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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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가 촉발한 인문학열풍이 슬슬 잦아들고있는 형국이다. 문맥을 오역한 덕분에 단순히 인문학책을 읽기만하면 무조건 창의력이 생기고, 혁신적인 상품이 개발될듯이 휘몰아쳤던 일진광풍이 끝나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바닷가에 진정한 인문학 애호가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진솔한 감정과 절절한 인문학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책이 바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다.
 
전체적인 책의 분량은 507페이지로 만만치 않았다. 월,화,수,목,금 주5일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문학작품, 영화등을 엑기스만 모아서 제1강에서 제12강까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구성의 책이다.

PART1 - 생존과 공존
PART2 - 대중과 문화
PART3 - 경제와 세계
PART4 - 철학과 지혜 등 총 4개의 PART와 12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처음부터 책을 읽어야 할 필요도 없고 각 파트에 땡기는 강의를 마구잡이로 섭렵하여도 괜찮을 듯 하다. 바꿔말하면 영~ 땡기지 않는 부분은 그대로 SKIP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최대의 장점으로 받아들여졌다. ^^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라는 이책은 솔직히 문화, 역사, 철학, 신화, 음악, 영화, 미술, 경제, 과학, 무기, 심리치유 등 각각의 분야에서 뿜어내는 포스가 만만치 않은 영역을 나름의 독특한 시선을 통하여 풀어낸 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본인은 회사가 멀어서...출퇴근시간이 꽤 걸리는데다가 맛갈스럽고 지식의 깊이가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접할수 있는 이책만의 매력에 푹빠져서 1주일 분량을 하루만에 해치우는데에 전혀 부담이 없었다. 오랜만에 알.뜰.신.잡 같은 책을 직접 접하게되어 개인적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잠깐의 마음의 여유를 통하여 인문학이 주는 진정한 힐링의 세계에 함께 취해봄은 어떠한지......?


마지막으로 [멈춤]편을 통하여 끝에 다다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환]편을 통하여 새로운 세상에 시선을 보내고, [전진]편을 통하여 시선이 닿는 곳으로 나아갈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게 되기를 기원한다. 년말연시에 마음을 좀더 풍요롭고 따뜻하게 이끌어주는 책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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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영어 습관 자기계발은 외국어다 3
ALC 편집부 지음, 정은희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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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번 년초만 되면  To-Do List, 버킷리스트, 중장기 목표 등의 이름으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적어놓는 나쁜(?) 습관이 있다.

천성이 게을러서 어학에는 취미가 애초부터 없었고, 맞고 틀림이 명확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공계에 특성화된 머리는 세종대왕께서 창제한 한글이외의 문자는 내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신입사원때는 직장과 관련되어 TOEIC이라는 강박에 시달려야 했고, 40대 중반을 넘어선 요즘엔 자기계발이라는 명목으로 어학공부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다.

 

우연히 나와 인연을 맺은 이책은 보통의 영어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첫번째 다른점은

Unit1. <-- 에초에 이런구분이 없다. 그냥 첫판부터 대놓고 질문질부터 시작한다.

'Did you have any fun today?' 를 시작으로 366개의 질문의 연속이다.

답변은 3줄이내로 쓰면되고 몰라도 Sample Diary Entry라는 샘플일기를 따라써도 된다.

 

두번째 다른점은 책맨뒤에 정답지가 없다는 것이다. 366번째 질문을 나에게 던지고는 그냥 책은 끝난다.

헉!!....이책 뭐지???

그런데 슬슬 시작해 보니 이책의 다른점이 나에게는 아주 마음에 드는 이유로 다가 왔다.

영어공부에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고, 정~~ 쓸말이 없어도 아래 샘플을 따라 쓰면서도 나름 승리의 쾌감을 느낄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좋았다.

 

[총평]

예전 2009년에 봤던 '잉글리쉬 리스타트 베이직'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때와 유사한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더욱 좋았다.

부담없는 양으로 매일 10분만 투자해도 1년 동안 영어습관을 만드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따로 사전이 필요없게끔 다양한 표현과 단어의 뜻을 매 질문마다 배치하여 부담없이 이 책 한권으로 영어 일기를 끝낼수 있겠다.

 

하루3줄 영어습관만을 위한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여 나만의 3줄 일기를 등록하도록 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통하여 약간의 경쟁심과 성실성을 담보할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출판사에 건의 드린다. 이 책을 통하여 영어울렁증을 벗어날 수 있게 되길 함께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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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이유 -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10가지 원리
노엄 촘스키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데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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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한주한책 서평단 꼴롬이 입니다.

 

솔직히 노엄 촘스키라는 이름은 들어봤으나 그가 쓴 책을 읽어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속시원함도 느꼈지만 가슴답답함이 좀더 큰 느낌으로 다가 왔던 책이었다.

