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푹 빠졌어 I LOVE 그림책
주디 시에라 지음, 마크 브라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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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어 아이에게 시간이 많아졌다.

더구나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 북구라는 지역, 그리고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는 학교가 폐교가 되니마니 늘 거론되는 학교로 아이들 인구가 정말 적은 지역이다. 동네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찾기 어려운 이곳에서 아이에게 권할 수 있는 놀이가 별로 없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번 방학 때에는 과감하게 책 읽기를 좀 마음먹고 해보자고 딸이랑 약속을 했다. 사실 말이 쉽지, 책을 읽자라는게, 어른에게도 어려운 결심과 노력 아니었던가.

그러한 상황 속에서 딸과 나는 "책에 푹 빠졌어"를 만났다.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뭔가 픽사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이 책은 영화 속 이야기가 머리에 그려지듯 상상력을 자극하며 아이로 하여금 몰입을 이끌어내었다.




 


어느 여름날, 스프링필드의 사서 몰리 맥그루는 실수로

이동도서관 차량을 동물원으로 몰고간다.

처음에 동물들은 멀찍이 지켜보기만 한다. 처음보는 이동도서관 차량에 동물들을 얼마나 당황했을까.

사람 몰리에 대한 경계심도 있었을테고 말이지.



하지만 이내 몰리는 재미난 그림책을 큰 소리로 읽으며 동물들을 자신의 이야기 세계로 끌어들인다.

제아무리 핸드폰과 온라인 세계에 길들여진 아이라 할지라도 따뜻한 엄마의 그림책을 읽는 소리에 완전히 무관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눈 깜짝 할사이에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이 독서를 배우기 위해 우르르 몰려든다.

동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독서에 몰입하기에 이른다.



 


독서에 푹 빠졌어는 이 과정들을 유쾌하고 재미나게 풀어낸다.

마치 우리 동네 길고양이가 어디선가 소설책을 읽고 큭큭 거릴것만 같고,

우리집 강아지 조이가 우리 몰래 빈백에 드러누어 스낵을 먹으며 독서를 즐길것만 같다.

다채로운 동물들이 등장하여,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으로 독서하는 모습을

독자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신비로운 것은 이 친구들의 독서 활동이 책읽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책을 읽고나서 각자의 방식을 "소화"하는 독후 활동까지도 나타난다라는 것이다.

책을 핥아보는 동물도 있고, 이 책을 읽고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동물도 등장한다.

그러더니 이내 동물들은 글쓰기 활동에 몰입한다.

마치 우리 아이들이 책을 신나게 읽고 독서록을 작성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그 과정속에서 재미난 비평가의 역할을 한 동물도 나타난다.

이 장면도 무척 흥미로운데, 꼭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새로운 소설이 틀을 잡기 시작하면서 낭독회를 여는 동물도 있고,

자신의 자서전으로 문학상까지 수상하는 동물까지 등장한다.

그렇게 책에 푹 빠진 동물들을 위해 몰리는 동물들의 독서를 위한

그 다음 단계를 실행에 옮겨간다.



 첨단 모바일 기계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점령해 버리고, 종이책을 들어설 공간들을 자꾸만 빼앗아가고 있다.

나는 지난해 아이들의 어머니들을 모아놓고, 마을에서 "도둑맞은 집중력"을 어린이 버전으로 요약하여 함께 독서토론회를 갖기도 하였다. 우리에게 종이책을 멀리하게 된 사실이 얼마나 아이들의 뇌구조에 악영향을 미치며 집중력을 빼앗아 가고 있는지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책을 만지고, 책 냄새를 맡고, 그로 인해 뇌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도 지적으로도 큰 유익인지를 나누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다시끔 우리에게 독서와 독서 이후의 여정들이 얼마나 다채롭게 펼쳐질 수 있으며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딸이 이 책속에서 "몰리"가 정말 기특한 역할을 했다며 자신은 몰리처럼 누군가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주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고백도 했다.

책에 푹 빠졌어 에서 도서관에 비치된 책들을 찾아 읽어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독서를 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흡사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닮아있다. 동물과 함께 아이들은 독서의 재미와 중요성을 느끼고, 실제 생활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책 읽기의 즐거움을 넘어 마침내 창의적인 글쓰기의 기쁨까지 누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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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쩌미 백쩜만쩜 사자성어 어린이 사전 시리즈 2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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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쩌미 백쩜만쩜 사자성어가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 우리집에 책이와?" 매일 물어봤던 우리 딸

드디어! 책 도착! 쪼로록 달려가 언박싱 스스로 하고 우리 딸 바로 독서모드로 돌입!





