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12일의 연속노동 뒤에 모처럼 맞은 휴일. 오후부터 컴 앞에 죽치고 앉아 <마농의 샘> 1, 2부를 다 보았다. 그리고 티브이를 트니 이 영화 1부에서 주연한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세금폭탄을 피하려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소식이 뉴스로 막 나오고 있었다. 프랑스 공산당원이었던 그의 아버지와 평소 사회당 지지자였던 그를 떠올리면, 현 집권 사회당의 부자증세에 반기를 든 그의 태도를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한편 러시아 공산당은 그에게 입당원서를 보냈다고^^;;
함편 <마노의 샘>은 이브 몽땅의 유작이기도...영화에서 죽음을 맞은 그의 손에는 젊은 시절 한때 사랑했던 여인의 머리빗이..사랑이란, 참.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주연한 영화를 여러 편 본 기억이 나 꼽아보았다.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까미유 끌로델> <그린 카드> <마틴기어의 귀향> <제르미날> <이웃집 여인> <나탈리> <죽음의 침묵>..등등. 가히 프랑스 인민배우답다. <마농의 샘> 2부에 출연한 엠마뉴엘 베아르와는 <나탈리>에서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 1986년 작품에 나온, 뇌쇄적인 미모(헤어누드 포함^^)의 엠마뉴엘 베아르를 어디에선가 봤더라니, 일전에 감상한 적 있는 <누드 모델(1991)>과 <미션 임파서블> <파리, 사랑한 날들(2010)>에서였다. 우..63년 생인 그녀도 이제 50줄인데, <파리, 사랑한 날들>과 재작년에 출연한 <바이바이 블론디>에서도 여전한 미모를 발산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