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 철학자 피터 싱어가 쓴 동물운동가 헨리 스피라 평전 불온한 책 2
피터 싱어 지음, 김상우 옮김 / 오월의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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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Ethics into action  행동하는 윤리학

  : Henry Spira and the Animal Rights Movement  by Peter Singer


    . 2013, 김상우 옮김

    . 오월의봄 출판


* 평전 : 개인의 일생에 대해 평론을 곁들여 적은 전기_네이버 사전

* 헨리 스피라와 피터 싱어

   - 헨리 스피라(1927-1998) 벨기에 출생, 유대인, 시민운동가, 동물 권익 운동가 

   - 피터 싱어(1946- )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출생, 미국 프린스턴대/생명윤리학과 교수, 철학자, 무신론 



<옮긴이의 말 : 김상우>

싱어가 헨리의 전기를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 : 개인은 세상을 바꿀 수 없으며,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것

- 헨리의 인생은 새로운 동물권리운동의 용약판이라해도 무방하다. 

현재 세상이 어떤 원리와 믿음으로 돌아가는지 생각해보자. 신문과 방송은 언제나 경제 불황을 들먹이며 생존경쟁을 강조하고

서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언제나 자기계발서가 차지하고 있다. 

마치 되지도 않을 세상과의 불화는 집어치우고, 혼자 살아남을 궁리나 하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다.


헨리는 어떤 인간일까?

가족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연방수사국과 대기업과 서슴없이 일전을 벌였다

또한 헨리는 현대인의 새로운 전형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불운한 가정사를 극복하고 평생 홀로 살다 고양이 새비지를 입양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웃으며 삶을 뒤돌아보는 자세,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후회하지 않을 여유, 헨리의 인생은 완벽한 ‘귀감’이었으며,

새로운 동물운동의 이념과 방식과 목표가 어떤 식으로 형성됐고 운동했는지 한 인간을 통해서 보여준다.



<책 읽기>

피터 싱어를 통해 헨리 스피라를 만나다

그리고 그의 전략적 활동과 물욕에 흔들리지 않고 외압에 굽히지 않았던 강인한 내공에 존경을 표한다. 


P.398

명석한 두뇌, 전략적 판단, 욕심없는 생활, 스스로 옳다고 판단한 행동에 거침이 없었던 헨리 스피라

그는 결혼한 적이 없고 오랫동안 동거한 경험도 없었다.

자식도 없었다.

두 여동생이 있었으나, 아버지와 동생 한 명은 자살했으며 어머니는 사는 내내 정신병에 시달렸다.

한명 남은 직계가족인 여동생 ‘르네’가 없었지만 그녀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


그가 사는 정부 임대 아파트는 널찍하고 입지가 좋았지만 검소하게 꾸며진 곳이었다.

그는 영화도 음악도 연극도 보러 가지 않았고 괜찮은 식당조차 가지 않았다.

그는 20여 년 동안 쉰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68세가 됐을 때 ‘식도 선종암 3기, 식도 폐색증’으로 시한부 생을 마감하게 되는 그 때에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걸었던 행로를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지난 삶에 대해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며 원하는 일을 아누 많이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피터 : 지난 30여 년 동안 보낸 삶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어떤 인생을 살았나요?

헨리 : 음,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즐겁게 살았다는 거죠. 원했던 일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피터 : 성격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즐기면서 사는 비결이 있나요?

헨리 : 이유는 딱히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이 즐겁다고 생각한다면, 

           어제 끝내지 못한 일을 끝내고 싶어서 아침에 일어난다면, 훨씬 즐거운 인생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P.374

헨리는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 옳다고 여긴 일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일을 했을 뿐, 그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부와 영광은 거의 몫이 아니라 여겼다.

헨리는 떠나고 피터는 그가 했던 활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헨리의 방법론을 정리해서 전한다. 

헨리는 개인들을 훈련시켜 자기가 하던 활동을 지속시킬 생각이 없었다.  수많은 대담과 직접 썼던 기사에서 헨리는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본인이 썼던 방법을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쓰는 방법이지, 방법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 동물을 위한 투쟁이든, 억압되고 착취 받는 존재를 위해서든 다른 사람들이 헨리가 했던 대로 투쟁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방법의 요점을 전한다.


1. 사람들이 오늘 무엇을 생각하며 내일을 어떻게 생각할 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무엇보다 현실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라.


2. 주제가 여론에 약한지, 겪는 고통이 큰지, 변화의 전망이 있는지에 따라 운동의 목표를 정하라.


3.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잡아라.  

     한 걸음씩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켜라.  인식을 제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4.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를 확보하라. 

     추측은 결코 하지 마라. 매체나 대중을 절대 속이지 말라. 신뢰를 유지하며 문제를 과장하거나 자극하지 말라.


5. 세상을 성자와 악인으로 구분하지 말라.

     헨리는 과학자, 기업대료, 입법자, 정보관리 등 누군가를 설득해 전과 다른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상대편의 입장에서 서서 생각해 보려 했다.  그리고 상대편이 부끄럽지 않게 당혹스럽지 않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했다.


6. 문제를 풀기 위해서 대화를 해보고 협력을 모색하라.

    문제와 해결책을 함께 개진하라.  최선의 방법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7. 목표가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대결을 불사하라.

    합의한 대화 통로가 작동하지 않으면, 반대편을 수세로 몰기 위해서 대중의 인식 높이기 운동을 마련하라.


8. 관료주의를 피하라.


9. 법률 제정이나 소송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가정하지 말라.


10. “효과가 있는가?” 자문하라.


인내와 항변속에서도 긍정의 전략으로 설득을 이끌어 낸 전략가로서의 헨리의 모습은

아마다 랍비학자인 친할아버지, 외할아아버지

냉소적이고 어느정도 허무주의적이었던 하버지,

 “아무것도 가치가 없으며, 아무도 선하지 않다.”며, 지극히 이성적 가치를 가졌던 어머니

그러한 가정환경이 세상속 물욕으로 부터 멀어지게 했고 

운동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아닐까? 



P.366

그의 행동은 조금씩 천천히 였지만 그가 그리는 그림은 미래의 가치와 생활에의 개선까지, 세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헨리는 고기를 담배와 같은 처지로 만들 생각이었다.

담배는 삶의 일부로 허용됐지만, 나중에는 사회적 금기가 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그런 문화를 만들어도,

심지어 선진국까지 확장해도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헨리는 어떻게 하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음식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고심했다.

- [맥라이벌 소송] : 맥도날드의 동물복지 정책


P291

헨리는 다른 분야 역시 동물관을 바꾸지 않는 한 동물성 제품 안정성 검사를 완전히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6,000만 마리의 동물을 식용으로 쓰는 상황에서 [제품 검사를 위해서] 한 마리의 동물도 쓰지 않는다고 말해봐야

 일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과학단체, 감독기관, 제품 안정성 관련자 모두가 합심한다면, 2,000만에서 6,000만 마리에

 이르는 동물을 쓰지 않아도 되겠죠.” 

