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이판사판 공사판
이세혁 지음 / 부크크(book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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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모국어인 내게, 이 낯선 땅에서 내가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의 소통이 그 얼마나 깊이가 있을지... 그건 한국에서조차도 마찬가지일 수 있었다. 모국어로 온전히 교감하려 해도 소통 아닌 불통이 되는 경우가 왕왕 아니, 자주 있었으니 말이다.

- <이판사판 공사판> P.38-39 -

 

 


#1. 대형 언론사의 언론인이 되고 싶었던 남자 주인공 한남도는 대학 졸업 후 지방지의 기자가 되어 1년 간의 직장 생활을 겪었다. 나름 무난하게 인서울 대학에 다녔고, 졸업 후- 비록 꿈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어쨌든 같은 맥락의 회사에서 직장 생활도 했으니 나름 삶의 정도를 걸었다고 생각했던 남도는 교제 중이던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돌연 사표를 내고 워킹홀리베이 비자를 얻어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뚜렷한 목적이 있는 건 아니었고, 그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인연들과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기분 전환을 할 요량이었다. 불친절과 친절 사이 어딘가에 있는 시드니를 정처없이 떠돌던 중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로 예쁜 여자가 자신을 향해 뛰어 오는 것을 보았다. 남도는 전후 사정도 모른 채 도와달라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여자와 함께 택시를 잡아 타고 숨 가쁘게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알고 보니 남자 주인공처럼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왔던 여자 주인공 지아는 사기를 당해 하마터면 불법 성매매의 세계로 끌려갈 뻔 했다가 간신히 도망친 것이었다. 몸만 간신히 내빼는데 성공했을 뿐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지아는 한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올 때까지 남도에게 신세를 지기로 하고 남도가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낯선 나라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서로에게 서로 뿐인 상황이다 보니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 하게 되었고, 남도는 지아를 계기로 호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한인 납치 및 성매매 현장 르포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되는데...

 

 


#2. 이 책을 고른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다. 첫째,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둘째, 앞표지에 적힌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앞으로 가야 할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나는 주문을 외듯 말한다. "이판사판 공사판!"). 셋째, 뒷표지에 적힌 짧은 줄거리 속 남자 주인공의 사정이 마음에 들었다. 운 좋게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았을 때, 생각보다 문체가 술술 읽혀서 책장도 팔랑팔랑 잘 넘어갔다. 스토리도 썩 나쁘지 않았지만, 서평단 신청을 하면서 기대했던 내용과는 거리가 멀어서 조금 아쉬웠다. 가볍게 무언가 읽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1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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