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데는 단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주얼 D. 테일러 지음, 서수정 옮김 / 도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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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를 바꾸는 데는 단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나이가 들면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
주변에서 흔히들 하는 말인지라 쉽게 듣게 되는 말이기도 하다. 심지어 20살만 되더라도 자신의 성격이 굳어져 안 변한다고들 한다. 40대, 50대, 60대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진 이야기중의 하나인 셈이다. 정말 그런가? 
 
사람은 늘 변한다. 심지어 1분 1초 매순간 변한다. 좋은 쪽으로 변하든, 안 좋은 쪽으로 변하든 매 순간 변한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없다. 자신을 돌아보아 자신의 생각을 갖고 유지한다면 생각이 변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더 견고하게 한 셈이다.  
 
그럼 왜 사람들은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걸까? 그것은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자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변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 변할 필요없으니 얼마나 편하겠는가? 그래서 대개 나이들수록 안 변한다고 고집을 피운다. 나이들어 변하려면 마치 자신이 그 동안 무언가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같이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성인교육학에서 언급되어지는 교육상의 어려움이기도 하다. 
 
대부분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집에 사로 잡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독하게 고집을 피우는 성격을 갖은 덕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배우지 못한 덕에 자신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 그러다 보니 그냥 아집으로 버틸 수밖에 없는 꼴이 되는 것이다.  
 
책을 선택하면서 이런 나의 생각을 잘 반영해 줄만한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나를 바꾸는 데는 단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사실 자신을 바꾸는 데는 하루가 아니라 즉시 변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일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죽게 되거나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 사람은 변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우리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적응하지 못하면 죽는 경우, 모든 유기체는 변한다. 사람 역시 변한다.  
 
반면 이런 환경의 변화나 생명의 위협에도 변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가 사람이기도 하다. 죽음앞에서도 자신의 신의나 신념을 지키는 경우가 그러하다. 독립투사들이 일본의 고문과 죽임의 위협을 가함에도 불구하고 변치않는 것이 그런 경우다.  
 
이 책은 삶의 긍정적인 변화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본 사람들의 경우 앞부분이 약간 지루하게 느낄 수는 있을 듯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점검해보는데는 도움이 될 듯하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으로 자기를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
신은 항상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있다.
따라서 마음속으로 하는 혼잣말에도 주의하라. p.20 
 
인생은 여행이다.
삶에 대한 강한 믿음과 애착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힘이 된다. 인생의 목표는 지도가 되고, 당신의 몸은 차가 되며, 좋은 음료는 연료가 된다.. 규칙적인 조율은 즐거운 여행의 필수품인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p.22 
 
자존심은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 자신감, 자기 수용과 자기애의 정도를 반영하는데, 극단적인 자존심은 흔히 오만하고 건방지며 자기 중심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p.29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은 자신을 높이고 자기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p.34 
 
모든 성공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된다. 삶을 보다 잘 경영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명한 결정이 요구된다. p.37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은 일시적인 난관 너머의 이면을 바라볼 줄 아는 내면의 눈을 가지고 있다.. 내면의 눈을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선이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당면한 문제에 용감히 접근하는 태도이다. p.39-40 
 
자기 연민에 빠지면 어떤 상황도 바꿀 수 없다. 단지, 고통과 스트레스만 더할 뿐이다. 지금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푸념만을 늘어놓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 낭비에 불과하다. p.47 
 
지금 당신에게 가장 긍정적인 힘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많은 시간을 보내십시오.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당신의 삶의 질을 높일 수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당신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p.53 
 
두려움과 걱정에 시달리다 주저앉지 말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서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실천없이는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없다. p.69 
 
새로운 습관은 양질의보다 지혜로운 삶을 추구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법이다. p.75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힘과 잠재력은 바로 현재 속에 있다. p.81 
 
긍정적으로 올바르게 사고하는 사람은 보다 새로운 것을 이루고, 강한 믿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p.96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
그러면 인류는 그대에게 빵을 줄 것이다.
- 에머슨  
 
