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들에게
한종윤 지음 / 다산글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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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나를 항상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존재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얻기 위해선

본인이 우선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아픈 아이들에게'는 청소년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상처 입은 '아이'는 이미 성숙한 어른처럼 보이는 사람의 내면에도 있을 수 있다. 혹은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채로 살아가는 어른들도 흔하다. 이 책은 그들에게도 무력하고 무기력한 자기 인생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작은 길을 안내한다.


저자는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마주한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히 이야기한다. "사람을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다"라며 자기방어로 무장한 아이들, "잘하는 게 없어 자신감이 없다"라는 자책에 무기력해지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저자는 묻는다. '과연 정말 네가 못난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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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정답은 누가 정하는가?’

나는 이 질문의 답을 ‘나’라고 생각했다. 결국 내 인생이기에 내가 알아서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많은 고민들이 사라졌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후회를 하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를 한다. 중요한 건 내가 선택한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전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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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저자가 교육한 아이들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 '따뜻한 직면'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위로 대신, 세상은 경쟁적인 자본주의 안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오타니 쇼헤이를 예시로, 예의란 단지 도덕적 의무가 아닌 '운'으로 돌아오는 자산임을 가르친다.

자신만의 '잘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선 좋아하는 걸 찾고, 매일 2시간씩 몰입하며 단기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구조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 모든 것이 이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본인의 10대 시절 3년간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하며 직접 배운 경험과 아이들과 부딪히며 얻은 실제 교육 현장의 산물이라는 점이 이 책의 진심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느 아이의 '일기 쓰기' 숙제로부터 시작된 진심 어린 상담 이야기, 투정을 부리는 아이에게 휘둘리는 부모를 향한 저자의 교육자로서 단호한 조언,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무시하는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 등은 이 책을 단순한 '청소년 상담 에세이'로 한정 지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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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없는 성장은 없다. 힘드니까 싫어할 것이 아니라 좋다는 것은 일단 해 보자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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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유년 시절, 꿈 없이 방황하던 시기를 지나 결국 자신이 아이들을 정해진 '올바른 길'을 따라가게 하지 않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그 길을 올바르게 만들 수 있는 교육자의 모습으로, '교사'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과거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아이들에게,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도 묻는다.

당신은 정말 괜찮은가?

현재의 삶이, 당신에게 괜찮으냔 말이다.

당신은 타인에게 따뜻한 어른이 될 수 있는가?

당신은, 어릴 적 그리던 '어른'의 모습이 되었는지, 혹은 그 모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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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미련을 가진다고 말이야. 그러니 후회하지 마라. 모든 선택이 후회가 되는 선택이라면 반대로 모든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되게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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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아픈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책이자, 위로의 책이며, 동시에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전환점의 책이다.

이 책의 어떤 부분도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책장을 덮는 순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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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 - 소상공인 서비스업 경험 및 인사이트 공유
이예람 외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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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라는 제목은 꽤나 자조적이다. 실패담 같고, 망했다는 후기 같다. 마치 '나는 이렇게 실패를 했으니 다른 사람들은 섣불리 자영업에, 창업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책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금세 알게 된다. 이건 어느 자영업자 망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프랜차이즈라는 거대한 포식자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갈고닦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라는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단단한 누군가의 경험이라는걸.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꿈이었던 개인 카페를 서울의 어느 대학가에서 차린 사장님은 자신의 공, '굳잡 카페'에 진심이었기에 오히려 일종의 실험을 했다. 사람을 향한 기획,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해줄 공간 운영, 커뮤니티 기반 마케팅.


 커피의 맛이 전부가 아니었다. 누구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 어떤 '경험'을 남기느냐가 더 중요했다. 그래서 사장님과 '굳잡앤컴퍼니' 일원들은 단순한 '손님'을 '이웃'으로 만들고자 했고, 소비가 아니라 '관계'를 설계하고자 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작의 순간부터 현재까지, 창업자들이 겪은 수많은 과정과 고민이 생생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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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다.

경험을 기획하고,

관계를 고민하며,

공간을 진심으로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 서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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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는 작은 공간 하나가 품을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이 빼곡히 담겨 있다. 한정 메뉴를 설계할 때조차 '희소성', '시의성', '노출 전략'까지 고려하고, 단골을 만들기 위해 대학생 마케팅 동아리와 협업하며 상상 이상의 온갖 시도를 반복한다. 자영업이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제공하는 일임을 책은 끝없이 강조한다.


