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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일등으로 - 野神 김성근
김성근 지음, 박태옥 말꾸밈 / 자음과모음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만약 어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사인회가 열리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았을 것이다.
신간이지만 10%가 할인되며, 5만원이상 구매시 사용가능한 쿠폰이 있으며, 추가적립 되는 2천원이 있기에 일단은 나중에 몰아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을 것이고, 굳이 할인 혜택이 아니었더라도 딸기케익 위에 놓인 딸기 반토막이나, 함흥냉면에 살짝 올려져 있는 고기 두 점처럼 내가 읽기를 아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나는 어제 사인을 받으러 갔고, 사인을 받기 위해서 이 책을 급히 현장에서 구입했었고, 사인을 받았고, 그리고는 집에 와서 참지 못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방금 마쳤다.
평소 이 분을 내가 존경하는 3인의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고 있었던 나는 어제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왜?를 생각해보았다. 그러니까 내가 존경하는 분들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서 생각해본 것이다. 생각해보니 약 3가지 정도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존경하는 세 분은 다 밝히지는 않겠다.)
첫째는 공통적으로 그들은 마이너리티 였다는 점.
물론 이 것은 그들의 공통점이었기는 하지만, 존경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이 점이 내게 어필하고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일단 관심을 가져야 존경을 하든가 할 테니까.
둘째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었다는 점.
가령 정몽준(아.. 이 양반 잘 모르지만 일단 예로 들겠다)이란 사람이 국제적으로 더욱 영향력이 있고, 월드컵개최라는 업적을 세웠다고 할 때 나는 이 업적을 그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그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선친에게 (자기도 모르게) 받은 것을 갖고 그들을 부당하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이의를 제기 할 수는 있겠으나, 그들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을 제외하고 나서 현재 그들이 하고 있거나, 했던 것의 절반이라도 할 수 있었을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원래 부자가 천국에 이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처럼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존경을 받는 것에도 까다로운 조건이 따르는 법이다.
마지막으로는 생애 전체를 통해서 발전해왔다는 점.
이 점이 오늘 배운 가장 큰 요소이며, 이 글을 통해서 새기고 싶은 부분이다.
존경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아버지 세대에 가까운 분들이라 이 점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데, 아무튼 그들은 전 생애에 걸쳐서 자신의 발전을 멈추지 않고 진행해왔다. 발전을 계속했다는 말은 그들이 어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이 스스로를 도전의 쉽지 않은 길로 몰고 갔다는 뜻이다.
어떤 순탄한 인생을 보고 부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인생을 보고 존경심이 우러나지는 않는다. 더욱이 인생이란 어차피 소멸되고 말 것이라는 불변의 진리 앞에서는 그 부러움 마저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 하는 이 분들의 삶에서 생명력을 느끼고 따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가 보다.
다시 오늘 읽은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오늘 읽은 이 책의 내용 중에는 부분 부분 내가 이미 알고 있던 부분도 꽤 있다. 그러나 내게 생명력과 존경심이라는 귀한 감정을 되 일깨워 주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정말 이 분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편하고 재미있게 한 사람의 인생선배이자, 한 업계의 장인을 만나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러고 보니 위에서 언급한 3가지 공통점 외에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는 셈이다.
그들의 삶은 드라마틱하고, 인간사의 원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읽어도 읽어도 계속 새롭고 흥미진진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