- [드레이즈 검사 반대] : 제품 검사에 사용되는 동물 반대운동_피엔지, 로레알, 폰즈, 파르베제, 크리스천 디오르…


P.160-162

헨리는 코흐를 비판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들의 실천을 통해 선한 일을

조금이라도 돕는다면, 그들의 동기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게 헨리의 생각이었다.


헨리는 어느 단체든 운동과 무관하게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 운동을 기금 모음 수단으로 취급하면 결코 온화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헨리는 유급 직원과 사무실 없이 활동했기 때문에 언제나 이 같은 사취 형태에 분노했다.



남녀의 사랑, 가족의 끈덕진 온정을 모르고 살아서, 홀로여서 가능했을까?

더이상 잃을 것이 없었기에…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더 나아갈 곳도….

늘 벼랑끝에서서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 한모금의 물에 만족하고 행복해 했던 탓일까?

그래서 총도, 사상도, 권력도 두렵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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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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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_박영근>

- 인간희극 : 발자크,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모든 것을 소설을 통해 그려내려함

    . 1789~1848 프랑스혁명시대를 사한 소설

    . 1841-1848 : 91편의 소설을 통해 ‘속연구’, ‘철학적 연구’, ‘분석적 연구’

    . 풍속 연구 : 사회 현상의 결과(인생의 한 국면, 인상, 남녀의 성, 삶의 방식, 직업 등 묘사), 전형화된 개인

                <사생활의 정경>,<지방 생활의 정경>,<파리 생활의 정경>,<정치 생활의 정경>,<군대생활의 정경>,<시골생활의 정경>   

    . 철학적 연구 : 사회 현상의 원인(감정과 그것의 게임, 삶과 그것의 행보, 감정의 원인과 인생), 개인화된 전형

    . 분석적 연구 : 생명의 생성원리, 인간의 여러모습을 파악(심리학적, 사회학적, 형이상학적)

- 인물 재등장 : 자신의 소설들에서 인물을 재등장 시킴, 인물 경제학, 고리오영감-35명 재등장


 

<등장인물>

* 주연 : 고리오 영감, 으젠 드 라스티냐크, 아나스타지

* 주조연 : 보케르 부인, 보트랭, 비앙숑


1. 등장인물 _ 하숙집 거주자

 - 보케르 부인 : 하숙집 주인, 50살 과부

 - 실비 : 하숙집 뚱한 식모

 - 크리스토프 : 심부름 하는 아이

 -  7인의 하숙생

1) 쿠튀르 부인 : 프랑스 공화국 육군 출납 지불관의 미망인, 빅토르를 보살피며 그녀의 어머니 노

2) 빅토르 타유페르(빅토린) : 은여인, 창백하나 다갈색 얼굴.황갈색 금발.민첩한 날픈 몸매의 아름다움

     은행가이며, 프레데릭 타유페를 합자회사의 대표인 부자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으나 그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하는 우아하고 

     순수한 모습 

3) 푸아레 노인 : 전직 관리, 고 힘없는 생기없는 갈색얼굴의 기계같은..생기없는 모습, 사진의 의견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려 함. 

4) 보트랭(본명:자크 콜랭, 별명:불사신)

     . 40세 남자, 보트랭이라는 가명으로 자신이 범죄자임을 숨기고 전직 도매상이라 소개하며 생활

     . 범죄자이기는 하나 약자에게는 친절과 부드러운 배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프랑스 귀족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 

     . 20년 역을 선고받고 툴롱 도형장에서 탈옥한 ‘불사신’이라 불리는 탈옥수, ‘으젠’을 회유해 빅토린과의 결혼으로 백만프랑의 지참금을 

       얻어 이십만프랑을 수수료로 얻으려 하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현실이 되려는 순간, 미쇼노의 고발로 경찰에 채포된다. 

     . 은 목소리,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의 쾌활함과 대조적인 생김새(색한 구레나룻,은 어깨,발달된 가슴,탄탄한 근육,

       두툼하고 네모난 손,은 적갈색 이 난 손가락,주름살 잡힌 얼굴…. 경찰에 채포되면서 벗겨진 가발안에 은 벽돌색의 짧은 머리카락과 

       함께 험악한 범죄자의 모습이 실체를 드러낸다.)

5) 미쇼노 : 늙은 처녀

6) 고리오 영감 : 89살, 바보처럼 순박하고 근 얼굴로 너그럽고 성격좋은 전직 제면업자

     두 이 어릴때 아내를 잃고 두 딸을 위해 희생(매년 육만프랑이상을 버는 부자였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1200프랑 이상 쓰지 않았으며

     두 딸이 결혼할때 자신의 재산의 반씩을 지참금으로 보냄, 두 딸의 결혼후에도 제면업자로 장사를 계속 했으나 그의 딸들과 사위가 그의 

     장사꾼의 생활을 반대해 사업을 정리하고 보케르의집에 하숙)

     1813년 하숙-2층(1200프랑 하숙비) 투숙, 2년후-3층(900프랑 하숙비), 3년째-4층(45프랑 하숙비)에서 가난하게 생활.

    . 고리오 영감의 성격 : 

      아름답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두 딸이 고리오를 찾아오는 수가 늘어날 수록 재산이 줄어가는 것을 보고 하숙집 여주인을 

      포함한 투숙객이 그에게’ 아내도 자식도 없이 지나친 방탕때문에 돈을 모두 잃고 가난해진 늙은 남봉꾼’으로 오해하여 그를 손가락질

      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그저 말없이 참아내며 오로지 두 딸들만을 생각하는 극단적인 부성애를 보여준다

     ‘온도계의 0도에 머물러 있는 사람’(자신을 향한 타인의 자극적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으며, 자신의 딸의 일에만 반응을 보임)

 

7) 으젠 드 라스티냐크 : 21살의 법학생, 굴렘에서 파리로 올라온 청년, 전형적 남부 지방 사람의 모습

      ( 얼굴빛, 은 머리카락, 푸른색 눈)_귀족출신의 고상한 모습

      이야기를 전개하는 주인공으로 가난으로부터의 탈출, 출세를 목적으로 사교계 진출하고자 하는 과정의 이야기

      사교계 진출을 목적으로 참석한 파티에서 고리오 영감의 둘째달 콜린(뉘싱겐 남작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를 계기로 

      고리오 영감 과 친해져서 그와 두 딸과의 관계를 알게(지난친 부성애와 딸들의 무관심)되고 그를 보살피고 임종을 지켜본 후 장례식을 

      치러주게 된다.

 

2. 등장인물 : 고리노 영감의 두 딸 그리고 주변 인물

- 아나스타지(레스토 부인, 애칭:나지) : 고리노 영감의 째 딸, 

      귀족적 성향으로 화려함을 꾸는 그녀는 레스토백작과 결혼하고도 첫째 아들을 낳은 후 ‘막심 트라유’라는 젊은이와 사랑에 빠져 그를 

      정부로 두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남편에게 발각되어 모든 재산권을 남편에게 앗기게 된다. 또한 사치와 허영, 질투에 눈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고리노 영감의 모든것을 빼앗아가고도 스스로 불행해지는 인간흡혈귀와 같은 미숙한 영혼의 모습을 보여준다.

