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라곰 행복론 :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알맞게
요란 에버달 지음, 이나경 옮김 / 세종서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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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조금 과장스러운 것 같아 내가 조금 멋대로 변경하기로 했다.
“스웨덴 : 상냥한 위키피디아 버전”

저자가 (그래도 그는 스웨덴인) 주구장창 주장하는 “라곰”이라는 단어는 뭔가 챕터마다 끊임없이 반복되고 재생되어 헤어나올 수 없는 굴레로 공동묘지속 잡초처럼 자라난다. 사실 스웨덴 이라는 국가를 개요로 하는 한 권을 원한건 아니다. (이렇게 또 제목과 표지에 마음이 끌리다니)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저자가 떠들어대는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사실 스웨덴은 전혀 문화적으로도 친근한 장소가 아니기에 글은 흥미롭고 신기한 얘기들로 가득찬건 사실이다. 다만 작가의 맹신에 더하여 과도한 집착증세에 뒤덮힌 “라곰” 이라는 명제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당신 라곰이 궁금하신가요?) 스웨덴의 속성이 너무 고정관념처럼 굳혀버릴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게 저자의 의도라면 당신은 성공하셨습니다. 축하의 꽃다발을 스톡홀름으로..)

더도말도 움직이기는 싫고 그냥 새로운 신지식이라도 얻고싶은 기분일때, 이 한 권으로 당신은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스웨덴은 라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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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그맣게 살 거야 : 군더더기를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삶 - 군더더기를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삶
진민영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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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도발적인 용기라고 할 만큼 도전적인 삶의 형태. 이런 태도로 삶을 마주하는 방법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수긍할 수 없는 부분도 적잖아 곳곳이 숨어있길래 적용할 수 없는 타인의 삶을 관망하게 된다.
채우지 않더라도 의미 없는 삶은 아니기에, 누군가의 판단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그런 삶을 잠깐이나마 꿈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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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일주일 안에 80퍼센트 버리는 기술 -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첫걸음
후데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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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작성한 듯 한 한 권.
내용의 80퍼센트는 안 읽어도 무방한 잡담.
저자는 책 한 권의 내용 자체를 미니멀하게 기록하려 했나.
블로그가 잘된다고 인쇄물로 옮겨놓았더니, 이건 저자의 욕심인가 출판사의 억지인가.
내용이 미니멀하다 못해 없다. 이것도 미니멀리스트의 의도라면 놀라운 발상.
난 분명 속독법따윈 배운적도 없는데 왜 이 책을 한 시간도 안되서 읽어버렸는가.
머릿말의 그 3페이지가 결국 모든 장의 전체임을 왜 몰랐을까.
후데코상 다시는 이런식으로 책 내지 맙시다.

물론 미니멀리스트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기대하고 책을 선택한 건 아니었고, 대략적이나마 미니멀리스에 대한 자극이라든지, 저자가 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조금은 의아한 전체페이지 수를 확인하며 이렇게 짧았던가? 챕터를 넘어갈 때마나 공백이 두드러지는 페이지네이션은 뭔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블로그를 기반으로 작성된 글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심각하게 가볍게 인터넷 정보를 긁어들어가는 느낌으로 글을 읽고 있자니 왜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는지 본인에게 어이가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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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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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누군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이 책 한 권을 바로 그의 손에 쥐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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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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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난 일을 담담하게 얘기하는데, 그 화자의 태도가 독자를 어르고 달래서 “조금 잠자코 기다려봐 그럼 재촉하지 않아도 내가 차근차근 얘기해줄꺼야.”라고 한다.

한 마디로 독자를 길들이고 있다.
나쁘게 보면 별것도 아닌 얘기를 왜이렇게 감상적으로 해결하려 드는건지 의문이 들어 의아해질 뿐이지만, 반면 수긍하고 “그래 일단 들어봅시다”하는 또 다른 태도가 앞선다. 보잘것 없어보이는 기억들이 인간을 구속한다. 그리고 그를 또 그 안에서 살아가게 한다. 나는 종종 온갖 학창시절의 순간을 뒤엉켜서 공존하는 꿈을 꾼다. 그게 중학교 배경일 때도 있고 고등학교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껴들어 올때도 있고, 꿈이라해서 그냥 망상이라 치부할만한 쓸데없는 기억들이 혼재해서 기억을 사실화로 뒤덮으려한다. 내가 보고 말한, 재생되어 기록된 저장창고에는 무엇이 진실이고 가짜인가?

스스로가 운명에 대한 결정권을 내맡겨둘때 자아는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런 상황에 처했을때 지금의 나로 만족할 수 있을까? 왜 이런 소설을 써서 사람들을 동요시키는지, 나는 더욱 작가에 대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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