아이가 불러도 대답도 안하더니 한자리에 앉아서

저녁 먹을 때까지 다 읽어버렸다 ㅋㅋㅋㅋ

책이 넘 이뻐서 한자도 따라써보고 싶다며 부록으로 따라온 사자성어 노트까지

끄적이며 따라써보기 시작하는데!!!

이 신기한 광경에 엄마는 그저 어리둥절!!





책 표지부터 블링블링

여아들이 딱 좋아하는 스타일로 책이 출판되었다.

초등 저학년 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동들, 민쩌미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당연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사실 우리 딸은 한자를 잘 알지 못한다.

따로 공부하지도 않고. 초3에 올라가면 이제 슬슬 문해력 향상을 위해

한자 공부도 조금씩 병행해야 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쩌미의 능력이 실로 놀랍긴 놀랍구나!




 


이번 민쩌미 배쩜만쩜 사자성어의 특징 중 하나는

초등 필수 사자성어를 학년별로 선별하여 배울 수 있게 제시하였다는 것이다.

2개 학년씩 묶어서 각 학년별 수준에 맞게 배치를 하였다.

또한 재미있는 만화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민쩌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나와

사자성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공감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깨알같이 하단에는 "숨은 그림 찾기"가 매 사자성어마다 나오는데, 이것도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유도하는 중요한 재미포인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 퀴즈가 뒷면에 또 수록되어 있어 배운 내용들을

한번 더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제도 여느 딱딱한 구성이 아닌, 민쩌미 캐릭터가 계속 나와서

러블리하게 제시되니, 아이가 이것 또한 집중해서 잘 푼다.

엄마를 계속 부르기는 하는데 ㅋㅋ 이 참에 엄마랑 아이가 마음을 모아

책에 더 집중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말이다.






민쩌미 백쩜만쩜 사자성어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이 부록!! "사자성어 노트"이다.

안그래도 깍두기 노트 가져와서 따라쓰려는 딸에게

부록이 다 준비되었으니 걱정말아라 하면서 펼쳐주었다.

확실히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하나 있었는데!

한자를 처음 접하다 보니 정말 그림 그리듯이 글자를 쓰더란 말이다 ㅋㅋ

그래도 그 모습이 얼마나 정성스럽던지!

일부러 한자 배우러 중국어 배우러 학원도 보내는데,

이 책 덕분에 우리는 나름의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읽고나서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는 "일석이조"란다 ㅋㅋㅋ

자기가 원하는 걸 하나 했을 때, 덩달아 좋은일이 하나더 있는게 자기에게 얼마나 좋겠냐란 것이었다.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잘보면 기분이 좋은데, 거기에 엄마아빠가 칭찬도 해주고,

용돈도 천원 더 올려주는게 일석이조란다.

적용 참 잘했구나. 이야기해 주면서도, 자신의 일상에 사자성어를 접목할 수 있게 된 부분이 참 놀라웠다.

딸아 엄마도 너가 이 책에서 재미를 느낄 뿐만 아니라, 한자도 재미있게 느끼는 것 같아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단다.




 


우리 딸은 책을 한권 들이면 보통 대여섯번은 반복해서 읽는 편이다.

자기 전에도 읽고, 학원 다녀와서도 읽고. 반복을 잘하는 친구인지라,

이번 민쩌미 백쩜만쩜 사자성어도 겨울방학동안 충분히 반복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엄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와의 대화속에 틈틈이 사자성어를 활용해야겠구나 생각해 본다.

최근들어 아이와 함께 독서를 많이 하고 있는데,

우연찮게 이주노동자들의 아픔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공감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책을 읽었을 때에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겠다.

워낙에 깔깔 거리며 박수치며 웃는걸 좋아하는 아인인지라 그렇게 웃는 모습이 보일 때에는 그게 바로 "박장대소"라는 거야 라고 알려줄 수도 있겠다.

생활 속에서 사자성어는 참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그 뜻을 몰라 늘 궁금해하고 묻게되는 아이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필독서라 할 수 있겠다.

민쩌미 캐릭터라 가능할 수 있었던 일.

평소 엄마의 능력만으로는 읽히기 어려운 시리즈들을 민쩌미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이처럼 책을 내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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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윤정구 외 지음 / 성안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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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짜리 딸이 벌써부터 뭔가

사춘기의 느낌이 스멀스멀나기 시작한다.

종잡을 수 없는 감정기복

아침마다 엄마와의 기싸움

정리되지 않는 방, 자기주장이 점차 강해지면서

귓등으로 흘려듣는 엄마의 말 등.