- 레스토(라마) 백작 : 고리오 영감의 첫째 사위, 아나스타지의 남편

- 델핀(뉘싱겐 남작부인, 애칭:델피네트, 니네트, 드델) : 고리오 영감의 둘째 딸, 

     돈을 좋아해서 남편(뉘싱겐 남작)과 결혼했으나 결혼후 남편의 은 외도로 사이가 좋지 않으며, 남편으로 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해 

     화려한 보기와 달리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으젠’을 정부로 삼아 남편으로 부터 벗어나려 한다.

- 뉘싱겐 남작 : 고리오 영감의 둘째 사위, 델핀의 남편, 신성로마제국의 남작, 독일 태생, 은행가

 

 

3. 등장인물 _ 그 외 인물

- 드 마르세 : 델핀에게 돈을 려준 사람

- 공뒤로 : 형사부장, 푸아레와 모쇼노에게 근, 미쇼노양에게 3천프랑의 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보트랭의 정체를 혀 그를 체포하게 된다

- 비앙숑 : 코셍병원의 인턴 이며 의대생,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진실되고 성실하며, 의리있는 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으젠의 친구로 으젠과 

   함께 고리오 영감을 끝까지 보살피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주변의 사람들을 동원해 치료하고 그가 죽자 장례식까지 치를 수 있도록 돕니다.

   “우리의 행복이란 우리 발바닥에서부터 후두부까지 사이에 있는거야. 일 년에 백만 루이를 쓰건 백 루이를 쓰건, 우리 마음속에서

   본질적으로 느껴지는 정도는 같은 거라네.” 사교계진출로 일확천금을 한번에 얻으려는 으젠의 심경고백에 일침을 가한다.

- 랑베르 메닐 백작부인 : 36살 부인, 전장에서 죽은 장군의 미망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가짜 백작부인, 

   6개월간 호화롭게 보케르집에 투숙하고 하숙비를 지불하지 않고 사라짐 

   보케르 부인이 고리오 영감에게 관심이 있는줄 알면서도 그의 돈을 노리고 고리오에게 먼저 접근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업자 보케르 부인에게 고리오를 인색하고 어리석은 바보라는 말을 남기고 다음날 흔적없이 사라짐

   보케르 부인이 고리오 영감과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부추겼으며, 또한 그 결과 보케르 부인이 고리오 영감에게

   품었던 희망에 비례해서 더 미움과 증오를 갖도록 불씨를 제공했다.

- 앙투아네트(보세앙 부인) : 으젠의 사촌누이, 으젠과 델핀과의 만남 그리고 으젠의 사교계진출을 돕는다.

- 텔레즈, 스탕스 : 뉘싱겐 남작부인으 하녀들

- 그 외 : 릴리아노 공작 부인, 다다주 후작

 

 

<보테르 집> 하숙집의 구조

층수

하숙비

방1

방2

방3

방4

다락방

크리스토프+실비

4

45프랑/월

미쇼노

고리오 영감

학생

(으젠 드 라스티냐크)

학생

3층

72프랑/월

푸아레 노인

보트

2층

1800프랑

보케르 부인

(집주인)

쿠튀르 부인 + 

토르 타유페르

1층

식당

거실

 


<책 읽기> 

1819년 프랑스 배경, 프랑스 뇌브 생트 주느비에브 거리의 어느 하숙집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프랑스 귀족계층을 향한 출세지향적 사회고발 소설

쉰쯤 되는<산전수전 다 겪은 여인의 모습> 보케르 부인이 40년째 운영중인 <보케르 집>으로 불리는 하숙집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

모든게 음울해 보이는 거리, 물이나 진흙조차 없는 개울, 잡초, 서글퍼지는 마음, 음산한 집, 감옥냄새를 풍기는 벽,

빈곤과 권태, 죽어가는 노인의 모습, 소름끼치고 선 파리의 어느 구역 - <보케르 집, 남녀 모두 받는 고급 하숙집>의 주변 풍광이다.

 

이 이야기는 두명의 주인공(고리오 영감과 으젠 드 라스티냐크)을 통해 지나친 부성애로 표현되는 황금만능주의의 폐단과 귀족사회를 중심으로 움

직이는 사회경제의 방탕, 불륜, 사기행각 등의 1800년대 프랑스 사회의 모습을 직설적이고 거친 대사들로 표현하고 있다.   

 

7인의 하숙생중,

으젠 드 라스티냐크 라는 젊은 법학도 학생인 21살 젊은청년이 출세를 위해 사교계 진출을 결심, 사촌누이의 도움으로 고리오 영감의 째 딸인 

핀(뉘싱겐 부인)의 사랑을 얻게되는 과정속에서 겪는 도박, 사치, 향락, 사기행각, 명예와 체면을 위해 아버지의 죽음마저 외면하는 모습을

경험하게 되고 그 시대의 인생을 살아내듯 다시 그 환락의 세계속으로 더 깊이 빠져든다는 이야기 

 

고리오 영감의 두 딸을 위한 희생으로 표현되는 고한 이야기는 지나친 부성애가 가져온 안타까운 비극으로 결말을 는다.

고리오 영감의 두 딸은 자신들을 위한 그의 희생이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아버지를 자신의 부와 명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으로 

여겨, 결혼 후 그를 부끄럽게 여겨 자신들의 집에서 나가게 했을뿐 아니라, 돈이 필요할때면 하숙집에 거하는 그에게 찾아와 그의 재산을

앗아가는 행동으로 그를 주림과 가난에 처하게 했다. 


하숙집 4층 단칸방에 아무것도 없이 가난한 그의 모습을 보고서도 그가 가진 마지막 은그릇까지 팔아서 자신의 파티 참석용 드레스 비용으로 

지불해 달라고 요구하는 큰 딸, 그리고 그런 큰딸을 질투하는 둘째딸. 결국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고도 두 딸과 사위, 어느 누구하나 찾아오지 

않았으며 심지어 장례식 비용도 지불하지 않아 버려지듯 은 담요에 쌓여 싸구려 관에 안치된 그는 치장도, 참석자도, 친구도, 친척도 없이 가난한 

하숙생 청년 으젠과 마 심부름꾼 둘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묘지에 무덤으로 남겨진다.  


지나친 부성애가 가져온 비극-이해할 수 없는 두 딸의 이기적이고 사치스런 모습은 고리오 자신은 절제된 삶을 살면서 두딸에게는 지나치게 

화려한 생활을 통해 허영심을 키우도록 가르친 그의 기울어진 부성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두 딸은 돈과 명예, 화려한 생활에의 충족이 인생 

최대 행복인냥 배운 탓에 돈과 명예를 쫓아 결혼한 그녀들은 허영과 사치속에서 경제적 궁핍을 맛보게 되고 애정없는 결혼생활 속에서 ‘정부’를 

통해 사랑을 얻으려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부정한 여인이라는 굴레에 가두게 된다는 인과응보, 권성징악의 카톨릭 철학을 볼 수 있겠다.  

