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지배하고있는 개념으로 모든이의 삶을 이해하려다보니 삶을 제한적으로 살고있다는 사실조차 알지못하고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깨달음을 이런 계기가 아니면 또 다시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금방 잊게되겠지. 작가는 누군가의 삶을 관찰하면서 그런 사소하지만 큰 충격을 던지며 살아가는게 무엇인지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려는듯 했다. 질문을 받아내고 고민을 이끌어 내는 아주 귀찮은 작업을 해야하는건 작가도 떠먹여줄 수 없는 매우 번거로운일이지만 나는 어쩐지 이해할 수 없는 그 껄끄러운 순간이 맘에들었다. 홍콩에사는 그들처럼 나는 단순히 우연하게도 지금 이 시간을 여기에서 보내고 있을 뿐, 그 어떤 목적도 분명하지 않은 채 유영하고 있음을 마치 착각하면서 지내왔던것은 아닐까하고. 남의 삶에 빗대어 나를 바라보게되는 흥미로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