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1인 가구 780만 시대의 '솔로 로망스'
남윤지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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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랜 기간 스스로를 결혼이라는 제도 하에 가정을 꾸려 가기에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나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여러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인생 동안 혼자 그럭저럭 잘 살다가 조용히 가자고 결론을 지었다. 그런데 막상 혼자 살 생각을 하고 실제로 혼자 살아보니 우습게도 나는 혼자 살기에도 너무나 이기적이고 나약한 인간이었다. 그걸 깨닫고 나자 그렇다면 혼자 사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혼자서, 어떻게 1인분의 삶을 감당하고 있는 걸까 궁금해졌다. 비록 딱 그 시점에 만난 책은 아니지만 뒤늦게라도 접하게 된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대답을 들은 기분이 들었다.

오래전에 누렸던 즐거움과 겪었던 괴로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피식 웃기도 했다. 그때 미처 알지 못했던 사고의 방식과 기회를 읽을 때에는 나는 왜 그때 미처 이 사실을 알고 누리지 못했을까 안타깝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세대를 아울러 1인 가구가 들어가는 이때에 1인 가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런 책이 세상에 나왔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1인 가구의 이야기가 서울이라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는 데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어디서든 1인 가정을 꾸려 성실하게 이끌어나가고 싶은 미래의 가장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만, 특히 서울에서 1인 가구를 꾸리고픈 미래의 1인 가정의 가장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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