 

 

< 등장인물을 통해 알 수 있는 당시의 시대상 및 작가의 정신 >

1. 고리오 영감

- 작가의 사상 : 종교관-카톨릭(하나님의 사랑, 미사, 장례식), 귀족주의 비판, 가난한 서민의 삶 

- 신의 인간에 대한 맹목적 사랑(두 딸에 대한 헌신, 두 딸을 위해 가진 돈을 모두 내어주고 마지막 죽음앞에서,

  큰딸의 무도회 참석 의상제작비를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가진 식기, 버클, 종신연금 증서를 모두 팔아 돈을 마련하는 모습) 

- 황금만능주의(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딸에게 내어주고 빈털털이가 되지 두 딸과 사위로부터 버림받게 된다) 

- 사회계층(제면업자였던 평민출신의 고리오는 귀족인 사위들과 귀족의 부인이 된 딸로부터 천대받고 버림받게 된다)

 

2. 으젠 드 라스티냐크

- 정치, 사회, 학교 등 부폐로 얼룩져 있는 지배계층의 모습

- 사교계, 돈 많은 여인의 정부 등 일확천금을 노리는 출세지향적 삶의 모습

- 가난한 시골출신의 귀족이 도시에 진출해서 성실한 모습으로 ‘공부’를 통해 성공하기란 한계가 있음

- 돈 많은 귀족들의 부정한 모습(불륜, 도박, 사기)

- 사교계에서의 여성의 파워(힘은 남녀 구분없이 가지고 있는 재산, 경재력에 비례한다)


3. 보트랭

- ‘탈옥수’라는 역할적 목소리를 통해 부정, 부폐의 사회를 거칠게 비판

- 부폐한 관료주의, 법앞에서도 공평하지 못한 귀족주의의 권력을 표현

-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강한 자들앞에서는 비장하게 강인한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의 억울함을 대변

 

 

<본문 그리고 스토리 분석>

- 보케르 부인의 모습을 통해 본 ‘인간의 본성_애정결핍, 인정에의 욕망’

가까운 사람은 못 믿으면서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여는,

어떤 사람들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한테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의 허점을 그들에게 보인다. 그런 다음에는 그들이 당연히 받을 

벌을 받는다고  남몰래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는 아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느낀다. 또한 그들은 자기들이 지니지 

못한 장점을 지닌 듯이 보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들은 자기들과 관계가 없는 존경과 사랑을 불시에 얻고 싶어한다. 심지어 언젠가는 

그들이 그것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를 위험조차 무릅쓰고 말이다.  결국 친구나 이웃 사람들에게 아무런 선행을 베풀지 못하고, 태어날 때부터 

이익에 골똘하는 부류들이 있다.  그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을 도와주어서 자존심을 만족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즉, 애정의 원(圓)이 자기들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덜 사랑하게 되고, 멀어질수록 더욱 친절해진다. _P.33

 

- 현대문명의 가장 극적인 주제 _ p.167

* 파리와 싸우는 모습 = 권력에의 욕망

. 자신의 어깨위에 느껴지는 보트랭의 큰손을 피하기 위해 하숙집을 떠나기로 결심

. 파리를 좀 는 여러 가지 형태의 타락 - 국가는 무슨 잘못으로 학교를 이곳에 세우고 청년들을 모으는 것일까?

. 어째서 파리에서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존경받으며 화폐 교환상이 늘어놓은 금화들은 나무그릇 속에서 마법에 홀린 듯 없어지지 않을까?

. 자기 자신과 투쟁하면서 항상 승리하는 이 참을성 있는 탄탈로스

귀족여성을 통해 사교계에 진출하려 하는 자신을 통제하고 보트랭을 통해 사기행각으로 한순간에 부자가 되려하는 충동으로 부터 자신을 

억제하여 도박, 환락이 만연한 현 귀족주의 프랑스에서 바르게 살아내고자 하는 자신과의 싸움 아닐까? 

 

. 세견되게 아버지를 죽이는 딸의 처사_P.349-350

   이 세계를 거창하게 나타내는 세 가지 표현 복종,투쟁, 반항… 이는 가정, 세상, 보트랭이다

   ‘복종’은 귀찮고 ‘반항’은 불가능하며 ‘투쟁’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결심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자기 아버지 시체라도 고 무도회에 갈 수있는 여자라는 사실을 예감할 수 있었다.

 

- 고리오 영감의 부성애_p.180-181

. (으젠) : 고리오 선생님. 따님들은 그렇게도 부자로 잘사는데, 왜 영감님은 이런 너저분하고 더러운 곳에 사십니까?

. (고리오) : 더 게 사는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소?  .. 인생 만사가 그런거요. 

    내 인생, 바로 내 인생은 내 두딸에게 달려 있소.  당신이 아버지가 되었을 때, 어린 것들의 피 한방울 한 방울이 당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거요. 그애들은 당신 피에서 피어난 가냘픈 꽃들이오.  몸의 도처에서 기쁨을 내뿜는 내적인 움직임 말이오. 결국 나는 세 배의 삶을 

    사는 거요.  내가 아버지가 되었을 때, 나는 신을 이해했소. 하나님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소. 삼라만상이 하나님한테서 비롯했으니까 말이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나는 딸들을 더 사랑하고 있소. 세상은 하나님만큼 아름답지 못하고 내 딸들은 나보다 더 아름답기 때문이오. 

 

- 돈이 바로 인생이야 _P315, 317

. (고리오) : 돈이 바로 인생이야.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 

. (델핀) : 그는 저의 양심을 사서 자기 계획대로 으젠의 정부가 되도록 하여 그 대가를 치르도록 했지요. 

 

- 타락의 첨단 그리고 하나님이 내쫓은 재들의 집단_P148-149

. (보트랭) 출세하기 위해서 자네가 해야 할 노력과 필사적 싸움이 어떤가를 판단해 보게.  이곳 파리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출세하는가를 알고 있나? 

   천재성을 떨치든지 아니면 능수능란하게 타락해야 하네. 정직이란 아무 소용이 없네.  남편들은 몽따 합쳐서 연간 육천 프랑을 받는 반면에 

   아내들은  화장 비용으로 일만 프랑 이상 비하는 것을 보게 될 걸세. 또 봉급 천이백 프랑짜리 사무원이 땅 사는 것을 볼 걸세.  

