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의 남자들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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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판본이 나왔다! 두툼한 두께에 놀라고 순식간에 투 비 컨티뉴드가 나와서 놀란 로맨스 소설... 그래서 2권은 언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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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청춘 - 어른 되기가 유예된 사회의 청년들
장 비야르 지음, 강대훈 옮김 / 황소걸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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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의 나에게 '어른'이란 '돈을 벌 수 있는 나이, 스무 살'이었다. 그런데 20대의 나는 줄곧 바라왔던 대로 스스로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 쓰고 있기는 하지만 10대 때의 나와 다를 게 별반 없는 것 같아서 늘 혼란스러웠다. 잘은 몰라도 10대의 내가 막연히 떠올렸던 어른의 이미지는 20대의 내 모습이 아니었다. 그래서 20대의 나에게 '어른'은 '사회적, 재정적, 직업적으로 안정을 찾은 30대'였다. 물론, 30대가 된 나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스스로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어른'의 정의와 시기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시대별 인간의 평균수명에 대해 언급한 저자는 질문을 하나 던졌다. 요즘 내가 부쩍 의식하고 있던 물음이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세대가 '어른이 되는'데도 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느 날 우연히 SNS에 떠도는 1980년대 시민 인터뷰 장면 캡쳐본을 본 적이 있다. 당시의 30대와 현재의 30대의 노화 수준? 을 비교하는 요지의 글이었다. 처음 몇 장은 그 당시의 30대 남녀(일반인)였고 뒤의 몇 장은 현재의 30대 남녀(연예인)였다. 현재의 30대에 비하면 그 당시의 30대는 마치 오늘날의 4, 50대처럼 보였다. 그 때 문득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인체도 자연스럽게 노화의 속도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거의 연 단위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갱신되고 있는 오늘날, 사람은 배워야 할 게 정말 끝이 없다.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사회인이 되고 나서도 심지어 은퇴한 노인이 되고 나서도 배워야 할 게 여전히 산더미같은 세상이다. 특히, 학생의 신분을 벗고 사회인의 옷을 입기까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변해있는 세상 때문에 취준생들은 늘 헐레벌떡 변화의 꽁무늬를 쫓기에도 바빠 학생 신분을 채 벗어나지도 못한 채 20대 후반이 되고 30대 초반이 되기 일쑤다. 20대의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처럼 '사회적, 재정적, 직업적으로 안정'이 된 상태를 어른이라고 정의한다면 우리 사회의 어른 인정은 30대 이후에야 비로소 가능한 게 아닐까?

 이 책에서 언급하는 '청춘'은 바로 이 시기이다. '어른'이 되기 전까지의 기간. 더불어 저자는 이 기간 동안 4가지 청춘 수업(학업, 노동, 여행, 사랑)을 해야만 비로소 '어른'이 되는데, 유예된 청춘의 기간은 그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사회의 흐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그 4가지 청춘 수업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제도적, 재정적 보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오늘날을 '여가 혁명 시대'라고 하면서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느냐'가 빈곤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자연스럽게 비노동 시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정부와 사회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이다. 수시로 파업을 선언하는 프랑스다운 논리라고 생각했다. 아니, 이래서 프랑스가 자유와 파업의 나라구나 하고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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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청춘 - 어른 되기가 유예된 사회의 청년들
장 비야르 지음, 강대훈 옮김 / 황소걸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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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른은 무엇이고 언제야 어른이 될 수 있는 걸까? 라는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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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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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빈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아프리카의 가난과 난민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난민에 관련된 책을 연달아 읽었다. 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으로 넘어가는 여정에 대해 다룬 소설 <난민87>, 그 이전부터 '난민'하면 바로 연상 되던 동유럽 난민에 대해 다룬 논픽션 <국제 난민 이야기>, 미얀마의 로힝야족에 대해 다룬 사진집 <로힝야 난민의 이야기>까지... 조금 더 찾아보고 싶어도 현재 내가 애용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 등록된 난민 관련 도서가 더는 없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도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멕시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사이에 장벽을 세워 난민을 차단하겠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로 그 일을 실행해서 한참 시끌벅적했던 그 곳. 그 곳의 난민들에 대해 다룬 소설이라니. 혹시라도 놓칠 새라 얼른 신청을 했고 다행스럽게도 나에게 기회가 왔다.

 주인공인 리디아와 루카가 살고 있던 곳은 멕시코 남서부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아카풀코라는 도시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수시로 오가는 유람선 관광객들 덕에 부유하고 평화로운 안전 지대. 그런데 그 곳에 로스 하르디네로스라는 새로운 카르텔과 라 레추사(보스)가 세력을 확장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카르텔 전문 저널리스트를 남편으로 둔 리디아에게 상황은 도화선에 불붙은 다이너마이트처럼 급격하고 위협적으로 바뀌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리디아의 대녀이자 조카인 제니페르의 열다섯 살 생일을 축하하는 성인식 날, 로스 하르디네로스의 시카리오(조직원, 암살자)가 쳐들어와 두 사람을 제외한 모두의 목숨을 앗아갔다. 공권력은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인지라 리디아는 망설임 없이 루카를 데리고 그 길로 바로 피난길에 오른다. 자기 자신보다도 자신의 하나 뿐인 아들을 위해 소문자자한 난민 열차에 뛰어들어 엘 노르테로 향하는 쉽지 않은 여정을 이어간다.


 



 읽는 내내 어떻게 저렇게 악독한 사람과 착한 사람이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단 한번도 자신에게 해를 입힌 적이 없는 상대를, 자기 자신만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괴롭히고 해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된 사람인 거지? 어떻게 그런 사람들로 넘쳐 나는 나라가 아직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가슴이 참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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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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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목숨 걸고 다리는 기차 위로 뛰어오르고 있을 난민들에게 부디 신의 은총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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