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탈출 만성피로
스기오카 주지 지음, 황선희 옮김 / 페이퍼타이거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은 한번도 피로를 정복한 적이 없다는 광고를 언뜻 봤다. 그 문구는 머리를 탁하고 치고 지나갔다. 이제 피로는 감기보다 우리의 건강을 더 위협하고 있다. 이에 겁에 질린 현대인들이 복용하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들이 그 증거가 아닐까싶다. 아기가 태어나고 육아와 살림, 직장일에 치인 나와 신랑은 요즘 너무나도 피곤해서 영양제를 더 먹어야하나 고민 중이었다. 하지만 그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임시방편이라는 망설임이 동반했다. 어떻게 하면 만성피로에서 탈출할까 고심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피곤한 걸까?? 저자는 호르몬이 문제라고 말한다.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을 저장하는 탱크가 계속 되는 외부자극으로 비게 되면 피로가 풀리지 않고 쌓인다. 만성피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 호르몬이 비우지 않게 조절하는 데 있다. 저자가 말하는 만성피로는 주로 피부로 나타나며 멍한 상태나 원인 모를 등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모두 내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조금 놀랐다.
나는 어릴 때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청년이 되어서 나았다가 요 몇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에 시달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몸을 혹사시켜 그런 듯 하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더하거나 하면 등통증이 심해져 소화까지 안되는 기분이었다. 생명력을 갉아먹는 기분이라 내게 맞는 운동량이 궁금했는데 책에서 명확히 알려 주었다. 스마트워치가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카페인에 예민해서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사람들은 보통 피곤하면 기분전환으로 커피, 맵거나 짠 음식, 이온음료를 먹고는 한다. 하지만 이는 뇌를 속여 고갈 된 호르몬 탱크를 쥐어짜기에 매우 좋지 않다고 한다. 
좋은 오일을 먹거나 바르고 물을 집중해서 마시고 잠이 부족하면 쪽잠을 자고 몸을 혹사하는 장시간 운동이 아닌 짧게 효과를 보는 HIIT운동을 하는 등 일상에서 능히 할 수 있는 피곤을 푸는 방법을 제시해서 좋았다. 
피곤의 증상 중 하나가 냉증이란 데 이를 치료하려면 차가운 물로 목욕하는 게 좋다고 한다. 나는 몸이 차서 한여름에도 이불을 덮고 자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는데 모두 좋지 않다고 하니 몸에 나쁜 건 다하고 있었나보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는 따뜻해지지만 중심부는 차가워져서 오히려 냉증이 심해진다고 해서 며칠간 차가운 물로 씻어보려고 노력 중이나 좀처럼 쉽지가 않다. 한번 들인 습관은 이토록 고치기 힘드니 공부해서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다.
차근차근 책을 보고 따라해서 이 지긋지긋한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가족 건강은 엄마가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신랑이랑 아이의 건강을 관리해서 가족이 행복 할 수 있도록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할테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 빠지는 근육 트레이닝 스쿼트
최서희 옮김, 사카즈메 신지 감수 / 이아소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를 낳기 전에 30일 스쿼트 챌린지를 한 적 있다. 하루하루 조금씩 횟수를 늘리는 건데 마지막 날에 200개까지 한다. 도전에 성공한 후 매일 100개씩 했다. 다른 운동 보다 몸매가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일년여 넘게 중단 했다. 출산 후 육아를 하면서 미세먼지, 자외선 등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이져 홈트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스쿼트 30일 루틴을 다시 시작했는데 전과 다르게 너무 힘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육아와 집안일로 몸이 지쳐있는데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횟수가 의미없다는 책의 문구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매일매일 무리해서 하지 않아도 된다. 근육의 부화, 즉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스쿼트-유산소운동-스쿼트-스트레칭-스쿼트-유산소운동-스트레칭 순으로 일주일 동안 돌아가며 운동을 하면 된다.
요즘 책에서 가르쳐 준대로 운동 중인데 매일 달라지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벤치 스쿼트, 스플릿 스쿼트, 사이드 스쿼트, 싱글 레그 스쿼트 순으로 책에서 제시한 세트를 성실히 하고 있다. 각 30회씩이라 횟수가 많지 않아 확실히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내 욕심에 네가지 스쿼트를 다하면 120회가 되어 땀이 정말 비오듯 흐르고 다리기 후들거리긴 하다. 처음에는 스플릿 스쿼트와 싱글 레그 스쿼트가 무슨 차이인가 헷갈렸는데 앞쪽의 무게 중심을 얼마만큼 두느냐가 다르더라. 유산소 운동인 복싱 스쿼트, 스쿼트 스트레칭른 아기와 산책하도 따로 스트레칭 하는 걸로 대체하고 있다. 푸쉬업, 닐다운, 업도이널 컬등 다른 근력 운동도 실려 있는데 아직 짬이 나지 않아 못하고 있다.
