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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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소함과 그리움을 동시에 동반하는 존재...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엄마를 잃어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 손을 놓쳤다.
그리고, 지하철은 쏜살같이 달린다.
허망한 눈빛과 헛헛한 빈 손,,,
눈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무너진 느낌이 이런걸까 싶다.


바보같이 엄마를 잃어버렸다.
엄마를 찾기위해 엄마를 기억해낸다.
머릿 속, 정신없이 시간을 거스르며 엄마를 토해낸다.
기억속의 엄마에겐 가족뿐이다.

 

별도 보일까말까한 새카만 하늘이 나를 감싸는 시간
책을 펼쳐들었다.
수많은 독자들의 손에 들리고, 눈물을 훔쳐낸 책.
꾹 눌러담았던 감정이 마중물을 만났는지 툭 터졌다.
참았던 눈물처럼 내 마음도 여러갈래로 흩어져 버렸다.

어느 날,
내 옆을 지나가는 새 한 마리가 그냥 새 한 마리로만 느껴지지 않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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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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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했다.

<완득이>의 뒤를 잇는 특별한 소설이라고

책 표지위를 감싼 띠지에 적혀있는 글 한 줄에

서평도 보지않고 무작정 사버렸다.

<완득이>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너무 지배적이었나??

 

이 책은, 1인칭 시점으로 시작된다.

4년전부터 말을 더듬기 시작하여 지금은 입을 잘 열지 않는 소년.

나와는 정 반대인 캐릭터군 하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나와 비슷한 부분이 겹치는 내용이 가끔이지만, 군데군데...

나에겐 할머니가 위저드 베이커리의 점장이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

주인공 소년에게 뭐라 말할 수 없는 동질감이 느껴졌다.

 

해질녘엔 파랑새로 변하는 베이커리 아르바이트 소녀와

한 달에 하루만 잠이드는 점장의 깊은 잠을 해치는 몽마의 등장과

저주를 부르는 부두인형이나 악마의 시나몬 쿠키

먹으면 원하는 시간으로 되돌려주는 타임 리와인더,,,

판타스틱한 소재와 맞물려 이런일이 현실에도 있을 법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이건 뭐지? 싶으면서도 페이지는 쉴 새 없이 넘어간다.

유쾌하지도 즐겁지도 않은 이 소설이 내게도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가고 싶다.

갓난아기의 간을 빻아 밀가루와 섞어 만들었다는 빵이 궁금하다.

아무렇지 않게 시니컬한 뒷모습을 가진 위저드 베이커리의 점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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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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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에 이은, 두번째 소설집.

이런 제목은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다.

첫번째 소설집에 이어, 이번 소설도 기대만발.

 

여러가지 이야기 중, 칼자국이란 제목의 소설이 기억에 남는다.

하루종일 국수를 썰고, 배추를 절이고, 장아찌를 담그는 엄마.

날 선 칼을 들고 협박을 해도 눈하나 깜박하지 않는 다정한(?)한 모녀사이.

아버지의 "그류"(충청도 말로 그래란다.)라는 한 마디에

집의 명의가 바뀌고, 빨간 딱지가 붙어도

어머니는 밀가루를 반죽하고,

입 딱 벌린 바지락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칼국수를 만든다.

혈액을 타고 흐르는 피와 몸의 근육과 살과 내장과 손톱까지

엄마의 정성가득한 음식솜씨로 만들어지고 자라고 살찌워진다.

자식을 위해 쉴 새 없이, 입 안으로 밀어넣어지는 엄마마음들.

 

나도 이런 엄마마음을 먹고 싶었다.

지금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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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창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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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아들을 만났다.

이 한줄이 이 책의 모든 것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혈기를 누르지 못 해, 어렵게 구한 일자리도 쉽사리 때려치기 일쑤.

큰소리만 떵떵치는 속 빈 강정 다쿠미.

어느 날, 그에게 낯선 소년이 찾아와 그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넌 뭐냐??~~ 달갑지않은 만남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밀어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도키오와 함께 말도 안되는 사건들을 파헤쳐간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따뜻한 소설도 썼었구나,,,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니 재밌겠지~

막연하게 들어 펼친 책엔 살해사건이나 형사의 두뇌싸움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

읽는 내내,  물론, 소설이기에 가능한 소재였지만,

미래에서 나의 딸이나 아들이 내 곁에서 나를 지켜보는 건 아닐까

의심 + 곁눈질을~~ ㅎㅎ

 

가족이란 참 햇빛같은 존재라는 걸 오늘도 새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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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4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4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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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지식ⓔ

여전히 알아야 할 것들 투성이다.

머리에 가슴속에 담아야 할 지식이 너무도 많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귀 닫고, 눈 가리고 나만 위한 세상을 살고 있는 지금.

소록도 외로운 섬, 마음이 더 아픈 한센인들을 위해,

평화를 기다리는 팔레스타인을 위해,

3년 넘게 복직의 꿈을 꾸는 '기룡전자' 직원들을 위해,

홍수와 냉해를 겪으며 굶어죽는 북녘의 아이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상념에 빠졌다.

 

머릿 속에 기억해야 할 지식보다

마음깊히 담아둬야 할 지식이 남게 된 네번째 지식ⓔ

더 이상 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에 마음이 무겁다.

아직도 나에겐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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