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 슬기로운 초등교사생활
최문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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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 나이가 스물여덟이었다. 교사 중에 가장 어리다고 하셨지만, 그럼에도 참 엄했던 선생님. 지금 돌이켜보면, 스물여덟은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었을 거고, 언제나 피로에 쌓인 모습은 나이가 아니라 일이 많아 그랬던 것이었다. 그때는 보지 못한 초등 교사의 이면을 알 수 있어 재밌었던 책.

아이들도, 나도 모두가 꽃이다. 각자 한 송이의 꽃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 향기가 강한 꽃도 있고 향기가 없는 꽃들도 있다. 색깔이 화려하게 붉어진 꽃도 있는 반면 수수하고 은은한 꽃도 있다. 커다랗고 매력적인 꽃도 있는 반면 조그마하고 단정한 꽃도 있다. 남에게 줄기를 기대어 의지하는 꽃과 튼튼하게 다른 꽃을 받쳐주는 꽃들도 있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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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선주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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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처음 시작할 때도 낭만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지만, 부모님이 없는 빈자리는 크게 다가왔다. 혼자 몫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 많단 것은 자취생활이 오래된 지금도 쉽지 않다. 홀로서기 만렙을 찍은 저자는 커피 한잔하며 이야기하듯 글을 써 내려간다. 자취를 고민하는 20대 초반에게 안성맞춤인 책으로 보인다!

우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다. 나는 네가 될 수 없으며 너는 내가 될 수 없다. 지금까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살아왔다면, 이제는 내가 결정하도록 하자. 내 인생의 CEO는 바로 나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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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17
윤영주 지음, 안성호 그림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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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읽어 내려갔다. 열세 살, 어린 시절로 돌아갔던 기분이 든다. 주인공 선우와 원지, 각자의 삶에 지치고 외로웠던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러며 서로 다른 세상을 꿈꾸며 서로 다른 세상을 부러워한다. 비록 어린이 책이지만, 깊은 얘기를 적절히 잘 다뤘다고 느껴진다. 첨단 사회로 가상 현실이 가능한 것과 많은 SF 영화에서 다루는 몸을 컴퓨터와 연결하는 윤리 위반 문제. 가제본으로 받은 게 아쉬울 정도이다. 마음은 아직 초등학생 같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

그때, 원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찾았다.”
항상 그랬듯이, 원지가 선우를 찾은 것이다. p.166


아이의 상상력을 위해, 그 깊이감을 위해 정말 이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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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의 존재 짧은 소설 모음집 1
이상은 지음 / 알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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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편의 단편소설이 모인 소설집. 현재 나와 너, 어쩌면 우리 얘기 같은 이야기. 서로 사랑하지만,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며 그런 일이 언제나 반복되는 삶. 반복되는 삶이 싫증 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위안이 되기도 하는. 친구 통해 건너서 들어봤을 법한 가까이 있는 이야기,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런 일련의 일들을 소설을 통해 들춰봤다.

은수는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는 여전히 영수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은수는 작은 숨을 공중으로 던졌다. 그리곤 말했다.
“있잖아 나 사실⋯”
영수와 엄마가 은수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은수의 발끝에 찌릿함이 퍼지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벽이 부서지고 있었다. p.119 「보지 않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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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삽질여행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
서지선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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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로만 이뤄진 전 세계 24개국 100여 도시 여행 이야기. 화려하지 않은 일상적인 해외 이야기들로 어떻게 보면 적나라하게 안타깝게 느껴진다. 여행을 못하는 코시국인 만큼 외국에서 일어난 별별 일들이 그리워진다. (받뜨 내가 삽질하기는 싫다 ᐛ )

여러 가지 여행의 방식을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세상에 완벽한 여행법은 없다. 당신이 여행자라면 어떤 여행에서라도 삽질은 하게 될지니.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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