근력운동은 정확한 자세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책은 자세를 무척 자세히 알려준다. 나는 자세가 바르다고 생각했는데 거울을 보니 엉망이라 충격이었다. 스쿼트를 하려면 꼭 거울앞에서 하는게 좋겠다. 얇은 책이지만 정말 실용적이다. 4주간 물 많이 먹기, 탄수화물이나 당이 들어간 음식 반으로 줄이기, 버섯이나 해조류 등 낮은 칼로리에 포만감이 있는 음식 먹기, 단백질 식단으로 관리하면 예전 몸매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시작한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몸이 달라지는 게 보여 기분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를 위한 7가지 행복 씨앗 - 여자아이 편
나카노 히데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창심소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을 강요하지 말아달라는 어떤 웹툰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처지를 더욱 더 비참하고 부담스럽게 만들다니 나는 어디에 나침반을 두고 봄이를 키워야 할까. 인터넷의 발달은 정보의 방대함이라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그래서 펄럭이는 귀로 인해 붕 뜨지 않게 발에 중심추를 매달 필요가 있다. 공부의 필요성이다.
_
요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뜨거운 감자다. 여자로서 딸을 둔 엄마로서 얼마간 관심을 두고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극단적인 글이나 태도들이 눈에 띄여 걱정이 많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잠시 넣어두고 책에 관련된 생각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어쨌든 이 책은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아니다. 딸을 어떻게 키워야지 행복할까, 가 요지다. 읽다보니 항간의 떠도는 페미니스트의 말과 부합 혹은 대치되거나 너무나도 행복을 ‘강조’하는 듯한 내용이 있어 넌지시 말문을 열었다.
_
일본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어떠한지 모르겠으나 일본인이 저자인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와 비견할 듯 하다. 저자는 여자로 행복하기 위해 경제적 자립을 무척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고학력자가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직이고 온전히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가 다 행복할까? 나 역시 경제적 자립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모든 여성이 고학력에 전문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신의 폭은 넓어질 수 있으나 이게 곧 행복의 길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_
빠르게 변화하는 가치관과 사회 속에서 딸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몰라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했던 부분이 꽤 많았다. 여자로서의 상냥함과 따스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미덕이 아닐까 싶다. 여자는 이러이러하다, 남자는 이러이러하다는 통념을 경계하라면서 왜 이런 구절을 썼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뒤에서는 애교를 부리지 말라고 하는데 다정하고 상냥한 말이 누군가에는 애교로 보일 수 있지 않나 싶었다. 책은 또한 엄마가 같은 여성으로서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무척 마음에 와 닿는 글이긴 하다. 하지만 그 뒤에 하지말아야 하는 행동이나 말의 예가 너무 많아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예를 들면 ‘부모가 여자다운 걸 싫어하거나 반대로 필요이상으로 여자답길 바라거나’ ‘부모가 자녀를 너무 감싸거나 혹은 아예 감싸지 않거나’ 하지 말라는 식이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자면 나는 그대로 돌처럼 굳어 아무 말과 행동도 못할 듯 싶다. 반드시 행복해지는 씨앗을 심는 방법 중 부모가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라는 것도 무척 뜬금없었다. 자신 보다 약한 것들을 존중하고 아끼라는 의도 같은데 너무 단편적이었다. 또한 자신의 성공한 상담사례를 열거한 것도 모르는 사람 유리장에 있는 트로피를 쳐다보는 것 마냥 와닿지 않았다.
_
책을 읽으면서 답은 얻지 못하고 의문과 성찰과 불평불만만 생겼다. 이게 독서의 좋은 점이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았는데 현실육아에 치여 글이 짧을 수 밖에 없어 아쉽다. 나와 다르게 읽은 분들도 많으리라 본다. 나는 봄이가 삶의 작은 즐거움과 성취를 아는 사람이었으면 싶다. 그러기 위해 우리 부부는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하겠지만 봄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부담이라면 됐다. 이것만 기억해 주길. 우리는 그대로의 널 사랑한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 발단 단계에 따른 아이 마음 들여다보기와 건강한 애착 관계 만들기
데보라 맥나마라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문화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부모님은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삼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 자식들 마음밭을 제대로 가꾸지 못하셨다. 어릴 때는 이해할 수 없었으나 워낙 그런 시절이었고 나름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 걸 알아 이젠 원망은 없다. 하지만 철없는 큰누나에게 때때로 과거의 상처로 인한 서운함과 속상함을 토로하는 동생들을 볼 때면 한 인간을 옹이없이 키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가늠이 안돼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지 않았다.
_
하지만 이제 나는 봄이가 있다. 나와는 다르게 편안한 품에서 마음껏 놀고 쉬며 온전한 어린 시절을 만끽 했으면 좋겠다. 요즘 봄이는 고집이 꽤 늘어 나를 진땀나게 한다. 그럴 때면 나는 한숨을 쉬거나, 봄이를 다그치곤 하는데 이는 내가 탐탁치 않았던 부모님의 모습과 닮아 깜짝깜짝 놀란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태생과 환경에서 물려받은 성급함과 거친 성정은 모두 버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다가.
