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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의 3월 주목 신간 소설 추천 페이퍼

 

  3월이 되니까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예전보다 햇살도 더욱 따사롭고, 공기는 더욱 포근해진 것 같다.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봄기운이 짙어지면, 마음은 더욱 느슨해진다. 그렇다. 이 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춘곤증에 취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사실 이럴 때는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월달을 맞이하여 내가 추천하는 책들은 오히려 춘곤증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번 페이퍼에는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독특하고 기발한 소설들로만 뽑아서 담아냈기 때문이다. 지중해 한가운데에서 마요르까 섬으로 향하는 과정이 광대하게 펼쳐지는 밀수꾼들의 이야기, 한 소년이 황량한 현실이라는 지옥에서 벗어나 행복을 차지하기 위해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우주개척 시대 속에서 새로운 외계생명체와의 조우를 통해 '억만장자의 꿈이냐, 원주민의 삶이냐'에 대한 갈등을 담은 이야기,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은 피자배달부, 그리고 그에게 내려진 미션에 관한 이야기,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가 한 팀이 되어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 각각 어느 것 하나 겹치지 않고, 너무 개성이 다른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통해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는 활력소를 얻었으면 한다.

 

 

밀수꾼들 | 발따사르 뽀르셀 | 책으로보는세상 | Los argonautas

 

  발따사르 뽀르셀이 쓴 최초의 본격 모험소설로 평가받는 <밀수꾼들>은 지중해에 관한 발따사르 뽀르셀의 소설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한 무리의 밀수꾼 사내들이 ‘보따폭’ 호에 밀수품을 가득 싣고 에스파냐와 아프리카가 맞닿아 있는 지브롤터 해협을 출발해 지중해 한가운데에 있는 섬 마요르까를 향하는 위험천만한 여정이 담긴 이 소설은 그 속에는 지중해적인 특성과 특수한 상황에 처한 지중해 인간의 모습이 가장 적나라하게, 현란하게 드러나 있다고 한다. 

  망망대해의 매혹적인 외로움, 선원들의 발가벗은 선상 생활, 온갖 위험 앞에 노출된 선원들의 불안과 본능적인 방어 심리, 회상을 통해 드러나는 선원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과거의 삶, 지중해 고유의 풍광과 문화, 지중해의 삶, 생생한 삶이 담긴 '바다 이야기'이다.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 | 미카엘 엥스트룀 | 낭기열라 | Isdraken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가려는 소년의 힘든 여정! 험한 현실에 처한 소년이 지옥을 지나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오기까지의 여정을 슬프고도 따뜻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간결한 문체로 소년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했으며,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스웨덴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는 알코올중독자인 소년 미크. 사회복지국에서는 이를 알고 미크의 아빠를 치료 센터에 보내고 미크는 임시로 고모 집에 보낸다. 머나먼 북쪽, 춥고 외진 시골에 있는 고모집에 가게 된 미크는 그곳에서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처음으로 경험하며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복지국은 관계 법령에 따라 미크를 위탁 가정에 보내버리고 그곳에서 미크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존 스칼지 | 폴라북스 | Fuzzy Nation

 

  우주개척 시대, 대기업이 행성의 자연자원을 탐욕스럽게 채집하여 생태계가 파괴되고 생명체가 멸종되는 일이 생기자 개척행성의 자연자원과 생명체를 보호하는 법이 발족되었다. 자라투스트라 기업이 독점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자라23 행성에서 계약직 측량업자로 일하는 잭 할로웨이는 실수로 절벽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고 계약을 파기당할 처지가 되지만, 무너진 절벽에서 태양석을 발견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어느 날, 잭 할로웨이가 사는 집에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두 발로 걷는 새로운 생물이 나타나고, 잭과 친해진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이자 외계생물학자인 이자벨이, 이들이 동물이 아니라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잭은 큰 갈등에 빠진다. '사람'이 사는 행성에서는 기업이 개발 및 채굴을 할 수 없으므로 모든 인력이 철수해야 한다. 억만장자의 꿈이냐, 원주민의 삶이냐. 자라23 행성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전이 시작된다.

1조 달러 | 안드레아스 에쉬바흐 | 페이퍼하우스 | Eine Billion Dollar

 

  <제로배럴>의 작가 안드레아스 에쉬바흐의 장편소설. 이탈리아계 미국인 청년 존 살바토레 폰타넬리는 내일의 희망이 없는 가난한 피자 배달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월세를 내지 못해 허덕이고 그나마 푼돈을 벌 수 있었던 피자 가게에서도 구박만 받다가 해고되어 좌절감에 빠진 바로 그 날 이탈리아에서 온 네 명의 변호사들이 그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에 초대한다.
  최고급 양복을 빼 입은 이 신사들은 살아갈 의욕조차 상실한 피자 배달부 청년에게 먼 옛날의 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 온 거액의 '재산'이 상속되었다고 알려준다. 게다가 그에게는 그 존재조차 의심스러운 먼 옛날의 조상이 인류의 미래를 구원하라는 위대한 소명(mission)을 맡겼다고 하는데…

포르투나 | 마이클 에니스 | 북폴리오 | The Malice Of Fortune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공존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시대. 많은 이들이 르네상스에 특히 매료되는 이유 중 하나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두 거물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가 한 팀이 되어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한다면? 『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는 상상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이 질문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냈다. 
  1502년 이탈리아. 토막 살해된 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의 주머니에는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살해당한 아들이 생전에 지니던 부적이 들어 있다. 교황은 아들의 연인이었던 고급 매춘부 다미아타를 잡아들여, 그녀의 아들을 볼모로 살인 사건의 진실을 쫓게 한다. 여기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인 체사레 보르자가 비밀에 쌓인 인물로 그리고 매혹적인 여성 다미아타가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등장하여 극의 긴장을 높인다. 탄탄한 역사적 고증과 숨 막히게 펼쳐지는 긴박한 사건 전개로 평단과 독자로부터 수준 높은 역사스릴러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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