 물론 많은 부분에서 부족했고, 덜 다듬어진 것도 있었지만,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미화되지 않은 시행착오와 그 모든 경험을 꼼꼼히 기록해 다음 사람은 더욱 잘 해낼 수 있도록 건네려는 진심이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정보이자 위로가 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껴진 건, 이들의 카페 운영 먹고살기 위해 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동네에 '기억될만한 공간'에 더욱 초점을 두고 만들었다는 것이다. 단순한 창업 기술서도 아니고, 로망 가득한 자영업 에세이도 아니다. 이 '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는 그 소제목인 '소상공인 서비스업 경험 및 인사이트 공유'대로, 이 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시행착오가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기를 바라는 선의지에 기반된, 아주 실용적인 기록이다.


 이 책은 단 한순간도 "우리는 획기적으로 이런 걸 했고, 만족스러웠다!"라고 자랑하지 않는 점이다. 오히려 "이건 좀 부족했어요", "이 부분은 이렇게 더 고민했어야 했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힘이 있다. 경험을 통해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가질 수 있는 묵직한 힘. 그리고 실패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만이 보여주는 강인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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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메뉴는 '희소성 + 시의성 + 노출 전략이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콘텐츠는 만들어진 순간보다 퍼지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 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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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창업은 물론 자신만의 가게를 꾸리고 운영해나가는 자영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혹은 언젠가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인상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면 '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는 그 꿈이 얼마나 복잡하고, 동시에 얼마나 의미 있는지 보여주는 선발대의 기록이 담긴 작은 지도다.


 '1년간 카페 운영 제법 불쌍해요'라는 제목 아래, 우리는 '불쌍함'조차 자산이 되는 기록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을 준비 중인 직장인, 혹은 막 시작하려는 예비 자영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더 단단하고 구체적인 출발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실수의 연속이었던 그들의 시작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성공적인 경험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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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 - 낯익은 낯섦에 관한 철학 에세이
서동수 지음 / 엠더블유북스(MWBooks)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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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면해온 불편한 현실과 현실과 권력의 본질을 파고드는 철학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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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 - 낯익은 낯섦에 관한 철학 에세이
서동수 지음 / 엠더블유북스(MWBooks)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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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소개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히어로와 빌런, 괴물, 신, 재난을 통해 우리가 외면해온 불편한 현실과 현실과 권력의 본질을 파고드는 철학적 탐구를 소개한다.


Review 

"교과서는 정답만이 실려 있는 진리의 텍스트였다, 고 믿어야 했다."


이 한 줄로 시작된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의 사유는 점차 독자를 생각해보지 못한 낯선 영역으로 끌고 간다.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단순히 기이한 소재를 다룬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질서와 선악, 이념의 구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도서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히어로, 빌런, 좀비 등의 괴물, 신, 재난과 같은 존재들을 '언캐니(Uncanny, 기괴한)'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가치와 질서를 철저히 해체한다. 프로이트, 라캉, 지젝, 낭시, 아퀴나스 등 철학자와 신학자들의 사유를 바탕으로, 작가 서동수는 '영웅의 정의는 과연 정당한가?', '괴물은 정말 인간과 대립되는가?', '신은 여전히 구원의 주체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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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근원은 악당이 아닌 권력이다. 권력 집단에게 악은 핵심적인 구성요소이다. 명령의 힘은 위반에서 나온다. 권력이 범법자를 필요로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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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과연 선한 존재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말한다. 히어로는 '도착적 쾌락에 중독된 강박증자'일 수 있으며, 빌런은 오히려 소크라테스처럼 '우리의 망각을 깨우는 자'일 수 있다고. 권력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악'을 필요로 하고, 시스템은 질문을 차단함으로써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좀비' 파트는 더욱 흥미롭다. 아무런 이성도 없이 욕망만으로 움직이는 좀비는 이전의 괴물들과는 다르다. 위계 없는 평등함, 통제를 벗어난 운동성. 이 괴물은 겉모습 등의 기괴함과 공포감으로 거부되지만, 동시에 인간 사회의 거울로 기능할 수 있다. 그들의 '비종교성', '무경쟁성', '평등성'은 과연 그들이 갖는 혐오스러운 특징의 일부분에 불과할까, 혹은 우리의 무의식에 있는 불편한 진실인가?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가 말하는 종교에 대한 분석도 인상이 깊다.

"오늘날 신은 자본의 대리인이다." 라는 매우 강렬하고 도발적인 메시지를 포함한 세 번째 장 '그렇다면 신은 누가 구원할 것인가?'에서 신은 더 이상 구원의 상징이 아니라, 우울 속에 유폐된 존재이며 복음을 대체한 것은 돈으로 굴러가는 시장이라 말한다.