개인의 성공은 자신의 감정과 재산, 재능, 시간, 인간관계를 얼마나 잘 경영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즉 자신의 시간과 재능, 재산을 경영하는 당신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p.113 
 
지금 누가, 또는 무엇이 당신을 멈추게 하고 있는가? p.117 
 
자아와 교만, 두려움, 장애, 제한된 생각들은 실패를 앞당기는 도구들이다. 성공을 앞당기는 도구는 바로 헌신과 인내, 끈기, 노력, 상상력,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눈이다. p.118 
 
‘살아 속에서 성장’ 하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p.125 
 
내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오늘은 정말 놀라운 날이 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p.133 
 
실수를 통해 터득한 지혜는 당신을 보다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p.135 
 
뜨거운 열정과 집중된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바로 발전과 성취를 이끌어 내는 강한 창조적 힘이다. p.155 
 
정직한 마음, 공정한 마음, 순수한 마음, 자신을 아낄 줄 아는 마음, 믿음이 있는 마음, 자신을 절제하고 조절할 줄 아는 마음,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내적 수용을 하라.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고쳐 나가라. 마찬가지로 자신의 힘과 미덕을 인정하고 표현하라. p.157 
 
연인이나 부부 사이를 보다 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는 많은 대화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의 표현이 필요하다. 함께 하는 시간과 서로를 위해 참을 줄 아는 인내도 필요하다. p.172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눈앞에 보이지 않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p.180 
 
믿음을 잃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얻기 위한 방법은, 당신이 꿈꾸는 삶의 모습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반복해서 말하고 듣는 것이다. p.200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나’다. p.2004 
 
세상엔 다리를 만들기보다는 벽을 쌓는 사람들이 더 많다. p.215 
 
도전한다고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 제임스 볼드윈 
 
실패를 두려워하는 자는 자신의 행동 범위를 좁히게 된다. 실패는 보다 새롭고 지혜롭게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헨리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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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천재가 된 홍대리 - 연애 초짜 홍 대리의 싱글 탈출기 천재가 된 홍대리
이차장 지음 / 다산라이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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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천재가 된 홍대리>
연애 초짜 홍 대리의 싱글 탈출기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가 히트를 친 후에 홍대리 시리즈가 줄곧 히트를 친다고 해서 <연애천재가 된 홍대리>를 한번 읽어봤다. 어떻게 연애를 가이드할까? ^^* 
 
너무 기대했나?
예상했던 것보다는 너무 근본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 전개인지라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으나, 정말 연애쑥맥을 위한 책이라고 해야 할 것같은 기초지침서.  
 
전반적으로 한번 가볍게 읽어보는 것 정도라면 괜찮을 듯한데, 약간의 연애경험이 있는 사람이 읽기에는 다소 밋밋하고 재미없는 스토리텔링일 수 있겠다싶다. <1004 多讀 Project>를 시작하고 다양하게 책을 읽으려는 마음과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읽어보려는 마음에서 선택한 책인데 앞으로 이런 선택은 종종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 감사한 것은 그 동안 스스로도 모르게 많이 발전한 부분이 있구나 싶은.. 세상이 그러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변해서 그리 보이는 것같은 느낌을 종종 받게 되는데 이 느낌이 나쁘지 않다. 앞으로 연애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책에서 이야기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정도면
나쁘지 않을 법한 책정도로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
자고로 미끼는 낚시꾼의 입맛이 아니라
물고기 입맛에 맞아야 하는 법이다.
- 독일 격언 
 
자신이 원하는 물고기를 잡으려면 그 물고기가 사는 물로 가야지만 된다는 게 김논다의 연애철학이다. p.31 
 
그녀의 인식속에 파고 들어라. 
 
