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진 성냥은 소비된다. 일하러 가기 전에 커피 물을 데우고자 당신이성냥으로 불을 켠다면, 이 소비는 비생산적이지 않다. 그것은 ‘상품 - 성냥‘, ‘상품 - 노동력‘, ‘봉급 - 돈‘, ‘상품 - 성냥‘으로 이어지는 자본의 순환에 속하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아이가 보기 위해 쓸데없이 성냥을 켤때는 아이는 단지 움직임을 좋아하는 것이다. 차례차례 바뀌어가는 색채를 켤 때 정점에 오르는 빛을, 작은 성냥개비의 소멸을, 쉬익 하는 소리를 좋아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 비생산적 차이를 좋아하는 것이다.
- 《영화: 이론, 강연cinéma: théorie, lectures》, 〈반영화‘acinéma〉 - P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