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낚시 통신
박상현 지음 / 샘터사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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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어'낚시'통신이라...? 그 매력이라는 게 오묘해서 입문하기 쉽지 않지만, 한 번 맛을 봐서 빠지면 헤어나올 길이 없다는 낚시에 관한 책이라니. 근데 이 책을 누가 썼다고? 정원사? 이게 무슨 조합이래? 작가 연혁과 책 머리말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그게 다였다. 솔직히 어떤 류의 내용이 써져있을 지 전혀 감이 안왔다. 그래서 며칠을 조금 망설이다 더는 망설일 수가 없어 책장을 펴들었는데, 어라?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의외로 술술 읽혔다. 물론 연어를 낚는 방법이나 노하우에 대해서도 적혀 있기는 했지만 음.. 그보다는... 연어낚시일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뭣보다 뷔페에 가면 꼭 두어번은 떠다먹는 연어가 그 주체인데다 그를 이용한 요리에 대한 대목이 제법 나와서 그 맛이 어떨지 상상하며 읽는 맛이 컸다. 오죽하면 후반부쯤 읽어갈 때 "나도 연어 낚시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중얼거렸을까.


#2. 단순 취미로 시작한 연어낚시는 연어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작가로 하여금 부화장까지 찾아가게 만들었다.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기에는 강을 찾아가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A부터 Z까지 알고 싶게 되는 것처럼 사랑하는 연어의 A부터 Z까지 알고 싶어 하는 작가의 순수한 열정이 책에 가득 들어있었다. 심지어 연어를 주인공 삼아 소설까지 집필했다니! 정식 출간이 되지 않은 건지 출판 목록에서는 보로 수 없지만 기회가 되면 한 번쯤 읽어 보고 싶다.


#3.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뚝 끊겨버린 이야기 마무리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난하고 소소하게 참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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