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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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중반부까지 읽던 나는 금세 작가가 글로 옮긴 자신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본인이 믿어 의심치 않는 타인의 철학에 대한 강한 경계, 그리고 그 외의 의견에 대해서는 일괄로 폄하. 본인은 지식인임을 은근하게 드러내면서 오히려 가짜 뉴스(모든 언론사들이 받아쓰기해 마지않았던 한국은 사기범죄 1위)로 그의 소견을 뒷받침하면서 본인을 확고히 했다. 결국 대중의 경향을 일반화하여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는데 작가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말처럼 “~말하기도 어딘지 민망하기만하다.” 적어도 작가 혼자 뜬구름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아서다.
책을 통해서 자꾸 독자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세상에 대한 불만일지 작가의 오만 때문인지 대중에 물든 스스로의 변명인지 점점 헷갈렸다. 덕분에 나는 자신의 처지를 일반화하여 타인을 곡해하고 내치는 일방적인 관점에 대해 경계하며 늘 겸손하고 스스로를 드높이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과연 누가 감히 누구에게 잘 못 살고 있다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우선 그에 앞서 ‘잘 못 산다’는 기준과 정의가 무엇인지 조차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데. 적어도 남에게 불편한 조언을 하기에 앞서서 자신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남 탓이나 세상 탓을 하기에 앞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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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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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니라 삶의 자세에 대해 곱씹게 된다. 작가가 외치는 주장에 반드시 수긍할 필요도 없지만 대략적으로 그가 왜 이런 화두를 던지는지 분명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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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 - 포르쉐 UX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2023년도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박수레 지음 / 책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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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직업을 읽다 보면 정말인지 매번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대단하다고? 놀랍다고 하는 감탄은 아니다. 그들이 갖고 있는 각각의 관점이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하기 짝이 없어 지루할 정도로 노멀한 상태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디자인 상태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모든 것이 실용적이 이유에서 출발했고 원인이 어찌 되었든 시작점은 모습을 다양화하여 발전되거나 혹은 퇴보하면서 현재를 구성한다. 어떻게 보면 다소 딱딱할 수도 없는 지루한 얘기들을 디자이너라는 특성 때문인지 잘 정돈해서 꾸며놓은 한 권이다. 군더더기 없이 딱 이 정도면 배경지식이 없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배려하는 작가의 의도가 맘에 들었다. 더 많은 정보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찾고자 했다면 충분히 부족할 테지만 나한테는 딱 이 정도만 흥미롭게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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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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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 에세이스트’,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계급’ 무시무시하게 온갖 나와는 다른 세계의 단어들만 일부러 조합해서 책장을 장식하고 있기에 나는 이 책이 조금 무서웠다. 이 책은 뭔가요? 낯설고 어색한 겉표면에 속지 않고 충분히 여유를 두고 작가에게 다가선 나에 대해 칭찬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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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띵 시리즈 9
윤이나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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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향한 진지한 고찰. 중간중간 누군가가 한 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사연이 문자로 인쇄되어 책이 되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랄 수도 있다. 그 생각은 금세 휘발되어 흔적을 남기지 않는 찰나의 생각이었음에 분명하기에. 그런 감상 치고 나는 안타깝게도 라면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가의 문장들은 꽤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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