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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을 거예요 - 해솔 0709 그림동화 02 ㅣ 해솔 0709 그림동화
아르멜 바르니에 지음, 박은영 옮김, 바네사 이에 그림 / 해솔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빗방울, 꽃, 무지개, 그림 .... 무엇이 연상되나요?
아름다움, 잔잔함, 그리움 그 정도??
빗방울, 꽃, 무지개, 그림보다도 세상에서 이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을 거예요.
아름다움에 대해 아이들에게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이랍니다.
괴물, 꿈, 용, 유령.... 무엇일까요?
이 책을 보기 전에 표지만 보았을 때는 정말로 아름다운 그림이었지요.
내용도 얼마나 아름다울까 기대를 했었는데... 아름다움보다는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 대한 느낌들,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 무서움, 가까운 것들, 멀리 있는 것들, 뜨거운 것들, 추운 것, 큰 것들, 작은 것들, 빠른 것, 느린 것,
뚱뚱한 것, 세련된 것, 심술궂은 것, 귀여운 것에 대해 정의를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요?
무엇이 가장 무서울까요? 그리고 무엇이 가장 춥고, 더울까요?
문장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타내고 있는 것은 잔잔한 파도를 일으킵니다.
읽으면서 운율감을 타는 것 같기도 하고, 박자맞춰 문장을 서로 주고받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림도 책을 펼치면 왼쪽에는 그림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글에 대해 아주 딱 맞는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가지... 왼쪽 글 사이에 작은 삽화... 그 그림을 오른쪽의 큰 그림 속에서 찾아볼 수가 있지요.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우리 아이 어 이 그림은 여기있네~ 하면서 찾네요.
빗방울로 그린 그림에 떨어진 꽃망울 (아름다움)
괴물과 용과 유령이 한꺼번에 나타났던 꿈 (무서움)
개미처럼 부지런한 우리 가족 (가까이 있음)
달나라 한쪽 끝에 살고 있을 공룡의 생일파티 (멀리 있음)
팔팔 끓는 초콜릿에 발을 담그는 것 (뜨거움)
눈이 쌓인 히말라야의 아이스크림 같은 산봉우리 (추움)
하이에나 똥 옆에 싸놓은 코끼리 똥 (큰 것들)
숲속에서 숨바꼭질 하는 생쥐 (작은 것들)
여행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 (빠름)
시간과 달리기 경주를 하는 달팽이 (느림)
기구를 삼키고 나자빠져 공중에 두 다리를 번쩍 들린 마녀 (뚱뚱함)
할머니가 곱게 땋아주신 누나의 긴 머리 (세련됨)
동생에게 모든 사랑을 빼앗긴 나 (심술궂음)
아빠 뺨에 뽀뽀하는 내 입술 (귀여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을 때 (아름다움)
느껴지시나요?
어휘의 선택, 의미하는 것들...
우리 아이에게 아주 재미있음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좀더 생각하게 하고, 감성적인 어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평소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감정들을 글로 표현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