“쯧쯧. 그녀들이 잘 나가는 남성 수트 디자이너 아니냐. 최신 감각에 맞춰 입어야지. 어쨌건 오늘은 할 수 없다. 그냥 나가야지.” p.84 
 
“답답한 소리 하네. 네가 아무리 명품이라 하더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명품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라구. 그래서 상대에게 너의 진가를 알리기 위해선 상대가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너를 부각시켜야 하는 거지.” p.92 
 
하나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지만 여자를 물건에 비유하는 듯한 나선수의 말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p.107 
 
연애가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된다는 생각은 너무 순진한 거야. 한번 생각해 봐. 고객의 마음 하나를 얻기까지 우리같은 광고쟁이들은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지. 그걸 하나하나 따져서 연결하면 심리학이요, 커뮤니케이션이야. 연애도 마찬가지야.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공부를 해야 하는 거지. p.109 
 
난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가의 공연에 갈 땐 미리 그 음악을 뜨고 가고, 그녀가 좋아하는 화가의 전시회에 갈 때도 미리 정보를 검색하고 갔어. 겉으로 공감하는 척하기보다는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녀를 이해하고 싶었거든. p.139 
 
홍 대리는 조용히 하나의 맞은 편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그녀처럼 살며시 눈을 감았다. 지금 그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와 같은 슬픔을, 같은 외로움을 느끼며 그녀를 완벽하게 이해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81 
 
고백을 하든 안 하든 간에 사랑을 느낄 수는 있대. 하지만 더 깊은 관계로의 발전을 원한다면 고백은 필수라는군. 고백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두 사람이 정말 연인이라는 것을 서로 인정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주거든. p.185 
 
상대가 자신을 배려하는 행동에서 여자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그런데 남자들은 항상 이 점을 놓치는 것 같아. 특히 그녀의 마음을 얻었다고 확신하는 단계부터는 더욱 그런 점을 신경 안 쓰게 되거든. p.210 
 
아주 작은 것에 감동 받는 것이 여자이듯 아주 작은 실수에도 서운함을 느끼는 것이 여자라는 말을 덧붙였다. p.210 
 
원래 연애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하는 법이야. 연애의 성공과 좋은 광고, 그리고 일 잘 하는 사람의 연결고리는 뭘까? 그건 바로 ‘사람에 대한 이해’야. 연인에 대한, 소비자에 대한, 동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거거든. p.216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야. 처음 시작하는 관계에서는 그것이 다 애정이고 관심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관계에서의 지나친 애정은 자칫 구속으로도 보일 수 있어. 특히 친구들과의 만남에 일일이 참견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 p.240 
 
결국 사랑이란 두 사람이 하나의 색깔로 합쳐지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상대의 색깔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해 줘야 한다는 의미군요.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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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릇
사이토 히토리 & 시바무라 에미코 지음, 서라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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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器>
비우는 것이 채우는 것이다.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일본 최고의 부자이자 일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낸 사업가로 알려져 있는 사이토 히토리와 그의 첫 번째 제자인 시바무라 에미코가 함께 낸 책으로, 그릇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인간관계와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기량(器量)을 넓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 대한 소개를 거창(?)하게 받아 기대를 꽤 많이 했던 모양이다. 얇은 책이지만, 그릇의 정수(essence)를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들이어서 전문적이거나 깊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류의 책이 좋은 평가를 받는 걸 보면 사람의 욕심이 많은 판단을 흐트러지게 하는가 싶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이의 부자가 되는 비법을 담기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같은 느낌이 더 많았다. 어쩌면 그런 마음가짐이야 말로 최고의 그릇인지도 모르겠다. 읽은 내용중 눈에 들어왔던 것은 제자인 시바무라 에미코의 말이었다.  
 
