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김민준.정이숙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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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을 통해 사람을 만난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유능한 사람은 유능한 사람을,

정직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우리는 진보한다.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275페이지

 

 

나노로봇 공학자의 책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지침을 다시금 되세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솔직하게 이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나노로봇공학과 관련된 전문적인 설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제2장 나노로봇공학의 경이로움에서는 다양한 사진과 그림이 있었지만 도데체 뭔소린지 이해하기 힘든 시간을 감내하여야 했다. 그외 1장, 3~5장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술술술 읽혀졌다. 나노로봇공학에 기술적으로 관심는 분이 아니라면 제2장은 그냥 건너뛰고 나머지를 읽는게 어떨까 싶다.

                       

내가 밥벌어먹고 있는 영역에서도 누군가의 요구사항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구현하여 업무개선을 이뤄내야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의 실패율이 높고, 그럴수록 표준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를 강조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결국엔 그 프로세스를 이행하는 것도 사람이고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갈라놓은 것도 사람이다. 결코 어쭙지않은 프로세스 따위가 성공을 담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자인 김민준 박사 또한 학창시절, 군생활, 유학생활, 연구실에서 함께하였던 친구, 소대원, 스승들, 제자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 책에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동고동락하였던 동료들과 무언가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준 스승들, 성공과 실패를 함께하였던 제자들과 원하는 바를 수행할 때의 행복함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본인의 방향성(동기)과 자신의 능력과 노력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앞으로의 하루하루도 집중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 책이다. 특히 기회는 권리위에서 잠자는 사람에게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두드리고 행동하는 자에게 행운이 함께 한다는걸 우리딸아이에게 꼭 이야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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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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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엔 살아오면서 후회라는 감정을 최대한 멀리하려고 하였고 덕분에 크게 낙담하거나 후회없이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후회가 없다고 인생이 모두 성공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고쳐쓰고 싶은 부분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타인에 비하여 부족한 부분도 많고 좀더 계발해야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되었다. 어차피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잘못된것은 후회라는 감정에 매몰되기보다는 다시 고쳐쓰면 되는것 아니던가? 




이 책은 제1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와 제2부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로 나누어져 총 서른가지의 문제상황에 따른 개별 철학자를 연결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각각의 주제와 상황에 맞는 고대, 종세, 근대, 현대 철학자들이 이야기를 통하여 서양철학사의 기본 줄기를 이해할 수 있고, 동양철학의 경우에는 유학, 신유악, 노장사상, 법가사상, 힌두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이 이야기하고자 하는바를 현실의 문제상황과 연결하여 설명되어지니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일상생활에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동,서양의 철학사상을 이해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내용이라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제2부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가 훨씬더 쉽게 읽혀졌으며 일상생활의 구체화된 문제상황을 제시하고 있어서 더 좋게 느껴졌다. 공부법, 독서법, 진로고민 등 많은 현대인들 또는 학생들이 겪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조금이나마 명쾌하게 답을 구하는 길을 가르쳐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모든 책이 읽어보고 도움이 되는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그대로 따르면 될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안되는 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엔 아까운 책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시시각각 직면하게되는 다양한 문제로 인하여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할때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모든 선택은 결국 내 자신이 해야한다는 것이다. 세상 그 누구도 선택을 대신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머나먼 인생길에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길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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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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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로 시작하는 논어의 제1편 학이편은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 들어본 구절이리라. 하지만 논어를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결코 흔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물론 나를 포함한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23번째 책으로 출간된 논어는 여타 논어책과 비슷하게 원문-해석-해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여타의 논어와 다른점은 원문에 충실한 해석과 해설로 읽는이로 하여금 다양한 적용방법의 길을 열어둔 책이라 생각된다. 논어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본질에 대한 깊은 뜻의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어 공자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에 맞게 추론하여야 할 것이다. 즉, 논어의 해석이 좀더 정교해 져야 할것이다. 당시의 시대배경에 대한 이해와 공자 사상의 원칙과 기본을 결합시켜 그 맥락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지성에서 출근한 논어를 다시금 새롭게 차근차근 읽어나간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얻고자 하는 바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제1편 학이편에서 보면 공자가 논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길은 자기 인격의 완성을 지향하는 군자의 길이다. 본시 군자란 뜻은 지위가 높은 고귀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으나 공자가 그 단어를 지위가 아닌 도덕을 뜻하는 용어로 변화 시켰다. 또한 학문정진과 그 실천을 강조하였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남을 위하여 일을 하는 데 최선을 다했는가?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과 교류함에 믿음을 주었는가? 배운 것을 실천하였는가?를 매일 세번 반성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자기와 길이 같지 않은 사람과는 교류하지 말며, 과오가 있으면 용기 있게 교쳐야 한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논어를 읽으면서 마음속에 담아두면 좋을 듯 한 문구를 몇개 적어본다.