   파리에서 자네가 한 걸음만 잘못 내디디면 지옥 같은 함정에 빠질 수 밖에 없네.  성실한 사람이란 입을 다물고 분배를 거절하는 사람일세.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이 내쫓은 둔재들의 집단이라고 부르고 있어.  하나님이 최후 심판 때 결석하는 나쁜 장난을 치듯이, 나는 이 선량한 

   사람들의 주름살을 보네. 인생이란 부엌보다 더 아름답지 않으면서도 썩은 냄새는 더 나는 거라네. 인생의 맛있는 음식을 쳐 먹으려면 손을 

   더럽혀야 하네. 다만 손 을 줄만 알면 되지.

 

99년 출판작품을 읽은 탓일까?

고전의 멋스러움과 함께 어색한 표현까지... 시간을 내서 최근 신간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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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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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_ 그는 한국의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독일로 가서 '철학, 독일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2010년 'Mudigkeitsgesellschaft(피로사회)' 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독일에서 출판하게 됩니다. 

출판 2주만에 초판이 매진되고,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문화비평가로 스타가 되었다죠.

물론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네요.

그의 저서 <피로사회>뿐 아니라 <권력이란 무엇인가> 역시 유명하죠.


저는 한병철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함께하는 책읽기는 사람들을 통해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것들을 애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움이 있네요.^^



제 마음속에 또 한 분, 

한병철 교수님과 함께 그의 이야기가 담김니다. 




* 피로사회란,

20세기 이전 '규율사회'(금지, 강제, 규율, 의무, 결핍, 타자에의한 거부 등이 존재하는 

                     병원 정신병자 수용소, 감옥, 병영, 공장 : 복종적 주체)가 사라지고

20세기말 이후 '성과사회 = 긍정과잉의 사회' (능력, 성과, 자기주도, 과잉, 타자성의 소멸 등이 존재하는

                     피트니스 클럽, 오피스 빌딩, 은행, 공항, 쇼핑몰, 유전사 실험실: 성과주체)로 전환되는 사회로

- 성과사회 : 후근대적 사회, 포스트모더니즘적 사회의 다른 이름, 냉전종식, 다문화주의, 바이러스성 질병의

                   효과적 퇴치, 규제와 억압의 철폐와 개인적 욕망의 긍정 등 다양한 차원에서 관철되는 긍정성의 패러다임


-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긍정사회 :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우울한 개인의 한탄을 초래함

    ->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파괴적 자책, 자학] 을 낳게 함

- 성과사회에서는 개인이 스스로 착취하는 가해자이며 동시에 피해자이며, 성과주의에서의 자기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더 많은 성과를 올리게 되고... 이에 사람들은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게 된다.



* 피로사회, 즉 성과사회에서 드러나는 문제

- 21세기 고유의 주요 질병 :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소진증후군 등

- 이질성의 실종 : 부정성이 많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음

- 긍정성의 과잉(긍정성의 폭력) : 과잉생산, 과잉가동, 과잉 커뮤니케이션 초래

- 내재성의 태러 : 세계의 긍정성이 낳은 새로운 폭력,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갈시킴

- 깊은 심심함 : 경험의 알을 품고 있는 새_빠른 기술의 진보, 정보과잉에 따른 산만함 -> 걸으면서 심심해하고 

                       그런 심심함을 참지못해 마음의 평정을 잃고 안절부절하게 됨


* 대안 제시

- 무한 긍정에 대한 비판

- 노동하는 동물의 승리, 행동하는 인간의 힘 : 사색을 멈추고 행동!

- 참선 : 무의(부정성은 사색의 본질적 특성), 자기 안에서 어떤 주관적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 

            중심이 되고자하는 연습의 참선

- 욕망의 허구에 대한 각성 : 개개인 스스로의 각성 -> 시스템 변화



Yes man  이기를 스스로 원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꾸만 어깨가 아프고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다... 했죠.

자꾸만 우울해지고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 진다... 했죠.

자꾸만 가만히 있는 순간을 참아내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만지작이며 뭔가를 확인하려 했거든요.

저도 21세기 성과사회의 좀비가 되어가고 있었던가 봅니다.


모두가 '예' 할때 '아니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돌아보자는 거죠. 능력을 우선시하는 성과사회(직장, 사회단체, 조직문화)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군림하고 공유하고 살아내고 있는지?


다행입니다.  

덕분에 냉장하게 두 발 딱! 멈추고 돌아볼 수 있는 잠깐의 여유,

그리고 이성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시각의 폭을 넓혀 봅니다. 



이 책은 숨도의 책벌클럽5기 맴버 추천으로 '역사를 기억하라'를 읽은 후 함께 읽었답니다. 

http://cafe.naver.com/soomdo   숨도[책벌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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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예찬
피터 싱어.마이클 셔머.그렉 이건 외 지음, 김병화 옮김 / 현암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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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예찬] 신 없이 살아가는 50가지 방식

2009, Reussell Blackford and Udo Schulenk 엮었다.

2012 김병화  옮기고, 현암사에서 출판하다.

마이클 셔머, 피터 싱어, 수전 블랙모어, 그렉 이건 등 50명의 철학자, 스타 작가,  교수의 글이 담겼다.


<김병화, 역자의 책 소개>

제1부 믿을수가 없군_논리적으로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

제2부 생각있는 사람들의 세계_구원 대신 이성을 선택한 사람들

제3부 신 없는 우주론_초자연을 과학으로 바꾼 사람들

제4부 믿음과 억견을 넘어서_종교의 폭력성을 거부하는 사람들

제5부 신은 필요 없어_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이 책은 무신론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서나 입문서가 아니다. 과학과 종교 간의 논쟁 또는 전투를 다루기는 하되, 

그들보다는 좀 단순한 접근법을 택한다. 

종교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신은 왜 그런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 혹은 현재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풀어놓은 글들을 모은 것이다.  또한 이 책의 필자들은 모두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저마다 거부하는 신앙의 종류도 다르고 신앙을 거부하는 정도와 이유도 각각 다르다.  

종교에 대한 입장은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강경한 반대에 가깝다. 



<INDEX : 내가 읽은 '무신예찬' >

-> 신이 없다는 그들 생각에 대한 공감

-> 이성과 과학에 대한 그들의 생각 옅보기

-> 생명윤리학에 대한 재탐구

-> '지금' 행복에 대한 동감

이 책을 읽으며 후기에 나의 생각을 담아낸다는 것은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공감하는 스토리를 엮어본다. 

그리고 한 평생을 철학, 이론, 사상의 연구에 인생을 걸 수 있는 그들의 발달된 좌뇌에 경의를 표한다.   



* 신이 없다는 그들 생각에 대한 공감

P.37-38

신이 개입한 사례들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것들에도 그와 비슷하게 한결같지 못한 내용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신의 아들인 예수는 어떤 사람들은 꾸준히 도와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성서를 읽으면 우리는 지상에서 신의 대리인인 예수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들을 편파적으로 대했다는 교훈을 얻을 것 같다. 

우주가 신에 의해 창조되고 다스려지는 것이라면, 나는 신이 원래 인간들 사이에 불평등이 존재하도록 정해놓은 모양이라고 

결론짖지 않을 수 없었다.  