 

불평등의 이유라는 책은 아래의 10가지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

 

원리1. 민주주의를 축소하라
원리2.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라
원리3. 경제를 개조하라
원리4. 부담을 전가하라
원리5. 연대를 공격하라
원리6. 규제가를 관리하라
원리7. 선거를 주물러라
원리8. 하층민을 통제하라
원리9. 동의를 조작하라
원리10. 국민을 주변화하라

 

책의 제목과 10가지 원리가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다. 저자는 불평등이 발생하는 이유를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기득권자들이 행하는 10가지 행동원리를 하나씩 파헤쳐나가며, 사회가 불평등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오늘(6/13)이 지방동시선거일이었다. 선거결과가 어떻든간에 민초들의 생활은 어제와 별다를게 없는 팍팍한 삶이 계속될것이다.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궁금하다면, 그 원인에 대하여 좀더 깊은 통찰을 하고 싶은 모든분들에게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투표를 통하여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선거의 힘이 아니라 촛불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따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촘스키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바와 같이 많은 국민들이 깨어있으며, 사회의 감시자로 활동하기에 충분한 국민성을 보유하고 있다는것이 작은 위안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주권자인 국민들이 깨어있어야 하며, 단결하고 행동하는 길만이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촘스키가 우리에게 차분한 어조로 묻고 있는 구절을 옮기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부모세대보다 나은 삶, 아니면 그보다 조금 떨어지더라도 최소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경제는 위기를 거듭하며 점점 불안만 키우고 있다. 기후변와의 위함은 코앞에 닥쳤다. 냉전이 끝난지 오래건만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언론까지 집어삼킨 다국적 기업은 거대하게 몸집을 키우면서 사람들의 생활과 정신의 구석구석까지 촉수를 뻗친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디슨의 조언처럼 민주주의를 축소할 것인가, 아니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놓은 해법처럼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불평등을 축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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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의 존재론적 물리학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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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한주한책 서평단 꼴롬이 입니다.

 

수학을 전공하고도 물리학수업에서는 무릎을 꿇었던 내 자신에게 있어서 물리학은 넘사벽이었다.
그러던차에 읽게된 책이 바로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라는 책이었다.


총4개의 강의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책의 목차와 느낌은 다음과 같다.
제1강. 기원을 찾아서에서는 기원전 철학자들로 부터 시작된 물질의 최소 구성단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통하여 사물의 본성과 세계가 이루고 있는 구성에 대한 문제를 뉴턴시대의 생각과 패러데이, 맥스웰 시대의 생각을 짚어보고 있다.
제2강. 혁명의 시작에서는 본격적으로 아인슈타인의 등장과 함께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설명과 양자이론에 대한 설명을 꽤 많은 지면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도 쉽게 읽고 이해될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통하여 어려운 이론물리학의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제3강. 시간과 공감에 대하여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양자장과 확률구름을 통한 아인슈타인 이후 양자역학과 양자장중력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다. 제2강에 비하여서는 이해도가 가장 떨어지는 강의라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고전적 개념인 공간,시간도 모두 사라지고 오직 양자장만 남아있는 세계관이 아직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된다.
제4강. 우리가 보는 세계너머에서는 빅뱅,블랙홀, 무한에 대한 최신 상식과 기존개념의 문제점을 쉽게 기술하고 있다.

 

이론물리학이 갖는 무한한 재미와 후대에 실제 증명되고, 계산되어지는 이야기이야기마다 너무 흥미진진하였다. 어렵게만 느껴서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던 다양한 이론물리학을 비전공자를 위하여 이렇게 쉽고 흥미롭게 기술한 책을 다시보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이책을 읽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고, 나 자신이 지식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는것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이었다. 어렵게만 느꼈던 이론물리학의 전체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데 최적의 도서라고 생각한다.
일반일들도 한번씩 읽어보기를 추천해 드린다. 그리고 제목에도 있지만 이책 다 읽고 인터스텔라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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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이영훈 교수의 환상의 나라 1
이영훈 지음 / 백년동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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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한주한책 서평단 꼴롬이 입니다.


우리가 세종대왕에 대하여 가장먼저 생각되는 단어가 훈민정음 창제와 애민정신이다.
성군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명확치 않긴 하지만 통념적으로 배워왔단 세종대왕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는 사뭇다른 설정이 시선을 끄는 책이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한국사 제1의 위인
2장. 세종과 노비제
3장. 세종과 기생제
4장. 세종과 사대주의
5장. 대한민국은 자유인의 공화국이다.

 

저자가 세종이 성군이라는 의견에 회의를 갖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이다.
하나는 조선의 노비제와 기생제가 만들어 졌다는 사실이고,
마지막은 사대주의 국가체계가 정비된 시기라는 사실때문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동안 많은 사진과 자료와 구체적인 기록을 바탕으로하여
신뢰성을 높이고자하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 만큼 주류사학자의 의견과
사뭇다르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아까도 이야기 하였지만 세종이 성군이 아니라는 두가지 이유를 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 스스로가 책에 '15~16세기 조선의 군왕들은 양반관료의 강고한
노비 지배체제에 간섭할 능력이 없었다.'(본문 44쪽)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정황을 보아도 저자가 가지는 비주류적인 측면에서의 새로운 관점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신선함을 주는것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세종의 사대주의
정책은 우리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었고 이부분에 대하여서는 다시한번 역사적 평가를
내려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기존의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요약하여 현재의 대한민국이 가지는 헌법적
가치, 즉 주권과 권력, 평등과 자유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는 상당부분 공감이 간다.
특히, 자유인으로써의 상념과 독립에 대한 생각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함께 고민해
봐야할 논제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보면 비주류적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본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책 말미에
자유와 자유인, 그리고 대한민국의 독립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다양한 관점을 통하여 역사를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좋은 계기로 삼을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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