제2편 위정편에서는 효와 예가 같은 의미라는 것을 배울수 있었다.특히 효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유명한 삼십 이립, 사십 불혹, 오십 지천명, 육십 이순이 나오는 장이있다. 또한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가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것, 이 것이 아는것이라는 문구도 마음에 남는 구절이었다.

제6편 옹야에 총명한 자는 학문을 좋아하는자만 못하고, 학문을 좋아하는 자는 학문을 즐거우믕로 여기는 자만 못하다.

제7편 술이에 세사람이 갈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으니 선한것을 찾아 따르고 선하지 못한것을 보면 거울로 삼아 내 잘못을 고쳐야 한다. 공자는 네가지 내여ㅛㅇ을 가르쳤는데, 독 문헌과 덕행, 충실함, 그리고 신의였다. 많이 듣고서 그중 취할 만 한것을 배우며, 많이 보고 마음속에 기억하는 것, 이것이 차선의 지혜다.




제8편 태백. 공손하되 예의가 없으면 헛수고일뿐이고, 신중하되 예의가 없으면 유약하며, 용기가 있으되 예의가 없으면 어지럽고, 솔직하되 예의가 없으면 각박하고 남을 해치게 된다.

제9편 자한. 자기와 길이 같지 않은 사람과 교류하지 말라.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아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고, 인덕한 자는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있는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과 같다.

제12편 안연. 예의 원칙에 의거하는 것이 바로 인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품행이 정직하고 예의를 애호하며, 얼굴색을 잘 살펴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먼저 힘을 다하여 노력하라. 이것이 곹 적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스스로의 사악함을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사악함을 비판하지 말라. 이것이 마음을 수양하는 길이다. 일시의 분노로 자신의 안위와 가까운 사람들까지 연루시켜서는 안된다. 이것이 미혹이 아니겠느냐

제13편 자로. 정하면 반드시 정확하게 말해야 하고, 말을 하게되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가 한 말에 대하여 결코 대충 행하여서는 안된다. 평소 집에서는 공손하고, 일을 할 때는 성실하며, 사람을 대할 때에는 충심으로 한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동일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강하고 굳세며, 소박하고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

제14편 헌문.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하며, 위태로운 일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오랫동안 빈궁에 처했을지라도 평생의 결심을 잊지 않는다면 가히 완전히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군자는 자신을 수양하여 엄숙하고 공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제15편 위령공. 사람이 원대한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스스로를 많이 책망하고 남에 책임을 묻는것은 적게 한다면 곧 남으로부터 원망을 피하게 된다.  군자는 의를 근본으로 하고 예로써 행하며, 겸손한 말로써 표한하고, 신의로써 이뤄내니, 이것이 곧 군자로다. 군자는 오직 자신이 능력 없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군자는 장중하되 다른 사람과 쟁론하지 아니하고, 더불어 지내되 무리를 지어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제16편 계씨. 정작한 벗, 성실하고 시느이가 있는 벗 그리고 견문이 넓은 벗이 유익하고, 편벽한 벗, 앞에서는 잘하지만 뒤에서 비방하는 벗 그리고 아첨하는 벗은 해롭다. 예악으 자신의 치미로 삼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칭한하기를 즐거워하며, 현명한 벗이 많음을 즐거원하면 유익하고, 교만함을 좋아하고, 편안함을 좋아하며, 먹고 마시는 것만을 좋아하면 해롭다. 젊을때엔 여색을 조심하야 하고, 정성해서는 싸움을 조심해야하며, 늙어서는 소유욕을 조심해야 한다. 좋은 행위를 보면 곧 이르지 못함을 걱정하고, 나쁜 행동을 보면 곧 끓는 물 피하듯 빨리 피해야 한다.

제17편 양화. 공경함, 너그러움, 믿음, 성실함, 베품이니, 공경하면 곧 모욕을 받지않고, 너그러우면 곧 여러사람들의 도움을 얻게 되고, 믿으면 곧 다란 사람에 의해 기용되며, 성실히 노력하면 곧 공을 세우게 되고, 베풀면 곧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된다.