 
그릇이 큰 사람이란
선택의 폭이 넓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뿐 아니라
크게 생각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
매사를 넓은 시야로 파악하기 때문에
같은 일을 겪어도 다른 면을 볼 줄 알고
자연히 만들어내는 결과도 다르다.
- 시바무라 에미코 
 
어쩌면 그릇이 크다는 의미는 저자가 말하는 것인 듯하다. 그리고 그런 후 자기에게만 행복이나 만족이 머무르지 않고 주변사람에게도 나눠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스승의 말이 한편 와 닿기도 한다.  
 
 
자신의 꽃을 제대로 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마쳤다면
상대방도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혼자만 피어서는 안 된다.
자신도 피어나고 주변에도 피워야 한다.
나는 그것을 기량(器量)이라고 생각한다.
- 사이토 히토리 
 
가끔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수준이 얼마나 많이 차이 나는지 실감하곤 한다. 문학에 관련된 수준도 수준이지만, 자기계발에 관련된 책들의 수준을 보면 언제 일본을 따라갈까 싶을 정도로 간격이 크다.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했던 나라이고 우리 민족의 짓밟았던, 그리고 위안부에 대한 사과조차 않는 윤리적이지 못한 일본이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추천받고 가볍게 읽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루 날잡아 읽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내용인지라 부담은 없을 듯하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면 단순히 외면적인 아름다움이나 근사함만이 아니라 내면적인 매력도 갖추어야 한다.. 결국 진정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란 다양한 측면에서 훌륭한 인격자, 바꿔 말해 그릇이 큰 사람, 기량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p. 18 
 
산포요시(三方よし)
파는 사람에게 이롭고, 사는 사람에게 이롭고, 세상에 이롭다. p.27 
 
폭포수 밑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것도 수행이지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값진 수행이다. p.37 
 
사람의 뇌는 슈퍼컴퓨터 못지 않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뇌도 쓰지 않으면 쇠퇴한다. 이 엄청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이 요령이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말한다. p.40 
 
악성 바이러스와도 같은 잘못된 고정관념은 과거의 실패나 주변 사람의 말들이 모여서 형성된 기억이다. p.41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즐거움이란 혹시 노력하지 않고도 손에 넣을 수 있는 즐거움은 아닐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분명히 즐겁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손쉬운 즐거움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p.43 
 
그릇이 큰 사람에게는 괴로운 일도, 어려운 문제도, 곤란한 사건도 모두 즐거운 게임이 된다. 그런 사람은 일이라는 이름의, 또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게임에서 그야말로 달인이다. p.44 
 
내게는 서로 끌어주고 격려해주는 선의의 경쟁자가 있다. 내가 자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시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선의의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49 
 
인생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서로를 끌어주는 선의의 경쟁자를 만나는 것이다. p.51 
 
경쟁자나 경쟁사에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역시 자신에게 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한계는 결국 자신이 만들기 때문이다. ‘필사적(必死的)’이라는 말이 있다. ‘필사’란 글자 그대로 풀면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다.. 죽을 각오를 하고도 해내지 못했다면 그것이 자신의 한계인 것이다. p.54 
 
그릇이란 무언가를 담는 접시이므로 크기가 클수록 많은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한 사람만을 받아들이는 그릇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은 누구를 위한 그릇을 키우고 싶은가? 그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을 평생에 걸쳐 키우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p.61 
 
돈을 사치스럽게 쓰면 반드시 그것을 탐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p.62 
 
지식은 행동으로 옮겼을 때 비로소 지혜가 된다. p.77 
 
그릇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바람 나게 사는 것이다.. 신바람 나게 사는 것이란 자신의 기분을 늘 밝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p.80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 용서하는 능력이 커진 결과다. 사람의 그릇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p.83 
 
그때 나는 생각했다. 그릇이 큰 사람이란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이의 꿈과 자질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p.91 
 
그릇이 큰 사람은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매사를 넓은 시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p.94 
 
