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작성한 듯 한 한 권. 내용의 80퍼센트는 안 읽어도 무방한 잡담. 저자는 책 한 권의 내용 자체를 미니멀하게 기록하려 했나. 블로그가 잘된다고 인쇄물로 옮겨놓았더니, 이건 저자의 욕심인가 출판사의 억지인가.내용이 미니멀하다 못해 없다. 이것도 미니멀리스트의 의도라면 놀라운 발상.난 분명 속독법따윈 배운적도 없는데 왜 이 책을 한 시간도 안되서 읽어버렸는가. 머릿말의 그 3페이지가 결국 모든 장의 전체임을 왜 몰랐을까.후데코상 다시는 이런식으로 책 내지 맙시다.물론 미니멀리스트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기대하고 책을 선택한 건 아니었고, 대략적이나마 미니멀리스에 대한 자극이라든지, 저자가 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조금은 의아한 전체페이지 수를 확인하며 이렇게 짧았던가? 챕터를 넘어갈 때마나 공백이 두드러지는 페이지네이션은 뭔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블로그를 기반으로 작성된 글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심각하게 가볍게 인터넷 정보를 긁어들어가는 느낌으로 글을 읽고 있자니 왜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는지 본인에게 어이가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