제20편 요왈. 군자가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되 스스로 낭비하지 않고, 백성을 다스리되 그들의 원망을 받지 않으며, 인덕을 추구하되 이익을 탐하지 않고, 장중하되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에 있는 [논어]해제와 공자연보를 먼저 꼼꼼히 읽어본 후 본문을 읽어나간다면 관련 배경지식을 얻게될 것이고 문장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듯하다. 이번 기회에 [논어]를 완독해 보고자 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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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주니어 02 : 태양광 전기자동차 메이커스 주니어 2
메이커스 주니어 편집팀 지음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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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메이커스 주니어는 태양광 전기자동차로 알아보는 태양에너지와 에너지 전환에 관한 Cover Story를 담고 있다. 잡지를 수령하자마자 비닐도 뜯지 않고 찍인 사진이라 약간의 빛 반사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성질급한 아들내미는 Cover Story는 바로 Skip하고 태양광 전기자동차 조립법 및 사용법으로 이동. 전체 구성부품은 몸체판, 태양광 패널, 전선 2개, 앞바귀 브래킷, 앞바귀 축, 바퀴4개, 기어박스, 볼트 4개, 십자드라이버 등 총9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타 다른 준비물은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권장학년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다.



정확히 초등학교3학년인 아들에게 딱 맞는 연령인듯하다. 다만 호기 넘치는 우리 아들내미는 너무 쉽다고 투덜투덜...대략 조립에 소요되는 시간은 어른이 전혀 도와주지 않고 스스로 조립하게 하면 15분 정도 소요되는듯 하다.



몸체판에 기어박스를 조립하는데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다. 아무래도 몸체판에 기어박스를 조립하는 세밀한 방법을 이해하는데에 설명서가 부족한 듯하다...결국엔 조립법 동영상을 확인한 이후 조립 완료.



밤에 조립이 완료된 상태이다 보니 형광등, 핸드폰 손전등 기능 을 이용한 불빛으로는 태양광 전기자동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다음날 밝은 곳에서 시험운행(?)을 해 보았다.




메이커스 주니어 잡지에는 교과과정과 관련된 핵심개념과 설명들이 다양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잡지를 읽기만 하더라도 광합성, 지구생태계, 태양에너지에 대한 학습효과도 함께 누릴수 있어서 너무도 좋았다. 특히 다양한 사진과 친절한 설명은 아이들이 쉽게 개념을 이해하고 응용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된다. 체험과 놀이들 통하여 자연스러운 학습효과를 기대하는 많은 부모님들에게 좋은 어린이 과학잡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벌써부터 다음호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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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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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간다. 나 또한 아련한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소설이 바로 [깡깡이]였다. 시간적 상황도 1970년대 초중반의 부산 영도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나에게는 어릴적 봐왔던 본가/외가집의 모습이 다시금 아련히 떠오르게 만들어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때는 그래도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이라 지금의 아이들은 절대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이 묻어나오는 추억거리가 많았다. 동네 골목어귀 공터에 모여서 야구를 하고 남의집 텃밭에 있는 감자와 고구마를 서리해 먹기도 했으며,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던 시절이었다. 




한정기 작가의 장편소설 깡깡이는 40대 중후반 사람들의 의식저편에 가라앉아 있던 오래된 옛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마법을 가진 소설이다. 지금의 20대들은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이해할 수도 없는 그때 그시절의 이야기를 현재와 교차되게 편집하여 흥미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장남보다는 장녀에게 지워졌던 가족부양에 대한 멍애는 막내이자 남자인 나에게는 공감되지 않지만 그들의 부담과 은근히 강요된 희생은 마음 한켠이 무거워짐을 느끼게 하였다. 가족..아니 인간의 관계라는 것이 결국엔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게 아니던가....




흘러간 시간과 그 속에 존재하였던 사람들과 잊혀져가는 아련한 추억에 관한 이야기 이다. 지금부터 50년전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겪은 가난한 삶의 생생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우리 삶속에서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었다. 이성적인 부분보다는 가족이라는 단어의 감성적 부분을 통해 바라봐지는 우리내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어나간 글이 매우 인상깊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가을이 부쩍 다가왔다고 느껴지는 요즘에 읽기에 제격인 소설이라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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