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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연습 - 서동욱의 현대철학 에세이
서동욱 지음 / 반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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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삶을 이루는 것은 생각과 생각의 실현이다.

​그러나 인간은 주체적인 생각을 하기보다 관습, 소문, 편견에 쉽사리 휩쓸린다.

철학은 이러한 생각에 자극을 주어 자신의 삶에 대한 지혜를 갖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특히 20세기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사유를 추구했던

현상학(실존주의)과 구조주의(탈구조주의)를 중심으로 현대철학을 설명하고자 한다.

 

{목적} 현대란 고정된 한 시기가 아닌 ‘늘 새롭게 되려는 노력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현대철학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는 과정이다.

저자는 먼저 초기 현대철학인 현상학을 시작으로 구조주의까지 살펴보고

현실적 문제들을 철학적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이 철학을 삶에 적용하여 삶의 고통에서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주장} 철학함이란 ‘공통된 바탕’인 ‘이성’으로 ‘자유롭게’ ‘소통’하여 ‘지혜’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이성은 자신의 생각을 보편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타인과 의견교환하고 대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성적 대화는 완벽하지 않다.

특히 대화의 장이 불공평한 힘에 영향을 받을 때는 더욱 그렇다.

현대철학은 이성적 대화뿐만 아니라

문학, 종교, 정치, 경제 등 철학 아닌 방법으로 지혜를 찾고자 하는 것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험까지 사유한다.

 

{주제} 철학연습은 현대철학 개념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고 실천하여

진짜 의미를 터득하고 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삶과 사회를

자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다.

 

[1부] 현대 철학 이론은

인간 세상과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하여

경험의 근본이 되는 의식을 탐구하는 현상학을 거쳐

존재 질서의 심층적 차원과 기존 서구 철학 조류를 부정하는 단계를 넘는 탈현대로

사유를 확장한다.

 

1. 현대적 사유를 위한 준비는

서구 사회를 지배하던 피안의 세계를 지향하는 초월적 원리에서 탈피하여

자연(스피노자의 삶 긍정), 인간 정서(키에르케고르의 불안),

현실(니체의 현실 긍정), 인간 무의식(프로이트의 트라우마)과 같이

인간이 밟고 서 있는 이 땅, 이 세계 그리고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로

현대 유럽 철학의 초석이다.

 

2. 현상학은

의식에 선행하는 ‘존재’(하이데거),

사회적․문화적 규정이 제거된 순수한 ‘익명적 의식의 자유’(사르트르),

타자의 고통 받는 얼굴과 그런 타자와의 관계에서 신을 발견하는 타자와의 만남(레비나스),

인간의 모든 지각과 경험의 전제가 되는 몸(메를로퐁티)까지

우리가 경험을 인식할 수 있는 근본 의식에 대한 탐구다.

 

3. 구조주의는

그저 일부 철학자들의 공통 특질로 나타나는, 규정하기 어려운 학문 경향이지만

삶 또는 존재자들의 질서가 의식보다 더 심층적 차원에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역사는 변증법적으로 발전한다는 기존 철학 조류를 부정한다. ​

 

인류학적 연구와 신화 연구로 의식 배후에 있는 보편 구조를 확인한 레비스트로스,

주체를 객관적 상징계(언어적 질서)에서 찾아

무의식이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는 것을 밝힌 라캉,

각 시대는 일련의 발전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비연속적이며,

전혀 다른 사고 질서를 형성하고 진리를 재구성할 뿐이라는 푸코,

신 같은 초월적 원리를 부정하여 삶을 억압적 질서에서 해방시키려 했던 들뢰즈,

‘해체주의’로 서구 철학의 불완전성을 밝힌 데리다가 대표적이다. ​

 

 

p.84

​"실존적으로 '가능한' 죽음을 향하는 존재는 실존적으로 일종의 환상적 추측으로 남을 뿐이다."

- 존재론적 구조 차원에서 죽음 때문에 유한하게 실존하는 것이 현존재라도,

   나날 속에서 실현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 실현은 '결단성'을 통해 가능해진다.

  결단을 내리는 일이란 본래 존재를 나날의 실존적 삶에서 구현하는 일이다.

  자신의 유한한 실존 시간을 장악할 수 있는 선택과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다.

 

"자기를 잃어버리며 결단 내리지 않는 자는 '자기의 시간을 잃는다.'

그러므로 그에게 맞는 전형적인 말은 '시간이 없다'이다."

-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자는 시간을 잃는다.

  호기심을 쫓으며 세인들 잡담에 불과한 평가에 맞춰 사는 사람은

  늘 바쁘면서 시간이 없듯이...... ​ ​ ​

 

 

※ 현대인은 항상 바쁘다! 시간이 (충분히) 없다!

 

인간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앞날을 '염려'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려고 노력한다고,

죽음은 자유와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하이데거는 말한다. ​

 

뒤이어 '실행'을 강조한다.

실행하려면 '결단'해야 한다.

내가 사는 목적 또는 의미를 구현하기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선택과 자유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전제가 있다.