이 콩만한 녀석이랑 이정도로 감정의 골이 패여야만 하나

지금도 꽤 많이 멘탈이 흔들리는데

세상이 무서워하는 중2병에 걸리면

그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쉽지 않은 육아전선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분량이 꽤 되어 이걸 쉽게 읽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 책을 읽을 무렵에도

딸이나 신나게 한판 하고

엄마로서의 무기력과 좌절감을 한없이 느끼며

그냥 그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려가고야 말았던 것이다.


감사하게도

여느 부모교육 책의 나는 이렇게 성공했고, 뛰어났으니

부족한 당신은 이렇게만 하시요가 아닌.

처절하게 바닥을 쳤던 경험의 이야기와 그로 인한

구구절절한 부모의 마음이 드러나는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

그로 인해 빨려들어가듯 읽게 되고 공감과 더불어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진성인"이란 내면적 고통으로 쓰러져 있는 자신의 성인 아이를 자신으로 받아들이고

이 고통으로 쓰러진 성인 아이를 일으켜 세워 주인으로 환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을 긍휼로 환대해 치유한 후, 자신 삶의 영역에서 사명과 목적을 세우고

이 목적과 사명을 실현하는 일에 주인으로 나서는 것을 뜻한다.

진성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녀도 같은 방식으로 환대하여 자신 삶의 온전한 주인으로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과 자녀를 삶의 온전하 주인으로 세우는데 가장 큰 장애는 바로 유전자 복권에 대한 오해힝ㄴ데, 이를 불식하지 못한다면

부모는 자신과 자식을 온전한 삶의 주인으로 세우지 못한다.


신영복 선생은 "우리는 누구에게나 스승이자 제자이다"라고 조언했다. "타자이론"으로 유명한 레비나스 조차도 상대를 동질성으로 포획하려는 마음을 포기한다면 타자는 자신의 경계를 넘어 무한으로 인도해 주는 스승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관점에서 레비나스는 긍휼의 사랑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타자는 자신을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을 돕는 최고의 스승이라고 가르쳐왔다. 자신과 같은 고통을 가진 타자를 긍휼로 환대해가며 타자의 문제를 내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배움의 여정인 것이다.


세상의 어떤 사랑도 긍휼의 사랑을 이길 수는 없다.

긍휼은 서로 간의 타자성을 지켜내는 원천이다. 사람들이 서로의 타자성을 인정해가며 긍휼로 사랑하고 일으켜 세워질 때

재능의 다양성은 간주관적으로 휘어져 환대의 공동체를 만든다.

가정은 진성부모가 자식을 타자로 환대해가면 세운 환대의 공동체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1. 꽃은 흔들리며 핀다

  2. 웃는 얼굴, 행복한 우리집

  3. 엄마의 기도제목

  4. 욕심을 내려놓으니 아이가 보였다

  5. 아빠의 반성문

  6. 기다리고, 도와주고, 믿어주기

  7. 긍휼감이 가시를 녹이다

  8. 새엄마

  9. 스스로 행복한 엄마

  10. 부모는 치어리더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저자들에 의해 총 10개의 자서전적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10명의 부모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녀와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 왔고,

그 가운데 얻은 깨달음을 기록하였다.

10명 저자의 공통점은 이들이 다들 교육적으로 깨어 있는 분들-대부분 교사 및 강사이고,

원래 자녀교육에 상당한 관심과 집중을 기울이고 있었다라는 사실이다.

본인들이 지적인 영역에서 종사했던 사람들이었기에

그만큼 자녀교육과 학업에 대해 남다른 마음과 양육의 방식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비슷하게

양육이, 아이들과의 관계가 우리의 생각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어릴적 똑똑하다 천재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부모의 자랑이 되고, 온갖 마음을 기울여 자녀를 잘 키워보려 하였지만

어긋나고 아프고 상처를 입은 스토리들이 등장한다.


여느 부모교육 책 같았으면

"우리 아이는 이렇게 잘 키워서 명문대에 보냈다"

이것이 마치 공식인냥, 사회적 성공을 가르치는

지침서를 피로하게 저술하는 것이 대다수인데_그래서 책장을 덮게 만드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러한 이야기를 우리는 언제까지 감정적으로 소모당하며,

심지어 비용까지 지불하며 읽어야만 하는 것이가 회의감까지 들었다지.

그래서 먼나라 이야기같다, 공감이 되지 않는다가

그런 성공스토리의 대다수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는 반대이다.

아이의 성공과 사회적 출세가 자녀를 잘 기르는 것의

목표가 되지 않는다.