개입하든 개입하지 못하든 어떤쪽으로든 신은 제멋대로이고, 편견이 심하며, 심지어 변덕스럽고 쩨쩨하다는 비난도 면할 수 없다.

_[대답 없는 기도]_Christine Overall.캐나다 온타리오 주 퀸스 대학 철학교수


P.58

나는 신의 존재가 큰 의미가 없다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윤리적인 행동이며,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 행동하고 행동한 데 

대한, 또는 행동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신에게는 행동이 신의 이름으로 또는 그의 경전에 참조함으로써 

수행되었는지, 수행되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윤리적인가 아닌가다. 

* 사무엘 베게트 [고도를 기다리며] ;

“모든 사람에게 작은 십자가가 있다. 죽을 때까지 지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잊힌다.”

_[불신앙의 세 단계]_Julian Savulescu.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우에히로 실용윤리학 교수/연구센터 소장


P.68

신의 명령이론(종교가 윤리의 정초석이라는 생각)에 따르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기는 쉽다.  신이 인정하는 것은 옳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르다.  신은 충성심을 인정하고 불충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충성은 선하고 불충은 악하다. 

그러나 신의 명령 이론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 

자선은 신이 인정했기 때문에 선한 것인가, 아니면 자선이 선하기 때문에 신이 그것을 인정했는가?

신의 명령 이론은 신의 명령을 완전히 자의적인 것으로 만들고, 신이 선하다는 교리를 동어 반본적인 것으로 환원시킨다.

자선이 선하기 때문에 자선을 인정했다고 말하면, 신과 별개로 옳고 그른 판단 기준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떤 행위를 

선한 것으로, 다른 행위를 악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신의 인정여부가 아니다. 인류의 행복에 그것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 

어떤 것은 옳은 행위, 어떤 것은 악한 행위로 판정된다.

* 소크라테스 ; 윤리는 종교에 근거하지 않으며, 도덕은 신학과 별개의 문제이다.

_[아무 종교도 없다고 생각해 보라]_Edgar Dahl.독일 생식의학회 대변인


P.131

인간의 자유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악이 발생한다는 놀라운 예는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 동물들이 겪었던 고통에서 찾을 수 있다.  

동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신이 창조한 대로의 세상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동물세계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로 나뉘어 있으며 이 세상에서는 하나의 종이 번성하려면 다른 존재의 고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진다. 

_[신은 얼마나 자비로운가? 고통에 의거한 무신론 논증]_Nicholas Everitt.영국/개방대학 철학과 교수



* 이성과 과학에 대한 그들의 생각 옅보기

P.140

내가 그토록 필사적으로 찾아다녔던 ‘당신’은 ‘나’였다.  나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과 연결되기를 내가 얼마나 갈망했던가.  

나를 집어삼키는 축복의 순간을 얼마나 갈망했던가.  나는 평화와 안정을 그리고 우리의 기도와 희생으로 달랠 수 있는 중재자, 

신을 갈망했다.  하지만 나치 수용소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에서 목격했듯이, 우리 인간은 온 세상의 기도와 주문과 탄원을 

모조리 동원해도 동료 인간들의 끔찍한 행동으로부터 구원되지 않는다.  

_[자기당착]_Jack Dann.미국작가


P.157

거의 모든 종교적 믿음은 사람들이 일차적인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이차적인 믿음이다.  

사실은 갖고 있지 않은 믿음을 자신이 갖고 있다고 믿는 표준 형태 한 가지는 내용이 없고 공허한 것. 

신을 믿는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대부분 한낱 개념이 아니라 존재(대상, 사물)를 믿는다고 알려졌다.  

그런 존재가 없다면 신에 대한 믿음 역시 그에 걸맞게 공허하다. 

종교적 믿음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자기들의 믿음의 내용을 분석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어째서 그런 어리석음에 승복할까?

1. 인간은 각자가 속한 문화의 비합리적인 이야기만 믿고 다른 문화의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2. 그저 어떤 종류든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비합리성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3. 종교란 가려울 때 긁으면 시원해지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탐닉하기 좋아하는 인간 두뇌의 한 가지 성향이다

_[종교적 믿음과 자기기만]_Adele Mercier.카나다 온타리오주 퀸스 대학/철학과 교수


P.171

러셀T.데이비스<닥터 후/제작자,무신론자> ;

“종교는 인간 속의 매우 원초적인 본능이며, 매우 훌륭한 본능이고, 우리 상상력의 일부이다.”

_[<닥터 후>와 합리주의의 유산]_Sean Willams.베스트셀러 소설 작가


P.205

나는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사람이 똑똑해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똑똑해지려면 상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종교와 과학이 양립할 수 있다는 흔히 듣는 주장은 하나의 망상일 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주장이다. 

칼 제르맹(소환사) ;

 "소환은 절대적으로 정직한 유일한 직업이다. 소환사는 속이겠다고 약속하고 그렇게 한다. 우리는 속이지만, 

  당신들은 속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한다. "

_[마법의 시각에서 종교를 보면?]_James Randi.공연하는 마술사, 과학적 회의주의자



P.289

무(無)는 어떤 것보다 더 단순하므로 우리는 무가 저절로 어떤 것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프라크 월첵이 왜 무가 아니라 뭔가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처럼, 

”무는 불안정한다.” 우주가 무로부터 생성되었다면 물리학 법칙은 바로 그것들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 

상태임을 보여줄 수도 있다.  별, 행성, 산, 당신과 나는 그저 응결된 무이다.

_[신 없는 우주론]_Victor J.Stenger.하와이 대학 물리학,천문학 석좌교수




* 생명윤리학에 대한 재탐구

P.418

‘영혼이 들어온’ 이후 임신이 지속되는 동안 임신부는 자기 신체의 소유자이기를 멈춘다.  정말로 충실하게 재생산 도구로 

환원되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가톨릭 계통의 병원들은 배아를 구조하기 위해 임산부의 삶을 희생시킬 태세가 된다.  

가톨릭의 조직적 그리스도교에서는 배아가 실제 인간보다 더 중요하다.  이 현상은 가톨릭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랍에미레이트 연방,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에 사는 모슬렘 여성들은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

_[인간적인 자기결단, 생의학적 진보 그리고 신]_Udo Schuklenk.캐나다 온타리오 주 퀸스대학/철학 교수


 P.426

나는 누구도 믿음이 없는 사람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종교적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더 세속적인 

기반 위에서의 믿음이라는 의미에서는 믿는 것이 있을 수 있기때문이다. 

P.431

자신들이 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간섭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신’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은 가부장적으로 처신하고, 명료한 양심과 진실에 뿌리박고 있다는 기분으로 복음을 설교할 무엇보다 

좋은 핑계다.  고해소에 가거나 속죄의 날에 기도하면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다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신론자들이 전혀 갖고 있지 못하는 마음의 평화를 종교적 신자들은 기성품으로 이미 갖고 있느니, 좀 불공정하지 않느냐는 말도 있다.