사람이 갑자기 높은 곳에 올라가면 주변이 낮아 보여 무서워집니다. 그러나 습관이 되면 괜찮아요. p.100 
 
실패를 극복했을 때 사람의 그릇은 또 한 번 커진다. p.113 
 
그릇이란 무엇일까? 내 생각에 그릇이란 나를 비우고 인간적으로 올바르게 생각하는 방식인 것 같다. p.117 
 
자신의 기분을 스스로 다스린다는 것은 정신론(情神論)에서도 무척 중요한 개념이다. 사람은 기분이 나쁠 때보다는 좋을 때 멋진 사람이 된다.. 자신의 기분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면 기량은 커지지 않는다. p.121-122 
 
짜증을 내기보다 늘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성’이다. 어떤 일에 짜증이 나는 이유는 거기에 감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감정에 휘둘리는 자신을 신바람 나게 하려면 이성이 필요하다. 즉 기량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이성이다. p.123 
 
나는 내 기분을 스스로 맞추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이 비위를 맞춰주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그런 것이 귀찮다. p.130 
 
사업가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는 대신 손님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p.133 
 
자신의 기분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불필요한 말을 보태거나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는 듯한 언행을 남발한다. p.138 
 
신바람 나는 사람과 언짢은 사람이 함께 있으면 자연스레 언짢은 사람이 떨어져나가게 된다. p.141 
 
인생은 단련의 나날이다. 인간의 주먹은 작고 연약하지만 하루하루 단련을 거치면 단단한 판자나 기와도 부술 수 있게 된다. p.150 
 
 
★ 오탈자 점검
=============================
p.62 돈은 사치스럽게 쓰면 -> 돈을 사치스럽게 쓰면
p.120 람에 따라 살 수 있는 -> 사람에 따라 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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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개정판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수오서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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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한 동안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독서모임에서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인지라 부담은 없었으나, 혜민스님의 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지라, 그리고 그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있는지라 그리 큰 기대는 없이 읽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틱낫한스님의 글을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마치 삶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연관이 잘 안되어 있는 듯한..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면 주저리 주저리 좀 더 구체적으로 할 이야기가 있지만.. 먼저 양해아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듯하다. 틱낫한 스님이나 혜민스님 정도되면 뛰어난 분들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으니, 그런 전제위에서 개인적인 시선으로 쓰는 글이니 넉넉하게 이해하면서 보아주시기를 바란다.  
 
2013년, 밀양 송전탑사건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며 밀양 송전탑 인근 할아버지 할머니의 안위를 걱정하며 애쓰던 때가 있었다. 미친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부가 합작으로 만든 결과물이었는데, 이 사건에 대해 트위터로 뜬 혜민스님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왜 그런 일에 신경쓰느냐는 것이다. 자기 일이나 신경쓰면 될 것을.. 
 
그때는 이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베스트셀러 자리매김을 한 상태였고, 지명도도 어느 정도 있었던 때였는데, 그 트위터를 본 시민들이 분노하며 캡쳐해 퍼 날랐고, 문제가 커지자 혜민스님은 곧바로 글을 삭제해버렸다. 물론, 나 역시 그 트위터 글을 봤는데, 당시에는 얼마나 분노가 일던지 이 빌어먹을 어린 노무xx, 땡중x이 인기가 오르니 눈에 뵈는 게 없는지.. 
 
★밀양 송전탑사건을 잘 모른다면 클릭
http://blog.naver.com/icoopkorea/20188653456 
 
 
그런 이후 가볍게 한번 훑어봤었고, 이번에 독서모임에서 진행되는 책인지라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었는데, 읽어보니 혜민스님이 이해됐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으면서 혜민스님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잘 이해되어 속상했던 기억은 많이 사라졌다. 
 
이 책을 통해 보는 혜민스님은 철저하게 나를 중심으로 한 개인주의나 혹은 이기주의적인 사고를 토대로한 사고패턴을 보여주며, 상황에 따른 인식 또한 동일 패턴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인간관계를 설명하면서, 다른 사람과 너무 가까이 가지 말고,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는 난로식 관계가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내가 다친다는 것이다.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서 타인과의 깊은 관계로 들어가는 고민과 방법적 노력은 전부 배제되어져 있다. 베품에 대한 생각도 그 베품이 결국 자기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라는.. 
 
