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듯,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지겠지만
너의 더운 피에 나의 젖과 피가 도니
안녕.
기억되지 않기를.

언어가 허용되지 않는 세계였는데, 그들은질문이란 것을 처음 던졌습니다. 우리는 언어를 잊었으므로 대답할수 없었습니다. ....질문에 언어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대답은 그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흡족할 만한 대답을 얻지 못하고 그들이 돌아간 밤, 질문은우리를 쪼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왜‘라는 질문이 처음 주어지자 ‘어떻게‘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는 처음으로 질문 앞에 섰습니다. 질문은 일상을 침투하고 복종에 균열을 가했습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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