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도 나를 팔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으니깐... 왜 우리엄마는 다른 엄마랑 다르게 심부름을 많이 시키는 것일까, 왜 가게를 해서 나랑 놀아 주지 않는 걸까 내가 어릴 때 우리 엄마한테 가졌었던 생각이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왜 엄마는 회사에 가서 다른 엄마들처럼 학교도 데려다주고, 유치원 버스도 태워줬음 좋겠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입가의 웃음이 가시질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뭐든지 잘해야 한다고 하는 기존의 엄마에 관한 그림책과는 조금은 다른 듯하다.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엄마가 현실에 더 가까운 듯~ 엄마를 팔러 간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꼭 부처님 같고, 그 아이는 부처님 손바닥에서 놀고 있는 손오공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결국 넌 엄마의 손바닥 안이야~ 라고 강조를 하듯이 말이다. 나이가 팍 든 엄마를 사온 아이... 뭐든지 예전의 엄마처럼 해주지 않는 새엄마... 결국은 도로 엄마를 찾아가는데, 엄마는 이미 다른 곳으로 팔려갔고... 부랴부랴 엄마를 찾아서 가는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동조자가 있어야 겠지만 나도 종종 이 방법을 써먹어봐야겠다. 정신 팍 들겠지? ㅎㅎ 역시나 우리 엄마가 최고야 라는 말이 술술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