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리는 근본 ‘실체‘의 관점에서 세상을 파악하려했다. 아마 그 어떤 학문보다 물리학이 이러한 근본 실체를가장 많이 연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세상이 존재하는 사물들로써 그다지 잘 이해된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사건들 사이의 관계로 훨씬 더 잘 이해된 듯하다.

이렇듯 우리는 세상을 어떠한지가 아니라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로 설명한다. 뉴턴 역학과 맥스웰 방정식, 양자역학 등도 ‘사물‘이 어떠한지가 아니라 ‘사건‘이 어떻게 벌어지는가를 설명한다. 우리는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하고 살아가는지’ 연구하면서 생물학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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