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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의 손바느질 태교 - 초보도 만들 수 있는 자연주의 출산 용품
박귀선 지음 / 꽃숨 / 2013년 3월
평점 :
결혼 전이라 당연히 아기를 가져 본 적이 없다.
주변에 아기가 태어난 지인들이 많기에 이것저것 귀동냥은 많이 했지만서도
만약 아기가 생긴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될 지 하나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이다.
여동생이 아기를 가졌을 때 일하는 틈틈히 배냇저고리와 손싸개, 발싸개를 준비하는 걸 보았다.
무거운 몸으로 일 하느랴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텐데도
아기가 세상에 나올 그 날을 위해서 한땀한땀 정성스레 만든 걸 사진 찍어서
자랑하듯 내게 보냈었다.
여동생은 나와는 다르게 손재주가 있지만
귀찮은 걸 몹시 싫어하고 일이 끝나면 아무 것도 안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게 낙인 아이인지라
힘든 하루하루에도 틈틈히 준비하는 걸 보고는 엄마가 되면 뭔가 달라지는구나 싶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나도 달라질까.
태교를 위해서 영어, 수학을 공부하고 듣지 않던 클래식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는 내가 즐거운 걸 하면 아기에게도 좋을 거라 믿기에
골 아프게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태어날 아기를 위해 선물은 준비하고 싶다.
요즘 장난감들은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어디서 만들었는지 불안하기만 한데
내가 손수 모빌이나 입으로 빨 수도 있는 장난감을 만들어 주고 싶다.
세상에 하나 뿐인 내가 만든 배냇저고리와 손싸개, 발싸개를 입히고 싶다.
그건 단순히 만들어 주는 거에 그치지 않고
아기를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과 설레임의 기억이자 추억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
배냇저고리는 소중히 아꼈다가 후에 아이가 크면
네가 이토록 작았었다, 내 품에 꼭 안길만큼 아이야, 이렇게 같이 추억하며 웃고 싶다.
헤질만큼 갖고 놀아 너덜너덜해진 장난감도
아이의 아이를 위해서 남겨놓고 싶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대를 이어 내려오는 장난감, 모빌 등이 있더라.
역사가 짧은 만큼 역사를 귀히 여기는 그네들의 정신이 멋있게 느껴졌다.
우리 사람들도 그렇게 내려오는 물건은 소중히 여기는 집이 있겠지만
우리집은 낡은 물건은 버리고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집이라 내심 아쉬웠다.
큰 박스를 준비해서 소중한 기억을 간직해 놀테다.
![](http://postfiles14.naver.net/20130424_237/jinagape_1366766315841D3MhF_JPEG/0001.jpg?type=w1)
꼼지라는 별명은 참으로 잘 지은 듯 하다.
꼼지락꼼지락거리며 손을 놀리는 게 상상이 된다.
바느질을 하면 태중 아이의 뇌발달에 좋다고 하니
아이에게는 만든 것과 두뇌발달 이 두가지 선물을 줄 수 있는 셈이다.
![](http://postfiles5.naver.net/20130424_52/jinagape_1366766335152DiyAy_JPEG/0002.jpg?type=w1)
요즘 바느질 할 일이 없다.
학창시절 가정시간 외에는
간단하게 박음질 정도만 했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친절하게 바느질 팁을 알려준다.
![](http://postfiles12.naver.net/20130424_107/jinagape_1366766498523yIq0p_JPEG/0003.jpg?type=w1)
나비인형 손목 딸랑이.
손목에 달고 노는 장난감이다.
뭔가 포근해 보인다.
![](http://postfiles8.naver.net/20130424_103/jinagape_1366766515257OK850_JPEG/0004.jpg?type=w1)
사진과 설명이 꼼꼼하게 나와 있다.
사진만 봐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배냇저고리, 손싸개 등 출산 준비물과
곰인형, 달팽이 모빌 등 장난감,
조끼, 마스크, 덧신, 기저기 가방 등 외출용품,
거기에 아기 침구류 까지
대략 40여가지의 아기용품을 만드는 법이 나온다.
1주차, 2주차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임신기간에 맞춘 듯 하다.
임신 준비 기간에도 슬슬 준비해도 괜찮겠다.
![](http://postfiles12.naver.net/20130424_43/jinagape_13667679259462XVIj_JPEG/0005.jpg?type=w1)
책부록으로
큼직한 도안이 따라왔다.
재료를 구매하기가 애매한데
지은이가 경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있다.
아래 배너를 누르면 구경갈 수 있다.
유기농재료로 만들어서 안심할 수 있는
내 아이를 위한 단 하나의 선물.
후에 아기를 갖게 된다면
꼭 순서대로 만들테다.
![](http://postfiles6.naver.net/20130424_181/jinagape_1366768406195ba8RD_JPEG/o-main-1.jpg?type=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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