실패한 이야기, 아펐던 이야기, 깨어지고 처절하게

나를 직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로 인해

더 구구절절하고, 몰입하게 만들고,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게 만드는 소중한 지침서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나에게 가장 큰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던 장은 바로 4장이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아이가 보였다"

제목을 듣는 순간 쿵했다.

그리고 그만큼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한 엄마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한 아이의 인생을 망쳐놓은 자격없는 엄마"라는 구절이 등장할 때 마다

극한 공감 속에 책을 읽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미안한 마음. 먹먹한 마음.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그래.

늘 스스로에게 그렇게 위로하며 중얼거렸던 마음들..

마지막은 늘 이런 엄마여서 미안해...

그렇게 스스로를 자책하며, 뭘 더 어떻게 해야만 하나

답답했던 시간들을 여전히 보내고 있는 나인데. 








결국 이 책을 통해서 모두가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이야기하는 핵심은

부모가 먼저 바로서기

부모의 욕심 내려놓기

아이의 마음 공감하기

아이를 믿어주기


라는 것이었다.


4장을 집필한 분이 "유현심" 씨였는데

뒷면에 보니 이분이 이미 집필한 다른 책들이 두권더

소개가 되어져 있었다.

역시 삶의 깊이가 다른 분이라 글이 확실히 임팩트가 다르구나 느꼈는데.

소개된 책들도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을 다 읽고나서 우리 딸을 보니 ,

그래 맞다.

엄마만 좀 마음을 내려놓으면 되겠다.

이 책의 저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게 있었다.


"하지 않기"의 방법

강요하지 않기

의심하지 않기

조바심내지 않기

하지 않는 것이 방임과 혼동될 리 없다.

사랑은 어떻게 해도 숨길 수 없는 속성이기 때문이다.



내 욕심, 내 마음을 강요하기 보다

그렇게 힘쓰며 감정소모하며 아이도 가정도

지옥으로 만드는 엄마가 아니라.

차라리 그 힘으로 "하지않기"를 마음먹어야겠다.

참자. 참아보자.

그렇게 아이를 공감하며 믿어주며,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


오늘의 육아가 버겁고 힘겨운,

아이에게 늘 미안함 마음인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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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찾은 뇌과학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1
고수진 지음, 박우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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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가상의 세계가 이제는 우리 아이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알아두어야 할' 세상으로 점차 그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로 대학은 입학식도 치르고, 인근 학원가에서는 메타버스로 학원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초등학생들을 이미 메타버스 어플로 게임도 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감각과 감정을 느끼고, 기억하고, 공감하고, 배우고, 정보를 주고 받는다.

 


 

"메타버스에서 찾은 뇌과학 이야기"는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밝혀내는 뇌과학에 대해 아이들의 언어와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이제는 쉽게 접하는 메타버스를 통해 뇌의 비밀을 밝혀내고, 그럴수록 사람의 행동과 생각,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찾은 뇌과학 이야기는 글밥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2인 우리 아이는 의외로 자신의 최근 일상과 관련된 이야기어서 그런지 모르는 단어들을 부지런히 물어보며 이 책을 완독하였다.

 

책은 기본적으로 메타버스와 관련된 가상현실 및 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현상에 대해 ""그랬는지 알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설명을 제공한다. 물론 구체적이고도 재미난 예화들을 들어 설명하기에 아이의 몰입도가 높은 책이었다.

 

 

작가 고수진은 크게 6개의 챕터로 나누어 뇌과학의 이해를 돕는다.

 

1장은 "가짜 세상도 진짜처럼 실감나게_감각과 신경세포"

 

2장은 "생각만으로 가상 세계에 접속하다!_뇌파"

 

3장은 "디지털 세상에 기록된 기억!_기억과 해마"

 

4장은 "내가 아바타에 몰입하는 이유!_거울 신경세포"

 

5장은 "복제된 현실에서 배우고 익히기!_뇌가소성"

 

6장은 "매일 게임을 즐기고 싶어!_시냅스가 신경전달물질"









아이도 엄마도 이제는 마냥 옛지식에 머물러 있을수가 없다.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고, 알파세대라 불리우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우리 아이들의 뇌구조는 이미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메타버스라고 하면 아직은 낯설고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메타버스가 인류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과 이미 그렇게 상용되고 있는 현실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함께 읽을 것을 염두해 두고 집필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그러한 메타버스 세상에서 아이들을 겪게되는 정서적인 특징들과 그러한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메타버스로 인하여 장애인과 같이 육신의 연약함으로 활동의 제약이 있었던 사람들은 생각만으로도 가상 세계에 접속하는 뇌파의 역할로 인하여 그들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한예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패와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 메타버스는 뇌가소성을 통해서 실패를 극복하고, 정서적 회복을 얻게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역시나 어른들이 우려하는 디지털 중독에 관하여서도 이 책은 설명을 한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그래서 게임을 정당화 하는 아이들 또한 이 책을 부모와 함께 읽어보면 자신이 게임에 중독된 것인지, 혹은 정말로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지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싶다.

