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불안을 끝낼 수가 없가 . 따라서 이 글쓰기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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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는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바로 지난여름이었다. 나는 적어도 10년은 보지 못했던 크누텐과 다시마주쳤다. 크누텐과 나, 우리는 늘 함께였다. 내게 불안감이엄습해 왔다.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불안 증세로내 왼팔, 내 손가락이 쑤신다. 난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문밖에 나선 지도 몇 달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이 불안감이다. 그것이 내가글을 쓰는 이유이고, 내가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난 무엇이든 해야 한다. 이 불안감이 그치질 않는다. 아마 내가 글을 쓴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바로 지난여름이었다. 난 크누텐과 다시 마주쳤다. 그는 결혼했고, 두 딸이 있었다. 어린 시절에, 크누텐과 나는 늘 함께였다. 그런데 크누텐이 떠났다. 난 그를 소리쳐 불렀지만, 크누텐은 그냥 떠나 버렸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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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말린 플래카드가 펼쳐지면서 슬로건이 드러나듯이 문장들이 펼쳐지며 발생하는 난폭함을 거쳐 가야만한다. 그 말들의 대대적인 공격을 시퍼런 멍을 남기는그 말들의 육중한 주제를 거쳐 가야만 한다. 모호함을질질 끌고 가는 면담은 고통의 덫일 뿐이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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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진 성냥은 소비된다. 일하러 가기 전에 커피 물을 데우고자 당신이성냥으로 불을 켠다면, 이 소비는 비생산적이지 않다. 그것은 ‘상품 - 성냥‘, ‘상품 - 노동력‘, ‘봉급 - 돈‘, ‘상품 - 성냥‘으로 이어지는 자본의 순환에 속하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아이가 보기 위해 쓸데없이 성냥을 켤때는 아이는 단지 움직임을 좋아하는 것이다. 차례차례 바뀌어가는 색채를 켤 때 정점에 오르는 빛을, 작은 성냥개비의 소멸을, 쉬익 하는 소리를 좋아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 비생산적 차이를 좋아하는 것이다.
- 《영화: 이론, 강연cinéma: théorie, lectures》, 〈반영화‘acinéma〉 - P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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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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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음을 이웃하며 오간지가 이제 거의 30년이 되었음에도,
그가 이 분야에서 구른 지가 이제 거의 30년임에도.

피에르 레볼은 1959년에 태어났다. 냉전. 쿠바 혁명의 승리. 스위스의 프랑스어권 지역 보 주에서 이루어진스위스 여성들의 첫 선거.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의촬영. 버로스의 『알몸의 식사 출간과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설적인 명반 「카인드 오브 블루 출시 (재즈 역사상가장 위대한 앨범이죠. 잘난 척하기를 즐기는 레볼이 자신이 태어난 해를 찬양하면서 그렇게 말한다). 그것 말고 다른 건 없나요? 물론 있어요(그는 자신의 말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일부러 초연한 어조를 택한다. 그가 상대방의 눈을 마주 보지 않고 딴짓하는 모습이, 호주머니를 뒤지거나 전화번호를 찍고 메시지를 읽는 모습이상상된다). 그 해는 죽음에 대한 재정의가 이루어졌던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주위 사람들의 얼굴에 드러난 당혹스러움과 경악이 뒤섞인 반응이 그로서는 그다지 불만스럽지 않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고 모호한 미소를 띠면서 덧붙인다. 소생의학과에서 일하는 마취과 전문의에게는 어쨌든 하찮은 일은 아니잖아요.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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