하루가 멀다하게 새로 나오는 제품들, 유행들에 휩쓸리지 않고

사람들의 기준과 시선이 아닌

나 자신, 고유 존재를 위한 결단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이 남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데도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 처럼

'항상 바쁘고 시간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

서동욱 교수 특유의 감성으로 은유적이고 감성적 표현이 돋보인다.

철학 입문자에게는 단어와 문장이 어렵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집중해서 여러 번 읽으면서 되씹으면

현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사유가 많이 자극될 정도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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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스펙트럼 2 -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해답을 찾아서 깨달음의 스펙트럼 2
김현철 지음 / 시단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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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기독교, 무슬림 같은 3대 종료에서 부터

현대의 영성가들까지

진리를 얘기한 왠만히 유명한 사람들의 핵심이 담겨있다.

그리고 각각에 오랜 수행을 거쳐 진리를 전파하고 있는 작가의 소견을 담았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진리에 관한 설명을

작가 나름대로 해석하여 독자는 올바르게 진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종교라는 이름에 속지 말라. 종교 때문에 서로 비난하고 싸우는 것은

자식의 이름이 다르다고 차별 대우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는 부분 등

지속적으로 종교나 영성가들이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것 너머의

진리를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각자의 근기나 성향에 따라 각각에게 맞는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개인적으로

종교는 그곳의 문화를 반영하여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지역마다 다른 종교가 발전한 것이고 그래서 종교는 일종의 문화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가 무슬림? 부분에서 특히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 점은

그곳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지적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러한 부분 등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작가는 분명 진리를 알고 있고 사랑으로 독자에게 그것을 전해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쿤달리니, 차크라에 관해 설명한 부분, 바이런 케이티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비판은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을 때 설득력을 얻는다고 

통찰력있게 설명하는 부분도 크게 남는다.


많은 책들이 그렇지만

이 책도 몇 번 더 읽으면서 내용을 음미해 보면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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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는 마력 E2
팸 그라우트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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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머리 속의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운명을 바꾸게 해주는 마력은 가능성의 장을 활용하는데 있다.

 

1. 운명을 바꾸려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꿔 가능성의 장을 받아들여야 한다.

 

가능성의 장은 그동안 우리가 외면해왔지만 삶을 이루는 진정한 힘의 원천인 에너지 장으로서 자연과학 법칙처럼 무조건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우리가 어린시절 습득했던 사고방식에 따라 반응하면서 일평생을 산다. 무한한 가능성의 장인 에너지장을 활용해서 원하는 대로 현실을 바꿀 때 마침내 삶도 바뀐다. 이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놓아주고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생각은 에너지 파동으로서 에너지 장에 그대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질세계를 사실 그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 뇌는 사물을 이미 만들어진 두뇌 속 회로를 이용해서 보고 싶은대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항상 '지금'에서 벗어나 부정적인 견해를 강화하면서 스스로를 한계짓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처한 상황을 바꾸려면 의식적으로 나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

 

2.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유지하면 에너지로 이루어진 가능성의 장이 생각하는 현실을 가져다 준다.

 

후기: 상상하고 믿으면 된다는 시크릿류에서 에너지 장이라는 일종의 물리학적인 증거를 근거로 활용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 개인의 경험을 비롯한 많은 구체적인 사례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령, 믿으면 된다고 하니까 믿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생겨나는 불안으로 인한 작은 의심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 작가의 대응방식과 경험은 에너지 장의 법칙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준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서 용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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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 현실을 창조하는 마음상태
천시아 지음 / 정신세계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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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이후 트랜서핑을 거쳐 왓칭 등 현실창조에 관한 책들이 점점 내면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책 '제로'는 한 걸음 더 내면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책이다.

 

양자물리학에서 밝히고 있는, 생각이 물질에 미치는 영향에서부터 시작해서

우주 창조 원리, 세상 만물의 원리도 과학적이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많은 서적과 현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이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속시원하게 말해준다.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좋은 일들을 불러들인다는 걸 우리는 수없이 들어왔다.

그렇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 답답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 간략히 그러나 핵심적으로 설명하는 알아차림을 연습하는 것이 그 방법이 될 것이다.

 

알아차림 수행법의 하나인 위빠사나를 하고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방법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말이다.

 

알아차림은 평점심을 유지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평정심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현실창조의 한 가지 조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 원하는 대로 현실을 창조하는 길로 통한다는 것도 이제 이해가 간다.

특히, 스키점프의 균형잡는 방법을 비유로 든 것은 가장 인상깊다.

 

그런데 알아차림을 유지하면서 바라는 현실의도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잘 모르겠다.

마음은 한 번에 한 가지 밖에 알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현실의도를 할 때는 알아차림을 잠시 놓쳤다가 다시 알아차리면 되는 것인지..

 

아무튼, 왓칭의 후속작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도 결국엔 나를 비우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도 결국엔 나를 비울 수록 원하는대로 창조가 잘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나를 비우는 그 날이 올까..머나먼 이야기 같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죽을 때까지 연습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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