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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임정재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사에 '법칙'이란 것이 정말 존재하느냐는 문제는 논외로 치고,
적어도 '~~ 기술' 이라는 제목의 책을 접할때 나는 이에 대해서 정리된 법칙이 제시되어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람을 얻는 기술'이라는 책은 나라면 이렇게 쓸 것 같다.(아래 2,3번의 순서는 바뀔수도 있을것이다)
1.사람을 얻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하고,
2.그후로는 여러가지 예를 나열한 후
3.이로부터 도출되는 법칙을 3~5개정도 정리한다.
4.그리고 나서는 다시한번 사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이 책에 나온대로 해서 사람을 얻는데 성공하라고 격려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1.왜 사람을 얻는 것이 중요한 지는 그냥 머릿말에 잠시 언급되어있을 뿐
2.본문부터는 바로 대짜고짜 '~~하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사례들이 나열된다.
이런 사례들이 80개가 넘게 이어지는데... 그러고는 끝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는 정리된 법칙이란 것은 있지 않다.
그러나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갖고 있는 경험들에서 배울 점이 아주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나도 그래서 참고할만한 사례의 경우는 책갈피에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법칙이 아닌 관계로 저자의 경험한 내용이 많아지면 다시 묶어서 얼마든지 책을 추가할수 있는 구조이다.
그래서인지 이미 속편이 나와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를 알아야하지만, 수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입시수학을 잘해서 대학가는게 최종 목적이라면 교과서를 계속 반복하는것이 더 효과적일수도 있는 것처럼 오히려 억지로 만들어낸 법칙보다는 이런 나열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더구나 해당분야에서 관통하는 원리라는 것을 찾아내지 못했을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아무튼 혹시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크게 기대하지 말고 지하철에서 파는‘좋은 생각’과 같은 책을 읽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슬슬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