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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안녕하세요, 쪼이입니다.
책 읽기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네요.
두 달 동안 읽은 책들을 보니, 20권 즘 됩니다. (블로그로 와주세요)
읽는 게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막상 그런 것도 아닌가 봐요.
이렇게 즐거운 '읽기'를 왜 이제서야 시작했는지,
과거에 뭐가 그리 두려웠길래 '읽고 싶은 목록'만 쓰고 미루기만 했는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자 한 계획이었는데, 이제는 습관이 되려나 봅니다 :) 히히
*여는 말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올봄부터 이 책을 인지한 듯싶다.
베스트셀러에 있는 '언어의 온도'라는 보랏빛 책.
지인들도 추천을 했던 그 책, 무슨 내용일까? 소설인가?
일부러 그러려는 것은 아니지만, 궁금한 책들은 오히려 안 찾아봅니다.
무언가 꼭 쥐고 있다가, 나중에 정말 궁금할 때 열어보고 싶은 그런 느낌입니다.
온라인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예약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받았습니다. :)
*저자 소개
저자 : 이기주
저자 이기주(李起周)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살아간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주로 쓴다. 활자 중독자를 자처하며 서점을 배회하기 좋아한다. 퇴근길에 종종 꽃을 사서 어머니 화장대에 은밀하게 올려놓는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그랑블루’를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여전히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언품(言品)』등이 있다.
* 책 속 한 줄
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이 아닐까?
- p122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닌 듯하다.
눈물은 기억에도 있고, 또 마음에도 있다.
- p129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우린 살아가는 동력을 얻는다. 어쩌면 계절도 감정도, 인연이란 것도 죄다 그러할 것이다.
- p137
누구에게나 바다가 있다.
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어떤 자세로 노를 젓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건너고 있는지 살면서 한 번쯤은 톺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 번쯤은.
톺아보다_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라는 뜻을 지닌 우리말.
- p148
'나를 아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고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사랑이란 것도 나를, 내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는 데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p176
사족 (蛇足)
영화 '비긴 어게인'의 개봉 전 영어 제목은 'Can a song save your life?'였다고 한다. 해석하면 '음악이 당신의 삶을 구할 수 있나요?'가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명확하다. "그럼요. 때론 음악이 인생은 물론 영화까지 구해내곤 하죠."
- p189
"하루를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로 받아들이기로 했지. 그리고 다른 건 다 잊어도 아내 생일과 결혼기념일 같은 소중한 것은 잊지 않으려 하네 . "
- p199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봐야 하는지도 모른다. 한발 뒤로 물러나, 조금은 다른 각도로, 소중한 것일수록.
- p205
순간, 녀석이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그 목소리가 소곤소곤 귀에 감겼다.
"여보게, '부드러움'에는, '강함'에 없는 것이 있다네. 그건 다른 아닌 생명일세. 생명과 가까운 게 부드러움이고 죽음과 가까운 게 딱딱함일세. 살아있는 것들은 죄다 부드러운 법이지."
- p276
* 닫는 말
궁금했다, 왜 제목이 '언어의 온도'일까?
흡사 로맨스 소설 같은 외관을 띄는 보랏빛 표지도 나의 궁금증을 더 모락모락 피우게 했다.
기다리던 도서관 예약 순서가 되어, 책을 빌렸다.
한 손에 들기 편한, 작은 사이즈와 대조되는 두툼한 무게.
1부 말(言), 2부 (文), 3부 행(行)으로 나뉘어 '언어의 온도'를 느끼게 해준다.
내게 있어서, '보라색'은 차가움에 가까운 '남과 거리를 두는' 그런 색이었는데,
책을 다 읽은 후에 든 생각은 '보라색도 따뜻할 수 있구나.' 싶다.
따뜻함이 부족한 시대이다.
이기주의일 수도 있고, 개인주의일 수도 있는 그런 것.
따스한 바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랄까?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하다. 따뜻함이 부족해서.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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