이 문장은 단지 니체의 '신은 죽었다'와 같은 종교의 현 위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체제의 본질이 송두리째 바뀌었음을 꿰뚫는다.


재난에 대한 장은 또 어떤가. 비극이지만 소비하는 문화. 이는 이전에 리뷰한 도서 '고통 구경하는 사회'와 같은 맥락을 띈다. 일본 사회의 재난 서사를 통해 저자는 이데올로기의 은폐 장치를 벗기고, 사람들의 고통조차 통제하려는 국가의 욕망을 드러낸다.


도서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무거운 사유를 요구하는 책이다. 하지만 그 무거운 사유의 물꼬를 모두 더없이 익숙하고 편안한 소재로 전개하기에 읽는 데 부담이 없다. 그리고,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우리를 위한 책이다.


질문을 멈추게 만드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메시지를 전한다. 망각하지말라고, 의심을 멈추지 말라고, 정의는 뒤틀려있을수도, 악은 이 뒤틀림을 바꾸려는 누군가의 발악일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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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죄인이 됨으로써 세계의 구원자가 되었듯이, 진정한 세계의 구원자는 영웅이 아니라 죄인, 즉 빌런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 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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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정한 구원자는 언제나 영웅으로 포장된 누군가가 아닌, 죄인이자 '빌런'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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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도시, 미래를 혁신하다 - 빅데이터가 말하는 스마트시티
진희선 외 지음 / 나무지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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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이 질문에 기대를 품는다.


인터넷이 집의 전등과 가전제품들 모두와 연동되는 스마트 하우징 기술로,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자율주행으로 출근하며, 도시 전체가 데이터로 흐름을 계산하는 삶.

『스마트 도시, 미래를 혁신하다』는 바로 그 ‘기술 낙관주의’의 끝에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 도시가 정말 인간을, 인간의 행복을 중심에 둘 수 있는가?


도서 [스마트 도시, 미래를 혁신하다]는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을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묻는 철학적 시험장으로 해석한다.


도시의 겉모습만 바뀌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과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 체계가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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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도시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결국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내리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도시, 미래를 혁신하다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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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자들에게 말한다.

“스마트 도시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말처럼 이 책은 단순히 빅데이터나 블록체인, 자율주행과 ai 같은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기술이 도시와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하는지를 캐내어 독자들에게 과연 이것이 긍정적인 미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


 스마트시티로 발전하며 지켜야 할 핵심은 투명성과 참여다.

블록체인 기술로 사회 구조에서 혈액처럼 살아있을 수 있게 만드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에너지 사용과 정책을 시민들이 함께 감시한다. 그 누구도, 이 무지막지한 기술을 시민들을 꼭두각시처럼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말이다.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기술들은 권력을 시민에게 되돌릴 수 있다. 동시에,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기술을 설계하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도시는 극소수의 편의를 위한 인간 스마트팜처럼, 낙관적인 시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스마트도시, 미래를 혁신하다]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날카롭게 경고한다.

범죄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모든 사람들을 감시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정당한 규범으로 포장되어, 권력을 가진 자가 규칙을 독점하는 순간 스마트시티는 더 나은 삶의 터전이 아니라 소설 '1984'가 그려낸 빅브라더에 의해 모든 행동과 생각까지 감시되고 통제되는 사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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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카리아트(precariat)란 용어가 새로 등장했는데,

이는 이탈리아어 '프레카리오(precario;불안정한)'가

본래의 노동자를 뜻하는 독일어 프롤레타리아와 결합해 탄생한 것이다.

고용 불안정과 저임금에 일상적으로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뜻한다.


스마트도시, 미래를 혁신하다 1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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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한 목차에서 기술의 진보 속에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프레카리아트(불안정한 노동자들)를 언급한다.


 이 신조어는 변화된 사회의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스마트한 도시의 풍경 속에 존재하는 이 ‘사람들’은, 기술의 수혜를 받아 안정적인 삶을 받아낸 사람보다 기술의 발전에 의해 무의미해져버린, 언제든 대체 가능한 존재가 되어 한 '사람'의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스마트 도시, 미래를 혁신하다』는 맹목적으로 기술을 찬양하지 않는다.

대신 기술을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윤리적, 사회적 기준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다.


이 책은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도시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기술 앞에서 ‘삶’이 무엇이었는지를 되묻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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