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날의 비행일지 - 기내는 사람으로 울창한 숲이다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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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한 번씩 돌아오는 "나도 글 쓰고 싶어!"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글도 써본 사람이 쓴다고 무슨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래서 산란기를 앞둔 연어가 고향을 찾아가듯 도서 서평단 모집 글을 찾아 신청했다.

언젠가 내 직업과 관련하여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는데, 마침 승무원이 쓴 직무 및 일상 에세이가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올라왔기에 얼른 신청했다. 그렇게 받은 책은 손바닥만 한 사이즈에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로 집에 도착했다.

2018~2021년, 4년간의 수많은 기록들 중 52가지의 이야기를 아래의 세 가지 주제 아래 정리해서 담아놓았다. 각 이야기는 그렇게 긴 편이 아니고, 꼭 비행기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일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승무원'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하게 되는 '비행기'라는 스테이지에서의 모습 약간과 그 스테이지에 오르기 전후의 모습, 고민, 외로움이 한가득이랄까.

1부 마음을 지켜내는 일

2부 뒤에서 닫히는 문

3부 사람만이 가능한 일

게다가 나도 유니폼을 입는 직군에 속해있고,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하고 있으며 '서비스'와 '친절'을 지적받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보니 공감 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진신의 미소가 지어졌다.그 말 한마디에 지쳐있던 마음의 경계를 풀고 다시 사람과 이어질 수 있었다.나는 승무원이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고,승객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그럼에도 서로에게 건네는 그 당연한 말 한마디가 서로의 마음을 데워줄 수 있다면 구태여 아껴둘 필요가 있을까.

- 1 부 마음을 지켜내는 일 中 -

디테일은 달라도 본질은 같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내가 감동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남도 똑같이 감동을 느낀다. 그렇다면 내가 듣고 싶은 말, 받고 싶은 배려를 먼저 남에게 들려주고 베풀어주는 게 마냥 손해 보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역시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너무 무른 사람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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