 

 

이해해야 할 내용들이 제법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딸과 함께 읽으며 완독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시하고, 우리의 뇌가 여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상세하게 제시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메타버스의 긍정적인 면에 보다 중점을 두고, 이 세계에 대해 일단 편견부터 가지고 보는 어른들을 향해 설득하려는 논조들이 엿보인다. 아울러 어른들이 우려하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놓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마냥 피할 수는 없기에, 이를 보다 옳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한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하지말라 무조건 막을 수 없는 현실들이 도래하고 있다.

 

알아야지 지도하고, 제대로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기에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볼 수 있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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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플로렌시아 에레라 지음,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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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는 실제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작가 플로렌시아 에레라의 자서전적 이야기이다.

그녀는 1974년 칠레에서 태어나 사회학을 공부하고,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2003년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 받고, 시각장애에 그 이후로 적응을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안전하기 걷기 위해 지팡이를 사용했지만 2015년 안내견 오토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오토 덕분에 현재 더욱더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오스카라는 강아지이다.

주인으로부터 크게 사랑을 받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경험하며, 삶의 그 어떤 의미도 찾지 못한채 살아가는 모습으로 오스카는 등장한다.

오스카는 또 어디서 들었는지,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떠나야 한다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아서 식탁에 사표를 써두고 집을 나선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리고 다양한 직종?!의 강아지들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삶의 목적과 의미를 듣게 된다.

오스카는 멋진 유니폼을 입은 경찰견, 떠돌이 견, 시골에서 일하는 양치기견, 그리고 시각장애인견 등 다양한 직종의 강아지들을 만나게 된다. 저마다 멋있고, 참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생각하자니 참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고 쉽지 않다라는 생각을 한다.

결국 그렇게 오스카는 멋진 노란 조끼를 입은 시각장애인견에 도전하게 되고, 그곳에서 클라라라는 평생을 함께 할 자신의 동반자를 만나게 된다. 애완동물로 살면서 온종일 아무것도 안했고, 지루한 날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과거의 오스카. 하지만 지금의 오스카는 하루하루가 무척 신나고 재미있다.




 



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이 제목은 사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인생에 꼭 한번은 던져봐야할 물음이 아닐까.

지금 내 삶은 어떤 의미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아울러 어린 아이들에게도 넌 어떤 일을 하고 싶니? 너의 꿈은 너에게 어떤 의미가 있니?

라고. 한번쯤은 중요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깊이 있는 질문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스카라는 존재를 통해 나와 우리 아이는, 삶에 대한 중요한 의미들을 짚어볼 수 있었다.

심지어 우리집 강아지 조이를 보면서도, 조이는 과연 행복할까. 조이의 삶은 의미있을까.

함께 고민도 해보았고 말이다.



저학년 딸도 오스카의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꿈과 방향에 대해 다시끔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그러게. 넌 뭘 할 때 가장 행복하니?

오스카는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했다.

단순히 멋있는것도 말고, 편하게 쉬어가는 것도 말고.

어찌보면 사람들에게 오스카의 첫 인생은 가장 되고 싶은 모습이었을런지도 모른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편했으니까.

하지만 오스카는 인생이 그런게 아니라고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잘먹고 잘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삶.

이왕 사는 삶이라면 조금 고생스럽고, 수고스럽더라도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누군가와 함께 할 때 또 행복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실상 시각장애인의 삶을 참으로 고단해 보인다.

우린 그들에게 간식을 줘서도 안되고, 말을 걸어서도 안된다.

그 친구들은 고도로 집중된 과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을까. 고되지 않을까.

때론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강아지에게는 주인과 함께 하고, 주인과 마음을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실제로 리트리버 종은 무인도에 있는게 가장 괴로운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주인을 사랑하고, 주인과 함께 하고 싶기에.

주인에게 가장 절실한 존재가 되는 것이 강아지들에게는 가장 큰 의미인 것이다. 







아이와 나.

단순히 잘먹고 잘사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의미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아이가 오스카의 모습을 통해 고민을 시작했다.

참 좋은 책. 그렇게 의미있는 존재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기를.

고마워 오스카.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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