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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1. 놀이터를 졸업한 순간부터 쭈~욱 집순이로
살아온지 어어 2X년... 만성피로와 중증 귀차니즘으로 퇴근 후 급격하게 방전되는 체력 탓에 집-일터-집-일터... 만 무한 반복하고 있는
요즘. 뭐, 이전에도 그랬지만, 줄곧 나의 관심사는 "남들은 퇴근 후에 무엇을
할까?"이다. 나와는 다른
열정과 적극성으로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도 하고 자극을 받기도 하며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또 궁금해하고 있을 때,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샘터 11월호>를 만났다.
#2. 음... 일단 나의 요즘 퇴근 후 일상을
늘어놔 보자면... 좀 여유롭게 퇴근한 날에는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걸어서 집까지 간다. 버스로 10분 거리라서 가능한 이 여유. 화, 목에는
호기심 반, 의욕 반으로 등록한 기구 필라테스 수업에 참여하고... 그 외의 날들에는 곧장 집으로 가서 후다닥 집순이 모드로 변신해 노트북을 켜
밀린 드라마들을 1.2배속으로 새벽까지 본다. 분명 근무하는 동안에는 "오늘 집에 가면 책도
좀 읽고 공부도 좀 하고..."라고 원대한 계획들을 세워보지만... 집에만 가면 집중력과 체력이
급 방전되서 매트리스 위에 배 깔고 누워 드라마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간간히 핸드폰 게임을 하는 것 외의 다른 것은 하기가 어렵다. 해도
하나마나한 수준으로 머리에 안 들어오고...
#3. 으음... 그리고 주말...? 주 5일
근무로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로 휴일을 고정 해놔서 토요일에는 초저녁까지 근무를 하니까 먹을 거 좀 사들고 집에 들어가 재빠르게 집순이 모드로
변신해서 또 노트북으로 드라마 감상ㅋㅋㅋ 가끔씩 필 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매트리스고 뭐고 다 가구 위로 올려놓고 쓸고 닦고... 작은 방을
대청소도 한다. 그리고 빨래도 돌려서 잘 널어놓고 다시 드라마 감상ㅋㅋㅋㅋ 내 친구는 나에게 판도라의 상자를 줬도다... 진정한 친구일세...
일요일에는... 최대한 나가자, 나가자 하지만... 돈도 없고 체력도 없고 남자도 없고 친구도 없는 서울살이 초년생 싱글은 그냥 또 방콕. 한
번정도 갑자기 필이 오는 먹거리를 사러 나갈 때 외에는 방에 틀어박혀서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드라마 시청 삼매경.
#4. 그런 단조로운 일상의 반복이다 보니 저절로
타인의 일상과 취미 생활과 열정이 궁금해지는 거다. 그래도 요즘은 거기에 "책 읽기와 리뷰하기"가 끼어들어서 일주일에 레포트 1개씩 쓰는
기분으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 대학생활을 이렇게 했다면 A+이었을 텐데...
#5. 그래도 다음달에는! 이동욱, 김선아 주연의
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보고 나서 필이 팍! 꽂혔던 탱고를 "다시" 배우러 갈 거다! 이번에는... 좀... 오래...
해봐야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