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
로이스 로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양철북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핵심이자 중요한 소재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아버지가 전쟁터로 떠난 일과, 일곱 살인 주인공(미국 중산층 가정)의 절친한 소꼽동무인 동갑의 흑인 소년이 비극을 맞는 것이다.

사실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진주만 하나만 공격당했을 뿐, 실제적인 전쟁터는 아니었다. 그런데도(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은 온통 전시의 불안함과 적(특히 칼로 사람을 베는 일본군!)에 대한 적개심이 일상 깊숙이 팽배해 있었다. (행간에서 언뜻언뜻 그 공포의 거대함이 느껴진다) 또 인종 차별이 '노예제'당시처럼 견고했다. 또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소외된 '정신 나간 부랑자'도 있었다.

그런데 위의 내용은, 중산층 주인공 소녀의 이야기 속에서 '배경'으로 등장한다. 소녀가 성장하면서 겪는 아픔으로. 내용 중에서 주인공 소녀는 무척 당돌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위의 문제는 감정적인 차원에서 끝나 버리고 건드리지 않는다. 독자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주기 위해서는 아니다.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이 그렇지 않으므로. 단지, 다루기에는 너무 벅차서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야기는 '소녀의 달콤하고 가슴 아픈 성장기'로 멈춰 버렸다.

조금 더 다루었으면 어린 소녀가 역사와 사회 문제를 인식하게 된 이야기가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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