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한수정 지음 / 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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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라지만 어쨌든 이제 막 면허를 취득했으니

못해도 n년간 내 직장은 병원이 되는 것이 당연지사.

취업 전 여유시간동안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잔뜩 읽겠노라고

다짐한 내 눈에 운명처럼 이 책이 띄였기 때문에 서평단 신청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정말 운명처럼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받게 되었다.



주인공인 남유진은 외과 의사이지만, 개인사정으로 수술장에 들어가지 않은 지 1년도 넘은 상태였다.

그러나 모종의 사건 이전의 유진은 뛰어난 외과 의사였기 때문에 병원장은 이제 슬슬 과거를 떨쳐버리고

다시 수술장에 들어가 메스를 들어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유진은 아직도 여전히 수술장에 들어갈 자신은 없는 상태.

그러나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수술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외과 의사는 없다' 며

괜찮지 않은 유진에게 자꾸만 괜찮으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시작했고

그 결과, 유진은 죽기로 결심했다.

의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르핀 주사' 라는 방법을 통해서.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계획 실행날 아침 그녀가 발견한 건 텅 빈 이중금고였다.

이제 겨우 무언가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는데, 일생일대의 기회가 눈 앞에서 사드라들다니!

유진은 마지막 5일의 유예기간동안 자체적으로 수사하여 사라진 마약을 찾아

계획을 무사히 실행하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마을의사'가 되기로 했다.

지역의료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은 처음이라 답답하고 어이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새삼 그 심각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여지도 있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술술 읽을 한국소설을 찾고 있는 예비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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