개인주의라는 줄타기를 하면서 이기주의에 가까이 휘청거리는 젊은 스님의 느낌.. 물론, 모든 삶의 중심에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 자기에게서부터 비롯되는 많은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좋은 글일 수 있고, 스스로 상처가 많은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느낌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처음과 끝이 결국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그의 사고의 한계는 나를 위해 필요한 타인정도의 이해에서 끝날 듯한 느낌마저 준다. 
 
그는 인권이나 인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존경할만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떤 이해를 가지고 있을까? 결국 그런 것들조차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가 좋아서 했던 것 아니냐는 입장일까? 헬렌 켈러에게 열정을 쏟았던 설리반 선생님, 마더 테레사, 김수환 추기경, 법정스님과 같은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책을 통해 전해오는 느낌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듯싶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는 그것이 불교의 가르침일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낯설다.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이해가 아닌 불교의 가르침에 따른 개인주의적 깨달음을 갖은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삶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젊은 스님의 넋두리처럼 들리는 이유는 뭘까? 정확히 인용을 표시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마치 자신의 말인양 너무 갖다 써서 오는 안타까움일까? 
 
이번에 그의 신간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부디 조금은 더 성숙한 스님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자시 자신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발상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인권과 인류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겸해진, 사람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깊이 있는 스님의 글이었으면 좋겠다. 그리 큰 기대는 안되지만, 그냥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혜민스님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문득,
법정스님의 <무소유> 책이 떠오르는 이유가 무얼까?
법정스님, 보고싶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갑니다.
놓으세요.
나 없으면 안 될 거라는 그 마음. p.28 
 
싫어하는 사람을 내 감속에 넣어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습니까? p.54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삐친 후
아주 그럴 듯한 논리적 이유를 가져와
그 사람을 칩니다. p.57 
 
몇 백, 몇 천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뭐하나요.
사람이 명품이 아니라면. p.59 
 
사람들을 쉽게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사실
본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까봐
두려워서 그런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p.62 
 
똑같은 이야기도 이렇게 하십시오.
“너 어떻게 그렇게 서운한 소리를 하니?”
이것이 아닌,
“네 말을 듣고 나니 내가 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즉, 말할 때 상대를 향해 비난하는 투로 하지 말고,
나의 상태만 묘사하십시오.
이것이 좋은 대화법입니다. p.78 
 
무릇 재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은 베풂만 한 것이 없다.
내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흔적 없이 사라질 재물이
받은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변치 않는 보석이 된다.
- 다산 정약용 p.84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따로 행복해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 달라이 라마 p.85 
 
무슨 대학을 나왔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대학 졸업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p.112 
 
성공하는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에 대해 칭찬의 말을 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성공한 사라에 대해 비난의 말만 한다.
- 나폴레온 힐 p.119 
 
진정한 고수는 상대가 나를 이겼다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실제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얻습니다.
상대방 기분이 좋아져 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
실제로는 내가 다 이긴 것입니다. p.139 
 
우리는 보통 오천 원짜리 커피를 사서 마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피 두세 잔 값인
책 한 권 사는 것은 주저한다.
왜 그럴까? p.150 
 
무언가를 배우는 데 가장 큰 장애는
모르는데 아는 체하는 것입니다. p.153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입니다. p.157 
 
사랑을 하면, 배려를 합니다.
배려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p.167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거든 그를 믿으십시오.
비록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모조리 깨뜨려놓을지라도.
사랑은 그대의 성숙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대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도 존재합니다.
- 칼릴 지브란 p.176 
 
사랑을 할 때
조건을 보고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조건 때문에 나중에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은 ‘무조건’으로 하는 겁니다. p.178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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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된다 - 공부 뇌와 학습감각을 깨우는 쉽고 강력한 원리
크리스티안 그뤼닝 지음, 염정용 옮김 / 이순(웅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부가 된다> 
 
