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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의 12월 주목 신간 소설 추천 페이퍼

 

  드디어 알라딘 12기 신간평가단의 첫 미션, 첫 활동이 시작됐다. 이 달에 주목할 신간 소설을 5권을 내 나름대로 꼽아보았다. 우선 기준은 나의 직감이 가장 많이 작용했으려나? 나는 먼저 책의 제목과 표지를 살펴보고, 책 소개, 줄거리, 저자의 이력, 미리보기, 심지어 가격까지 따졌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딱 5권의 소설을 고르기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 중에서 내가 추천하는 12월의 주목 신간 소설은 아래와 같다. 

 

 

나우 이즈 굿 | 제니 다우넘 | 문학동네 | Before I Die

 

  이 책은 백혈병이 걸린 열여섯살 소녀 테사의 마지막 몇 개월 동안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 즉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들을 실행해 나가며, 많은 일들을 겪게되고, 운명적인 사랑도 만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테사가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른 죽음을 맞이하는 테사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심정에 대한 사실적이고도 감성적인 기록이 담겨져 있다.

  어떻게 보면 이미 여기저기서 여러 차례 다뤄진 참신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이 좋다. 나우 이즈 굿. 이미 영화로도 개봉되었고, 아역 배우 출신인 다코타 패닝의 주연으로 더욱 유명한 영화. 영화와 책을 비교해서 보면 훨씬 더 즐겁지 않을까?    

펭씨네 가족 | 케빈 윌슨 | 은행나무 | The Family Fang

 

  예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희생하는 극단적인 행위예술가 펭씨 부부. 삶과 예술을 철저히 결합시키는 이들의 원칙 탓에 아이 A(애니)와 아이 B(버스터)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예술 퍼포먼스에 수시로 동원된다. 부모의 예술 퍼포먼스란 황당하고 이상한 사건을 벌여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그 사건에 말려든 사람들의 정서적 반응을 기록하는 것이다.

  가족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 이런 황당하고 이상한 느낌의 가족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젤리빈을 가지고 벌이는 해괴망측한 사건의 시작부터 이미 여태까지 읽어봤던 소설과는 사뭇 다른 펭씨네 가족 이야기. 마이너한 느낌이 참 마음에 든다.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 | 이든 필포츠 | 엘릭시르 | The Red Redmaynes

 

  필포츠의 대표작으로 영국 다트무어의 황무지와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를 무대로 전개되는 연쇄 살인극을 그리고 있다. 그의 미스터리는 퍼즐적 요소보다 인물, 배경의 묘사나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필포츠는 이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묘사되는 범인과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수준 높은 미스터리를 완성하고 있다.

  한번도 이든 필포츠의 작품을 읽어본 적도 없고, 처음 듣는 작가지만, 미리보기를 통해 책을 펼쳐보니 나를 한눈에 잡아끄는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마크 브렌던에 대한 자세하고 선명한 소개가 비극이나 미스터리, 연쇄 살인극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어떻게 소설이 흘러갈지 무척 궁금하다. 

 

데드 심플 | 피터 제임스 | 살림 | Dead Simple

 

  영국 서식스 경찰청 내에서 두 번째로 젊은 경정이 된 그레이스는 총각파티 날 사라진 마이클의 실종 사건을 맡게 된다. 결혼식을 3일 앞두고 열린 총각파티에서 짓궂은 장난을 계획한 친구들은 새신랑을 관 속에 가두고 인적이 드문 숲 속에 매장한다. 한 시간 후에 꺼내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술집으로 가버리는데 그만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모두 사망하고 만다.

  책의 줄거리만 보고 난 바로 이 책을 선택했다. 총각파티, 관 속에 매장된 새신랑, 교통사고, 이 모든 사건들의 원인과 결과가 얼마나 명확한가.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나를 초조하고 긴장하게 만든다.     

깊은 상처 | 넬레 노이하우스 | 북로드 | Tiefe Wunden

 

  <깊은 상처>는 한 노인의 기묘한 죽음으로 시작된다. 잔혹한 박해와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아 돈과 명예를 손에 넣었던 유대인 노인이 나치의 처형을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으로 살해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피로 쓰인 '16145'라는 수수께끼의 숫자가 발견된다.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드러나듯, <깊은 상처>는 독일의 근현대사에 대한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가적 고찰을 담은 작품이다.

  아마도 이 책을 고른 것은 표지와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깊은 상처라는 제목과 한 금발의 소녀가 양을 안고 칼을 쥐고 있는 표지는 섬뜩한 느낌이 든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타우누스 시리즈를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지만, 미리보기를 통해 읽어보니 나무랄 데 없는 매끈한 문체가 참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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