_[크레덴다에 관하여]_Miguel Kottow.칠레 대학 공중보건 교수


*  Credenda : 정치권력자가 피권력자에게 권력을 정당화.합리화시키는 행위, 그럼으로써 정부에 대한 존경, 복종, 

희생, 합법성의 독점에 대한 인정 등을 이끌어 내는 것



* '지금' 행복에 대한 동감

P.445

성서를 사기위해 돈을 쓰지 마라. 당신이 산 것은 ‘허풍bull’일 테니까. 돈은 과학책을 사는데 쓰고, 시간을 들여 열심히 

노력해서 그 책을 이해하라.

뭔가 믿을 것이 있으면 좋겠는가? 주위를 둘러보라. 세계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다. 하늘을 상상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삶을 선택하면 당신의 천국은 지금 여기서 만들어질 수 있다. 

내세를 원하는가? 기억할 가치가 있는 유산을 만들어라.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신은 다시 살게된다. 

뭔가 숭배할 것이 필요한가? 거울을 보고 모든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겠다고 결심하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이 오직 한 번뿐임을 깨닫고 나면 당신의 집은 천국이, 당신이 신이 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신으로서 

자신의 삶을 완전히 통제하고, 양심적인 행동과 자기 결단을 통해 자신의 기도에 답할 능력을 갖게 된다.  

상상의 친구는 필요하지 않다.

_[허풍이여, 안녕]_Margaret Downey_무신론 활동가,필라델피아 자유사상협회 창설, 세계무신론연맹 회장 역임


P.448

내가 만나 본 유신론자들 가운데 가장 행복해 보이는 쪽은 내가 그들의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믿는 신에 대해 끊임없이 법석을 떨지도 않고, 온통 종교에만 집중된 삶을 살지도 않는다.  

그들은 인간과 자연과 사랑과 우정을 즐긴다.  그런 분야에서 나도 같은 즐거움을 맛본다.

P.450

나는 태어나기 전의 무한한 시간 동안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분이 나쁜 적이 없었다.  또 내가 죽은 뒤의 

무한한 시간 동안 내가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 때문에 통탄해하지 않을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나는 

영원한 하프 소리보다는 깊고 영원한 잠을 택하겠다.


번이 내가 누릴 유일한 삶이라는 결론은 살이 있는 모든 순간을 지극히 귀중하게 만든다.  나는 이 사람에서 내가 

누리는 경험을 음미한다. 내 신체가 건강함을 느끼고,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다.  

후세들 역시 이 세계를 즐길 기회를 저마다 단 한번씩만 가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더 나은 세계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그들을 도와줄 초자연적인 외부의 힘이 

있을 거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가장 행복한 사람 가운데 하나가 나라고 결론짖더라도 심한 과장은 아니라고. 사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행복하다면 훨씬 좋은 세상일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훨씬 잘 협동하고 서로를 잘 도와줄 것이다. 

_[누가 불행한가?]_Lori Lipman Brown.미국 세속연합 초대회장(2005-2009), 네바다 주 상원의원 역임, 로비스트, 변호사, 교육자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동감에 이르지 못한다면, 책장을 끝까지 넘긴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신의 존재유무를 떠나서 자신 인생의 모든 가치기준을 신의 존재와 성서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결정하는 사람들의

이성과 마음에 연민을 느낀다.

 

나는 로리만큼 충분한 경제력과 재능을 갖지는 못했지만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나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내 주변의 것들에 만족하고 주변 사람과 환경과의 협동과 상부상조를 꿈꾼다. 21세기 과학의 

발달이 가져온  우울과 개인주의 시대에 어떤 방법으로 상호 협조하고 상부상조하여 행복지수를 높일 것인가?  

내게 고민이라면 스스로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 순간일 것이다.  

잠시 어깨 힘을 빼고 욕심을 내려 놓아 본다.


 

* 함께 읽어볼 책 : 책 속 작가들, 책을 읽은 이들의 추천도서

[인간본성에 관한 논고]_ 데이비드 흄

[만들어진 신]_리처드 도킨스

[신은 위대하지 않다]_크리스토퍼 히친스

[주문을 깨다]_다니엘 데넷

[종교의 종말], [어느 그리스도교 국가에게 보내는 편지]_샘 해리스



* 이 책을 읽은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신유식론]_웅십력

밈플렉스 관련 & 철학서


이 책은 숨도의 책벌클럽5기 동무들과 함께 읽고 나눔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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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억하라 - 하워드 진 연설문집 1963~2009 불온한 책 3
하워드 진 지음, 앤서니 아노브 엮음, 윤태준 옮김 / 오월의봄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book] 역사를 기억하라_하워드 진 연설문 1963-2009

- 윤태준 옮김, [오월의 봄] 출판

이 책은 '하워드 진'의 주요 연설문을 '앤서니 아노브'가  묶어낸 책으로 하워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에게  영감과 교훈을 주고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 작가 : 하워드 진
- 보스톤 대학 교수(역사학 박사), 사회운동가, 역사학자, 정치학자
- 1922~2012.1.27
- 뉴욕 브루클린(빈민가) 출생, 유태교 부모
- 노암 촘스키와 함께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 "역사는 아래로 부터 만들어 지는 것"이라는 일관된 주장

* 역자 : 앤서니 아노브
- 영화감독,  현 헤이마켓 출판사, 인터내셔널 소셜리스트 리뷰 편집국 근무
- 비영리 단체 '미국 민중의 목소리' 창립(with하워드 진, 브렌다 코글린)
- 영화 : 민중의 목소리
- 저서 : 촘스키 지의 향연, 미국의 이라크 전쟁:제재의 치명적인 결과, 전쟁과 테러리즘


<책 속에서>

P.26   

SNCC, Student National Coordinating Committee 비폭력 학생 협력위원연설문

"승리는 우리 손에 있다"

시민평등권에 대한 케네디 정부에 대한 고찰

케네디는 흥미로운 게임을 했을 뿐, 미국 흑인 2,000만 명의 마음속에 있는 케네디의 이미지가 깨지지 않도록, 

딱 그 만큼만 움직인 겁니다. 미국 역사와 정치구조, 사회체제, 그리고 우리의 가치조차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그것들보다 훨씬 더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항상 기본적으로, 심지어 가장 공정하고 진보적일 때조차 그것이 백인 진보주의였다는 점입니다.

우리 역사와 모든 해동이 인종주의에 지배당해왔습니다.

-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세상이 다 그러할진데...


우리 시대에 꼭 해결되어야 할 기본적인 인간 문제를 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것이 무엇인지..?

모든 정치 기구는 누구도 다른 사람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정치 기구가 이런 조직을 단 하나도 만족하지 못합니다.특히 평등이라는 영역에서는 실패가 확실합니다.

- 이는 민주주의 법치국가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전쟁, 가난, 상처... 불공평할 수 밖에 없는 환경속에서

법이라는 이름으로 평등하지 않은 공평의 사회를 살아내야만 하는 지금의 슬픈 현실에 대한 공감으로 글을 옮겨본다. 

