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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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면서 겹치지 않는 설정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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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기분 좋은 대화가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마음 대화법
김현정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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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서비스직종에 종사하면서 참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은 똑같은 내용의 말이었는데 들었을 때 유독 기분이 나빴던 사람과 유독 기분이 좋았던 사람을 참 많이도 만났다. 도대체 그 차이는 어디서 온 걸까? 외모? 미소? 목소리? 물론 그것들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겠지만 "말하는 방식"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던가 싶다. 칭찬을 온전히 칭찬으로 들리게 하고, 지적을 비난이 아닌 나를 위한 조언으로만 받아들이게 하며 한 마디 말을 주고 받더라도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마법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말하는 방법과 관련된 속담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게 "말 한 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일 것 같다. 그리고 살아볼수록 그게 얼마나 대단한 능력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되며 말하는 방법에 대한 이런저런 책들을 찾아 읽게 되었다. 참 많은 책을 기분 좋게 읽어왔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책은 최고였다. 정말 한 구절 한 구절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표시를 하다 보니 차라리 책 한 권을 필사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새로운 내용이 많았는가? 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우리 모두가 다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고 있지 못한 내용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자극 받아 이런저런 상황에 치여 잊고 지냈던 지식들 위로 쌓인 먼지를 툭툭 털어내 보기 좋게 진열할 열의가 생기는 기분 좋은 반복이었다. 또 모든 장에 적절한 예시가 제시되어 있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도 참 좋았다.






정말로 좋은 말들이 너무나 많이 나왔는지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은 역시 첫 장의 제목이었다.

말에는 말하는 이의 인품이 담긴다.

나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그들이 구사하는 말투와 단어로 그네들을 평가해왔던가. 과연 나의 평상시 언행에서는 어떤 인품이 느껴질까? 하는 생각에 가장 오랫동안 눈이 머물렀던, 가장 기억에 남기고 싶은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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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기분 좋은 대화가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마음 대화법
김현정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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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 적어 놓고 두고두고 가슴에 새겨 놓고 싶은 문장들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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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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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설치한 함정 옆에 다른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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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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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최근에 읽었던 장르소설 <아내들>이 굉장히 신선했는데 제목의 영향인지 비슷한 신선함을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정유정 작가의 추천사 중 "내 것을 빼앗겼다는 기분이 드는 이야기"라는 대목에 시선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렇게 탐나는 소재를 활용한 소설이라 이거지?'라는 흥미진진한 기분 뿐이었는데 다 읽고 나니 '와... 역시 작가라 이런 식으로 내용을 스포 하는 구나?' 하는 감탄 연발. 최대한 스포 없는 감상평을 말하자면... 비슷한 소재의 소설을 읽은 경험 탓에 함정(?)은 아슬아슬하게 잘 피해냈는데 거기에 2차 함정이 있을 줄이야? 뒷통수가 제법 얼얼하네? 정도?

 이야기는 윌과 세이디 부부가 윌의 누나 앨리스의 유언장에 따라 그녀의 하나 남은 딸 이모젠을 돌보기 위해 낯선 도시로 이주해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믿었던 남편 윌의 바람, 내성적이지만 심성이 바르다고 생각했던 아들 오토의 학교폭력 피해사실과 퇴학, 자신의 커리어적 과실로 인한 잠정적 해고까지... 이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앨리스의 유언장에 따르는 게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꿈꿀 수 있을 거라는 절박한 희망을 쫓아 낯선 곳으로 떠나왔다.

 하지만 낡고 오래된 집 안의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하루 아침에 세상에 나홀로 되어버린 사춘기 소녀 이모젠의 적대감 탓인지 새로운 시작이 쉽지 않았고, 아무리 묻어버리려고 해도 자꾸만 윌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얼굴 모를 윌의 바람 상대 때문에 윌과의 관계를 되돌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살얼음판 위를 살금살금 걷는 기분으로 일상을 보내던 도중 한밤중에 사이렌 소리가 잠을 깨웠고, 단순히 옆집 노부부의 불우한 사정일 거라는 둘의 예상과 다르게 그 일은 두 사람이 밟고 선 살얼음을 깨부수고 두 사람을 차갑고 어두운 심연 속으로 무자비하게 잡아당겼다.

 솔직히 너무나 공감이 되지 않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와 행동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순식간에 읽어버릴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결말부에서의 그 얼얼한 충격이라니... 넷플릭스에서 영화화 하고 있다더니 어떤 영화가 될 지 기대만발이다.

 어디선가 "바람 핀 배우자나 연인을 다시 받아들일 거라면 그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절대 '바람'을 끄집어 올리지 말아라. 그러지 못할 것 같으면 깔끔하게 끝내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난 정말 그 말에 굉장히 공감했었다. 이미 신뢰가 깨어진 관계를 어떻게 이어간다는 거지? 깨진 꽃병을 순간 접착제로 붙여 형상을 복구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릴 텐데? 왜 스스로 지옥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거지?

 윌이 자신에게 닿으려고 하는 일상적인 스킨십에도 윌의 바람 상대를 떠올리며 멈칫거리고, 윌이 다른 여자와 조금이라도 친해 보이면 '또...?'라고 의심하면서도 윌을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 세이디가 너무... 답답해서 읽는 게 힘들었지만 글쎄, 그게 또 내 얘기가 되면 나도 어떻게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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