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 직업과 관련하여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는데, 마침 승무원이 쓴 직무 및 일상 에세이가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올라왔기에 얼른 신청했다. 그렇게 받은 책은 손바닥만 한 사이즈에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로 집에 도착했다.
2018~2021년, 4년간의 수많은 기록들 중 52가지의 이야기를 아래의 세 가지 주제 아래 정리해서 담아놓았다. 각 이야기는 그렇게 긴 편이 아니고, 꼭 비행기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일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승무원'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하게 되는 '비행기'라는 스테이지에서의 모습 약간과 그 스테이지에 오르기 전후의 모습, 고민, 외로움이 한가득이랄까.
1부 마음을 지켜내는 일
2부 뒤에서 닫히는 문
3부 사람만이 가능한 일
게다가 나도 유니폼을 입는 직군에 속해있고,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하고 있으며 '서비스'와 '친절'을 지적받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보니 공감 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진신의 미소가 지어졌다.그 말 한마디에 지쳐있던 마음의 경계를 풀고 다시 사람과 이어질 수 있었다.나는 승무원이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고,승객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그럼에도 서로에게 건네는 그 당연한 말 한마디가 서로의 마음을 데워줄 수 있다면 구태여 아껴둘 필요가 있을까.
- 1 부 마음을 지켜내는 일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