_
책 제목부터 뭉클해 눈물이 날 것 같다. ‘엄마, 내 마음을 읽어주세요’ . 예민하고 몽상가인 아빠의 성격을 그대로 닮은 내가 나와는 정반대인 엄마에게 마음 속으로 수 없이 외치며 바라던 말이었다. 여전히 엄마는 나를 잘 모르겠고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신다. 부모자식간에도 교차점이 없을 수 있는 걸 나는 어릴 때 깨달았다. 후에 봄이와 나의 관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쓰리다.
_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행동주의/학습 방법론과 발달/ 관계 모형은 완전히 반대라고 한다. 행동주의/ 학습 방법론이 끌로 조각하는 조각가라면 발달/관계 방법론은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와 같다. 나는 봄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조각상 보다는 꽃과 나무, 곤충과 동물이 살아서 숨쉬는 정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즉흥적이고 단순한 건 아직 뇌가 미성숙했기 때문이다. 울고 짜증내다 갑자기 웃으며 안기는 건 아이가 이상하고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감정을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봄아, 왜그래??’라고 말문이도 트이지 않은 아이에게 짜증내듯 묻는데 매우 좋지 않은 태도라는 걸 깨달았다. 부모는 어린 자식이 아직 미성숙하다는 걸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서로의 관계에 무척 중요한 지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또한 먼 훗날에 봄이가 엄마도 완전할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는 걸 안다고 괜찮다며 나를 안아줄 수 있길 바란다.
_
책은 자발적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놀이를 통해 자아가 표현되며 뇌는 풍부하게 발달하고 마음이 안정 될 수 있다. 조기교육이나 스마트 기기 발전으로 아이들은 자발적 모험을 즐길 자유가 사라지고 수동적으로 변해 간다고 지적한다. 조기교육을 반대하는 입장이나 어디선가 그것은 ‘서민 부모의 자식 방치’라는 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 내 생각이 옳은가 고민이 많았었는데 책을 읽으며 얼마간 위로를 얻었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고민은 신랑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나조차도 쫓아갈 수 없는 이 기기의 발전에 제대로 제동을 걸 수있을지 걱정이 참 많다.
_
많은 육아서가 범람하고 있지만 정답은 없는 듯 하다. 다만 이 책은 내가 그동안 했던 고민과 의문에 많은 답을 안겨줬다. 책 속의 다양한 이론과 방향제시가 들어있어 아기를 돌보며 읽기가 조금은 어려웠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자식에게 강요하고 통제하려는 부모가 이 책을 읽어 마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아이 마음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나같은 초보 엄마아빠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듯 하다.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후다닥 훑었는데 이제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봄이를 잘 키우고 싶다. 봄이를 성공시키고 싶다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바를 알고 나아갈 용기가 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 - 새콤달콤 나만의 홈카페 즐기기
손경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제청만들기는 사실 매실청 밖에 접하지 못했다. 그것도 친정어머니가 만드시는 걸 어깨 넘어로 본 게 다이다. 만들 때 엄청나게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서 이게 과연 건강에 이로운 지, 해로운 지 의견이 분분한 걸로 안다. 책에서는 과일의 즙을 삼투압 작용으로 나오게 하려면 그만큼의 설탕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부분 완성된 청을 요리에 조금씩 넣거나 물이나 음료에 희석해서 먹기 때문에 설탕을 과다 섭취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수제청의 좋은 점은 첫째, 제철과일로 만들어 계절이 지난 후에도 즐길 수 있게 저장할 수 있다는 점과 둘째, 싱싱한 과일로 만드는 게 물론 가장 좋겠지만 오래 저장하기 어렵거나 상하려고 하는 과일을 맛있게 변신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_
책에는 매우 다양한 수제청, 식초, 건조과일 그리고 코디얼 만드는 법이 실려있다. 또한 수제청으로 만들 수 있는 음료도 팁으로 나온다. 사진을 무척 예쁘게 찍었는데 어둡게 실려있어 좀 안타까웠다. 과일의 알록달록함이 화려해 보이지 않고 좀 초라해 보인다고니 할까. 또한 중간중간 저자가 수제청을 담기까지와 그 후의 삶이 에세이로 실려있는데 너무 단편적이었다. 아예 실지 않거나 좀 더 자세하게 독자들에게 들려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_
마침 고향인 제주도에서 농약을 치지 않은 귤이 올라와서 수제청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시어서 잼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였다. 이틀이면 설탕이 다 녹는다던데 아무리 저어도 녹지 않는다. 내가 뭘 잘못했나?? 봄이 지나 여름이 오면 귤청에이드를 만들거나 즐겨하는 베이킹에 재료로 활용해 볼 참이다. 아니면 요리에 조금씩 넣어봐야지. 조금씩 만들어보고 자신감이 붙으면 냉장고에 그득그득 채워나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