비전이 매우 중요한데 그것은 말뿐인 구호가 아니라 체화 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
많은 시도와 배팅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되, 해보니 잘되는 것에 집중하라는 점.
정체 되지 말고 끊임 없이 변하고 추구하라는 점.

이미
<Built to Last: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이나 <Good to Great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읽 은 터라, 새롭다기 보다는 페인트를 한 겹 더 칠한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이 책에서만 접한 새로운 생각들도 많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막상 닥쳤을때 얼마나 적용할수 있느냐는 것일테고, 그러기 위해서 얼마나 내가 비워져 있느냐는 것이다.


** 이 책을 좀 더 편하게 읽는 방법
1.예로 들어진 9개 기업을 미리 알아보고 시작한다. 그들이 만든 제품을 보거나 웹사이트라도 들어가본다면 좋을 것이다.
Adtran / Chico's FAS / Express Personnel / Fasteral / Intuit / Paychex / Polaris / SAS institute / The Staubach company
2. 이 책은 <Built to Last: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이나 <Good to Great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조사 방법도 거의 비슷한데, 그로 인해 책을 읽을데 다소 지루할수 있다. 위 두 책을 먼저 읽었다면 중복되는 설명들은 과감하게 넘겨라.
3. 기업을 운영하진 않더라도 자신이 속한 조직이 커졌을때의 문제점은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회사 내의 부서든, 동아리든 ...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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