만족도: ★★★★★
가독성: ★★★★☆
논리성: ★★★★★
전문성: ★★★★★
난이도: ★★★☆☆
추천률: ★★★★★ 
 
왜 자꾸 저렇게만 고집하면서 일하지?
지금보다는 훨씬 젊었을 때 다른 사람들과 토론이나 협업을 하면서 방식이 많이 달라 많이 부딪혔던 기억과 이를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좀 다른 사람과 잘 못 어울리는 사람인가? 이런 마음고생을 종종 하면서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오랜 시간 스스로 방법을 찾아왔었다. 
 
이런 그간의 고민을 책으로 풀어낸 사람이 있어서 무척 반가운 책이다. 크리스티안 그뤼닝은 많은 독서법과 학습법을 연구한 끝에 그만의 독특한 학습법으로 개발된 <그뤼닝 학습법>은 독일 전역과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도 번역서가 2009년에 나왔으나, 얼마 되지 않아 절판이 되고 지금은 재판을 계획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려면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방법을 택해야 할 듯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뇌과학을 근거로 하면서 학습에 필요한 좌뇌와 우뇌의 통합적 사용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속독으로 설명되어지는 ‘스피드 리딩’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구조읽기’라는 방법과 ‘마인드맵’의 연결을 통해 통합적 학습방법을 제시한 후, 학습된 이해와 지식을 어떻게 붙잡아 둘 것인가에 대해 기술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후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Part 1. 구조읽기, Part 2. 마인드맵 그리고 Part 3의 내용까지는 일치하고 선호하는 방식이나, Part 4의 내용은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다. 물론, Part 4에서 언급하는 연상기법(?)을 사용한다면 매우 훌륭한 기억법이 되겠지만, 스마트기기를 포함해서 메모하고 기록할 방법이 많아진 요즘에 그리 권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추구하지도 않는지라 살짝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그가 풀어내는 학습법은 매우 뛰어 보이며, 개인학습법과 많이 일치해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장기적 독서전략을 짜면서 많은 책들과 저자들을 훑어봤는데, 그 중 단연 손에 꼽힐만큼 뛰어난 저자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앞으로 이런 저자의 책들을 우선적으로 좀 살피면서 학습법과 속독, 그리고 메모의 기술에 대해서 주로 둘러볼 생각이다. 아무래도 속독을 포함한 기본적인 독서기술들을 읽히고 나야 치고 나가는데 유익할 거라는 계산에서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책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모든 중고등, 대학생 그리고 학습을 하는 모든 성인들까지도 꼭 익혀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공부하는 사람들은 꼭 필독(必讀)하기를 바라며 강력추천한다~~!! 
 
 
 
★ 책속에서 만난 내용들
====================
스피드 리딩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시간을 상당히 절약해줄 뿐 아니라, 읽은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평범한 독자들도 이것을 통해 세 배까지 더 빨리 읽으면서 게다가 더욱 깊이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p.13 
 
인간의 사고력은 자신이 가진 뉴런의 절대수치가 아니라 이 세포들 사이에 형성된 시냅스(신경세포 연접부)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p.37 
 
우리가 두꺼운 책을 읽을 때 아직도 300쪽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계속 신경을 쓰면 정신을 집중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p.47 
 
과거의 속독 전문가들은 오직 눈을 빨리 움직이는 것만으로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방법은 처음에는 성공적이었지만, 사람들은 곧 이전의 읽기 속도로 다시 떨어졌다. 읽기 능력을 오직 눈을 빨리 움직이는 것만으로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은 올바른 독서법을 ‘습득하는 것’을 훈련의 성과와 혼동하는 것이다. p.76-77 
 
