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과 일각수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권민정.허진 옮김 / 강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진주 귀고리 소녀에 비해서 긴장감과 재미가 뒤떨어졌다.

하지만 당시 중세에(맞나?;;) 여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잘 보여 주었다.

여전히 '아들'을 낳아야 하고(동서고금 막론하고 참으로 구역질나는 억압이다!), 순결을 지켜서 남편에게 헌납해야 하고, 욕망은 수녀원 안으로 넣어 두어야 하고...정해준 대로 결혼해야 하고...

(어째 지금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귀족 모녀의 답답한 삶에 비해, 오히려 테피스트리를 짜는 하층 모녀의 삶이 차라리 낫다??

크리스틴은 소원을 이루었고, 알레오노르는 일탈로써 자신의 삶을 지켰다.(이 아이러니!!)

알레오노르가 잘살았다는 대목이 여기 등장하는 우울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조금 날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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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노이즈
돈 드릴로 지음, 강미숙 옮김 / 창비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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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들 주인공들의 (아이 어른 막론하고) 개성과 지성은 놀랄만하다.

여러 리뷰자들이 지적했듯... 미국 사회에 대한, 문명 사회에 대한 놀라운 지적과 통찰을 보여주고 또,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하고 지켜야 할 바를 정확히 제시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나 잊고 사는 치명적인 주제인 '죽음'에 대해 , 그 공포에 대해 (인간이 맞닥뜨릴 가장 궁극적인 공포 아니겠는가!!) 물고늘어진다. 여러 사람을 거치고 난 뒤 만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누가 먼저 죽을까?'하는 생각하지 싫은 질문과, 나의 온 존재 구석구석을 수용하고 포용하고 있는 상대방이 사라진 뒤의 끔찍한 세상에 남겨지길 바라지 않는 마음은... 주인공들을 불면과 불안의 심연으로 빠뜨린다.

이 책은 1985년경에 씌어졌다. 그래서 '생명 복제'에 대한 인식이 없다. (치명적인 인재와 인간의 통제 불능, 죽음의 공포를 없애는 약 등은 언급되어 있지만...) 그래서 무한히 연장된 삶, 어쩌면 영원히 연장되는 삶에 대한 가능성도 느껴지는 지금 시점에서, 인간 사회 기반을 흔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 주제가 빠져있어서 ... 이 책은 '이미 지나간 현재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뒷부분 읽어 나가며 조금 맥이 빠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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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
로이스 로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양철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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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핵심이자 중요한 소재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아버지가 전쟁터로 떠난 일과, 일곱 살인 주인공(미국 중산층 가정)의 절친한 소꼽동무인 동갑의 흑인 소년이 비극을 맞는 것이다.

사실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진주만 하나만 공격당했을 뿐, 실제적인 전쟁터는 아니었다. 그런데도(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은 온통 전시의 불안함과 적(특히 칼로 사람을 베는 일본군!)에 대한 적개심이 일상 깊숙이 팽배해 있었다. (행간에서 언뜻언뜻 그 공포의 거대함이 느껴진다) 또 인종 차별이 '노예제'당시처럼 견고했다. 또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소외된 '정신 나간 부랑자'도 있었다.

그런데 위의 내용은, 중산층 주인공 소녀의 이야기 속에서 '배경'으로 등장한다. 소녀가 성장하면서 겪는 아픔으로. 내용 중에서 주인공 소녀는 무척 당돌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위의 문제는 감정적인 차원에서 끝나 버리고 건드리지 않는다. 독자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주기 위해서는 아니다.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이 그렇지 않으므로. 단지, 다루기에는 너무 벅차서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야기는 '소녀의 달콤하고 가슴 아픈 성장기'로 멈춰 버렸다.

조금 더 다루었으면 어린 소녀가 역사와 사회 문제를 인식하게 된 이야기가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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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부뢰 외 지음, 유영하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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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식에게 '자유'를 주었다면, 훨씬 더 클 수 있었는데, 오만 가지 잔소리와 염려로 딱 아버지 자신만큼만 키웠다... 정말 피곤한 아버지이다. 차라리 자유롭게 범인으로 살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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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세계풍물지리백과
마르쿠스 뷔름리. 우테 프리젠 지음, 임정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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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구입 후 당연히 우리나라 내용부터 살펴보았지요.

우리나라는 숲속에 들어가면 산삼이 자란다거나,, 어른이나 아이나 자기를 소개할 때 '어디에서 온 김입니다'라는 식으로 한다고 크게 설명하고 있어 황당했어요. (오히려 영어 시간에 그렇게 배웠던 것 같습니다만..)

(다른 내용은 대체로 맞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어디서 보고 읽었는지, 우리나라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실려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이 책을 다른 나라 아이들도 본다고 생각하니 걱정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

또, 괜히 다른 내용도 의심스러워졌습니다.

내용을 신뢰하기로 한다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세계 각국의 삶과 (특히 아이들의 모습) 지도와 사진이 적절하게 들어간, 괜찮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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