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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평점 :
간호학과 편입을 고민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건 3년이라는 재학 기간이었다. 20대 때와는 다르게 그래도 조금이나마 여유 자금도 있고, 하던 대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공부를 할 예정이지만 병원 실습이라는 특수한 경우가 있다 보니 그게 얼마나 가능할지도 알 수가 없고, 공부량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니 예전처럼 일과 공부를 병행해서 괜찮은 학점을 받을 수 있을까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걱정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었다. 풍차돌기를 하며 봐도 문과생인 내가 어떻게 간호학과 공부를 해내지 걱정했던 게 무색하게 그래도 이제 제법 간호사인 척을 그럭저럭 잘 흉내내는 데에 만족하기가 무섭게 취업 및 면접을 준비할 시기가 와버렸다. 세상에.
내 마지막 면접(편입 면접은 AI였으므로 pass)은 무려 5년 전이었다. 한 때 한 직종의 면접에서 nn번 이나 떨어졌던 전적이 있던 지라 새삼스럽게 걱정이 앞서고 있을 때 이 책 <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의 리뷰를 하게 되었다. 좋아, 신은 아직 내 편이구나. 면접관한테 호감사는 법 좀 배워보자!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을 통해 타인(면접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비법들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쉽게 말해서 지금의 나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인 척하는 방법같은 것을.
읽는 중간에도 그랬지만, 읽고 난 후에도 제일 머릿속에 남는 내용은 일단 나 자신을 사랑하자였다. 아무리 예쁘고 멋진 사람이라도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면 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자기 사랑에서 우러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어쩐지 더 매력적이고 궁금해지지 않던가?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은 내향적인 사람도 얼마든지 호감형이 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주변에 사람들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외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냐먄 호감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처럼 타인에게 나에 대한 좋은 감정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미소와 경청, 공감과 같은 사교적인 기술의 숙련도에 따라 호감형과 비호감형이 갈린다는 게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지! 싶으면 서도 동시에 그런가? 싶어 신선했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은 비법들은 오랜 시간동안 의식적으로 반복하며 태도화를 해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아직 여유가 있을 때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