그저 잠시, 굶주린 이들을 생각하며 아린 마음을 달래본다. 



P.198 

사코와 반제티 사건 (무정부주의자, 무죄 사형 사건)

* 사코, 반제티 :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 미국거주 당시 징병을 피해 멕시코로이주(입대기피자), 

  강도혐의 유죄판결, 사형집행에 대해 전국적 항의시위가 있었으나 처형됨


- 정의구현, 법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할 수는 없는가?
특정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의 유무죄를 가릴 때 실질적으로 정의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사실에 관한 질문,

정의보다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사건이나 개인이 아니라 

현존하는 사회구조에 어떤 위협을 가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정의를 추구한다면, 우리가 직접 어떤 식으로든 그런 갈등 속으로 뛰어들어야만 합니다.

- 세상에 '보여지는 나'에 대해 무시할 수 없는 삶, 때로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라는 말로 나를 내려놓고

살아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민, 우리들을 돌아보며 한번더 눈살을 찌푸려 본다. 



P.238 

정부의 거짓말

- 우리는 역사로부터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와동시에 정부가 힘을 가졌다는 것도 압니다

그들은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힘은... 정부는 주요 언론 매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여론에 영향을 줄힘도 있습니다.

* 권력이 누군가의 삶과 죽음을, 정의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 선진국의 모습이 이러하기에...

특히, 대한민국의 내 발 앞의 현실이 극명하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처절한 슬픔을 느끼게 된다



P.251 

역사를 기억하라

- 진이 역사를 가르치는 이유 : 역사를 모른다면, 오늘 또는 어제 누군가 당신에게 한 말의 희생자가 되리라

역사가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해답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일어나고 또 일어난 어떤 현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무언가를 제안할 수 있으며, 더 깊이 들어다보라고 말해줄 수는 있다. 확실하다고 단어해주지는 못해도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는 있다는 겁니다.

* 미국의 이야기다. 한국, 무엇이 다르랴?


미국의 헌법은 '우리는 모두 하나이고 같은 이익을 공유한다' 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 미국의 헌법제정자 : 1787, 필라델피아/헌법제정 참석자 55명 분석, ‘헌법의 경제적 해석/팔스 비어드’)노예 소유주, 

   채권 보유자, 상인, 부동산 투기꾼 -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는 헌법을 기초로 하여 제정되었다.

그러한 역사를 가진 헌법이 과연 노예계층, 가난한 이웃들, 장애로 불편한 그리하여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들까지

모두 만족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제정되었을까?

 한국의 헌법제정에 대해 살펴본다.
- 1948.7.17 제헌 국회에서 제정

. 전문과 본문 10장 130조로 구성

. 1948.6.1 제헌국회(이승만), 국회법 기초위원, 전형위원(위원장 ‘서상 일’+ 기초위원 30인)

. 위원장 : 서상일, 위원 : 유성갑, 윤석구, 최규각, 김옥주, 신현동, 김경배 

--> 미국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을 발견한다. 

 앞으로 역사서적을 읽게된다면, 거짓의 역사가 아닌 진실을 말해주는 역사책을 먼저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담아본다.

 


- 계급의 이해관계가 역사를 지배한다

- 시민운동, 중대한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고자 한다면 그건 반드시 ‘시민운동’을 통해, 시민이 주도하여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을 형성하고 위험을 감수하고마침내 정부가 무언가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 때만 바로 잡을 수 있다.



P.319 

역사를 모르면 길을 잃는다(2006.11.30 콜로라도 볼더 주립대학) 

 우리나라는 몇몇 외계인들에게 지배당해왔습니다.

- 요즘 내가 한국의 정치계를 보며 떠롤린 생각을 그때 그도 생각했다니, 혼자 피식, 쓴 웃음을 날려본다.


우리 문화속에서 변화를 가로막는 이념적인 장애물들

1. 중립성이나 객관성...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현상에 대해 입장을취하지 않으려는 중립성,

“어떤 태도를 취하고 싶지 않다. 또는 오늘날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들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된다”라는 관념이 장애물중 하나입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는 건 그 영역 밖으로는 한 걸음도 

나가지 않는다는 걸의미한다. 예술가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으려, 교수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수업시간에 이야기 하지 않고, 신문기자는 뉴스를 보도하며 객관적인 태도를 가장한다.

다양한 전문 분야나 직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지금 벌어지는 일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 ... 

어떤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걸 맡겨버 리게 된다.

- 나에게 들려주는 그의 생생한 메시지라 여겨지니다. 내가 딱 이러하다. 중립!

지나친 이기주의를 가진 내 주변의 사람, 조직, 정치를  보고도 그저 모르는척 눈 감고 지나치는 내 자신을 보며... 

현명함이 주는 미덕을 지닌 모습이라 여겼다.

물처럼 살아라, 마음을 비우라는 부처의 가르침, 내 이웃을 용서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 노자와 장자의 '도'...

그러나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것이 바로 무관심의 중립이며,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뿌리에게 자란 비겁함이었을지도!

  


2. 민주주의 사회...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확신, 민주주의 원리에서 대단히 멀리 떨어진 일들을 하게 허락하는 행위 허용

독일전쟁[괴링의대답] : 국민이 지도자의 제안을 따르도록 할 수 있다. 그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해주고, 

평화주의자들을 애국심이 부족하며 나라를 위험에빠트리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기만 하면 된다. 어느 나라에서나 다 통하는 방법이다.

민주주의, 전체주의 국가 모두에게 다 통한다는 이야기 이다.


3. 미국 예외주의... 우리가 가장 위대하고, 우리가 1등이고, 우리가 최고라는관념의 장애물


p.339

하워드진의 꿈
- 전쟁의 근절(세상의 모든 전쟁)
- 세계화된 하나의 세계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누가 어디에 가건 보호받고 일자
리를 잃은 사람도 보호받고 누구도 그런 일로 고통받지 않는...



그의 연설이 잠시 내 마음을 움츠려 들게 한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밥을 먹고 일을 하고 그리고 세상을 살아내면서 해야하는 일들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있는데

내게 주어진 여유를 부끄럽게 여겨 반전에, 가난구제를 위해, 바른정치를 호소하기 위해 나도 함께 피켓을 들어야 하는가?

잠시 그의 글속에서 헤매는 내 영혼을 눈치챈 그가 나를 바로 세워준다.

p.342

우리가 하는 아주 작은 일 하나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영웅적인 행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우리는 아주 작은 일만 해도 됩니다. 그러면 역사의 어느 시점엔가

작은 일 수백만개가 하나로 뭉쳐 변화를 가져옵니다. 




[책벌클럽 5기]와 함께 '숨도'에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을 읽은 동무들이 더불어 읽으면 좋을 책들을 권했다.

- <시민의 불복종>_헨리 데이빗 소로우

- <피로사회>_한병철

- <긍정의 배신>_바버라 에런라이크

-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_피터싱어 (동물운동가 '헨리 스피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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