마인드맵 작성은 우리 뇌의 작동방식과 일치한다.. 각 뉴런들 사이에는 수많은 시냅스들이 존재한다. 어떤 세포가 자극을 받으면 동시에 주변의 세포들에 저장된 지식도 활성화된다. p.84 
 
마인드맵은 핵심단어, 즉 키워드를 다루는 작업이기도 한데, 이 키워드는 정보들에 대한 기억을 촉진시킨다. 당신이 어떤 책이나 강연의 내용을 얼마나 잘 기억할 수 있는지는 대부분 그 내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가능한 한 한 적은 키워드로 줄일 수 있는가 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p.88 
 
뇌는 저장을 할 때 완전한 문장들은 처리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키워드들을 잘 골라내야 한다. 키워드를 제대로 뽑아내지 못하면 정보들을 더 이상 불러오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의 뇌가 중요한 키워드들을 연상적으로 서로 연결시키는 일은 힘들지 않다. 우리가 지식그물망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듯이, 저장을 하는 데 있어 이것은 아주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p.90-91 
 
텍스트 구조 파악과 올바른 키워드 찾기, 정보들 사이의 연관관계 만들기로 이루어지는 마인드맵 프로세스는 학습과정에 있어 아주 본질적이고도 핵심적인 일이다. p.102 
 
엔도르핀
아드레날린을 해소하는 가장 기분 좋은 방법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마취제를 통하는 것이다. 이 물질을 엔도르핀이라고 부른다. 엔도르핀은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모든 것에서 생성된다. 멋진 식사나 축제, 혹은 연극을 보러 가는 것 등. 엔도르핀은 아드레날린의 효과를 중화시킨다. 그러니 가능한 한 자주 기분 좋게 지내도록 하라. 이것이 가장 좋은 스트레스 관리법이다. p.117 
 
집중력을 위한 최상의 방법은 감각(오감)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감각을 잘 다스리고 있다면 주의력을 학습자료로 돌릴 수 있고,더 이상 계속해서 다른 감각적 인상들을 (외부에서든 내면에서든 상관없이) 통해 관심이 분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p.159 
 
토니 부잔은 위대한 기억술을 가진 또 다른 사람들에 관해 보고한다. 예를 들면 안토니오 드 마르코 마글리아베치가 있다. 그 역시 책들을 전부 읽고서 그 후에 모든 단어뿐 아니라 쉼표까지도 외워서 다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결국 토스카나 대공의 소장도서 전체를 외웠다고 한다. p.163 
 
목표 없이는 아무리 좋은 학습법도 별 도움이 도지 않는다. 왜냐하면 행동의 최종상태가 계속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효율성과 실효성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효율적이라는 것은 일을 올바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실효성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p.195 
 
당신의 목표들이 스마트(SMART)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 목표들은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가능하고(Measurable), 실현할 수 있으며(Action-oriented), 현실적이고(Realistic), 기한을 정할 수 있어야(Time-bounded) 한다. 공허한 소망을 내보이지 말고, 목표들을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꾸미고 계호기 하나하나에 엄격한 기준을 부여하라. p.199-200 
 
시간도둑 제거하기
시간기록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두 칸으로 나눈 종이가 필요하다. 왼쪽 칸에는 활동을, 오른쪽 칸에는 당신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그 일을 했는지 시간을 기입하라. 휴식시간이나 헛되게 보낸 시간도 이 기록표에 적어 넣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p.200-201 
 
 
★ 오탈자 점검
=============
p.216 저장능력을 이용하지는 -> 저장능력을 이용할지는 
 
 
 
※ P.S.:
1) 서울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들:
강남도서관, 용산도서관, 정독도서관, 남산도서관, 종로도서관, 도봉도서관, 개포도서관, 강동도서관, 도봉도서관, 구로도서관 
 
2) 개인의 의견보다는 최대한 글의 내용을 많이 담으려했고, 첨부파일 형식으로 많은 중요내용을 담으려 했습니다. 가능한 책을 빌려 일독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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