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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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_ 그는 한국의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독일로 가서 '철학, 독일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2010년 'Mudigkeitsgesellschaft(피로사회)' 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독일에서 출판하게 됩니다. 

출판 2주만에 초판이 매진되고,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문화비평가로 스타가 되었다죠.

물론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네요.

그의 저서 <피로사회>뿐 아니라 <권력이란 무엇인가> 역시 유명하죠.


저는 한병철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함께하는 책읽기는 사람들을 통해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것들을 애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움이 있네요.^^



제 마음속에 또 한 분, 

한병철 교수님과 함께 그의 이야기가 담김니다. 




* 피로사회란,

20세기 이전 '규율사회'(금지, 강제, 규율, 의무, 결핍, 타자에의한 거부 등이 존재하는 

                     병원 정신병자 수용소, 감옥, 병영, 공장 : 복종적 주체)가 사라지고

20세기말 이후 '성과사회 = 긍정과잉의 사회' (능력, 성과, 자기주도, 과잉, 타자성의 소멸 등이 존재하는

                     피트니스 클럽, 오피스 빌딩, 은행, 공항, 쇼핑몰, 유전사 실험실: 성과주체)로 전환되는 사회로

- 성과사회 : 후근대적 사회, 포스트모더니즘적 사회의 다른 이름, 냉전종식, 다문화주의, 바이러스성 질병의

                   효과적 퇴치, 규제와 억압의 철폐와 개인적 욕망의 긍정 등 다양한 차원에서 관철되는 긍정성의 패러다임


-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긍정사회 :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우울한 개인의 한탄을 초래함

    ->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파괴적 자책, 자학] 을 낳게 함

- 성과사회에서는 개인이 스스로 착취하는 가해자이며 동시에 피해자이며, 성과주의에서의 자기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더 많은 성과를 올리게 되고... 이에 사람들은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게 된다.



* 피로사회, 즉 성과사회에서 드러나는 문제

- 21세기 고유의 주요 질병 :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소진증후군 등

- 이질성의 실종 : 부정성이 많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음

- 긍정성의 과잉(긍정성의 폭력) : 과잉생산, 과잉가동, 과잉 커뮤니케이션 초래

- 내재성의 태러 : 세계의 긍정성이 낳은 새로운 폭력,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갈시킴

- 깊은 심심함 : 경험의 알을 품고 있는 새_빠른 기술의 진보, 정보과잉에 따른 산만함 -> 걸으면서 심심해하고 

                       그런 심심함을 참지못해 마음의 평정을 잃고 안절부절하게 됨


* 대안 제시

- 무한 긍정에 대한 비판

- 노동하는 동물의 승리, 행동하는 인간의 힘 : 사색을 멈추고 행동!

- 참선 : 무의(부정성은 사색의 본질적 특성), 자기 안에서 어떤 주관적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 

            중심이 되고자하는 연습의 참선

- 욕망의 허구에 대한 각성 : 개개인 스스로의 각성 -> 시스템 변화



Yes man  이기를 스스로 원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꾸만 어깨가 아프고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다... 했죠.

자꾸만 우울해지고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 진다... 했죠.

자꾸만 가만히 있는 순간을 참아내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만지작이며 뭔가를 확인하려 했거든요.

저도 21세기 성과사회의 좀비가 되어가고 있었던가 봅니다.


모두가 '예' 할때 '아니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돌아보자는 거죠. 능력을 우선시하는 성과사회(직장, 사회단체, 조직문화)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군림하고 공유하고 살아내고 있는지?


다행입니다.  

덕분에 냉장하게 두 발 딱! 멈추고 돌아볼 수 있는 잠깐의 여유,

그리고 이성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시각의 폭을 넓혀 봅니다. 



이 책은 숨도의 책벌클럽5기 맴버 추천으로 '역사를 기억하라'를 읽은 후 함께 읽었답니다. 

http://cafe.naver.com/soomdo   숨도[책벌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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