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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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 에세이스트’,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계급’ 무시무시하게 온갖 나와는 다른 세계의 단어들만 일부러 조합해서 책장을 장식하고 있기에 나는 이 책이 조금 무서웠다. 이 책은 뭔가요? 낯설고 어색한 겉표면에 속지 않고 충분히 여유를 두고 작가에게 다가선 나에 대해 칭찬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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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띵 시리즈 9
윤이나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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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향한 진지한 고찰. 중간중간 누군가가 한 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사연이 문자로 인쇄되어 책이 되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랄 수도 있다. 그 생각은 금세 휘발되어 흔적을 남기지 않는 찰나의 생각이었음에 분명하기에. 그런 감상 치고 나는 안타깝게도 라면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가의 문장들은 꽤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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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백세희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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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최근에 화제를 몰았던 ‘우영우’ 신드롬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조금 시기만 늦췄다면 분명 작가는 이에 대한 코멘트 몇 줄 정도는 추가했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종영하고 나서 뉴스를 채운 ‘자폐 아들 살인 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엄마’의 소식이 아무렇지도 않게 미디어를 장식했다. 현실은 그러했다. 조금도 감정의 기복이 없었던 것처럼 무감각하게 대중의 관심을 금세 옮겨버린다.

지역, 나이, 국가, 성별, 장애여부, 근로형태, 성적 지향을 거론하며 작가는 무덤덤하게 미디어에서 그려지고 있는 주류와 비주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한다. 너무 은연중에 스며들어서 그게 잘못된 것인지 옳지 못한 관점이었는지 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미 내면 깊숙이 내재화되어있는 모습에 문득 느끼기는 했다. 그냥 웃고 넘어갈 만한 잠깐의 유희 정도였는데, 그 안에 감춰진 유독물질 같은 유머는 누군가를 짓밟고 뭉개지 않으면 구체화될 수 없는 결과물이었다. 한번 곱씹고 넘어갔다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만큼 미디어의 위세는 엄청났다. 누군들 그 영향권 아래 없지 않을까? 자신의 순수한 의견인 듯 내세워서 큰소리로 외치지만 그 어느 하나 자신이 내세운 목소리였을까? 어디서 보고 들을 그 소식들이 모이고 조합되어 결국 내 나름대로 정리한 주장이었을 뿐인데 복사 붙여 넣기가 익숙한 디지털 세대의 우리는 자신의 사고마저 주류의 대중이 나아가야 할 미디어의 공식 아래 그들의 논리를 답습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어쩌면 애초에 틀어진 관점이 재생산되어 사람들 속에서 화자 되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성되고 또 그걸 받아쓰고 복사하는 확장은 너무 당연한 걸 지도 모른다. 오히려 작가와 같이 기존의 룰에서 벗어나 그들을 다시 한번 뒤집어보고 두드려보는 행위는 잘못된 오류처럼 보인다. 깨끗하게 정돈되고 제단 되어 어느 티끌조차 없어 보이는 공간이 감탄을 일으키지만 그것은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모든 성질을 불규칙과 어지러움을 향해가는데 그것을 구태여 손으로 제한해서 깨끗함으로 돌리는 건 비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면에 가려진 소수의 입장이 늘 대중과 괴리를 갖고 이따금 생겨나는 깨달음에 잠깐 스쳐 지나가듯 톡 쏘는 감정으로 화제전환를 할 뿐이었다.
민감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비난은 면하고 싶다는 작가의 수수한 고백에 앞서, 어쩌면 힐난을 먼저 두려워해야 하는 미연의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당연했다. 조금이나마 응원을 더하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다양한 방향에서 다루려다 보니 각각의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카테고리 속에 작가가 다루지 못했던 혹시 이미 지나쳐서 그것조차 차별의 두 음절 안에 속해 있었을지 모를 되돌아보게 되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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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사회학 -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하인츠 부데 지음, 이미옥 옮김 / 동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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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무엇보다 이 책을 붙잡고 도통 뭔 소리인지 이해하고자 하는 나 스스로가 불안했다. 분명 단어와 단어의 연결이 만들어낸 글줄의 생각이 저자의 흔적을 남길텐데, 다섯살의 꼬마마냥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막연한 사고의 반경으로 인해 조금도 그 자취의 흔적을 종잡을 수 없었다. 경위는 다음과 같은 문장 때문이다. (그 많은 당혹스런 문장 가운데 엄선하고 고른 매끄러운 한 구절을 인용드립니다)
“위기가 발생해서 경제나 행정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문제 해결에 봉사해야 한다는 정치의 역할은 집단에게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들을 협상하기 위한 각축장에서 인용만 될 뿐이다.”
독일어는 배우기 어렵다고 익히 들었다. 하지만 독일어로 쓰인 책을 번역했을때 읽기 어렵다고 듣지는 못했다. 이건 전적으로 누군가를 탓할 중요한 근거가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원인을 자진납세한 역자의 후기에서 그 단서를 매우 쉽게 찾을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번역은 결코 쉽지 않았다.” 라고 털어놓으며 그녀의 불안을 토로했다. 과연 “불안”을 주제로 담은 작품답게 당당하고도 분명한 어조로 역자는 본인감정을 남겨주었다. 역자 또한 이러한데, 독자로써도 그에 호응하지 않는다면 작가에게 매우 애석할 따름이 아니겠는가!
나는 이에 11장으로 구성된 각종 불안들을 뒤로하고 차마 더는 견디기 힘든 2챕터는 깔끔하게 포기한채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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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의 반성문 - 행동하는 지구인의 ESG 인터뷰
강이슬.박지현 지음 / 이담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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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그린워싱같은 위화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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