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수 여행 - 들꽃을 찾아가는 행복한 자수 여행 1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 수를 놓았을 때가 생각난다.

지금도 중학 과정에 가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중학교 때는 가정시간이 있었다.

이론을 배우고 실습도 하곤 했는데 요리, 자수, 바느질  등등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학교 1층에인가 가정실습실이 있었다.

조리대가 있어서 학생들 몇몇이 조를 짜서 구절판이랑 떡갈비를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도 재밌고 결과물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신났었다.

또 한복을 만들었었는데 실물 크기는 손바느질을 해야하기에 힘들고 어려워서 못 만들고 인형이나 입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었었다.

꼼꼼한 내 솜씨에 스스로 감탄해 내 방 벽에 걸어두기도 하고

고이 접어 소중히 두었는데 어머니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는지 온데간데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입던 교복도 그냥 두라고 애원했지만 쓸데없다고 버린 우리 어머니였다.

 소중한 내 추억이 내팽겨진거 같아 슬프고 씁쓸하다.

또 자수를 배웠는데 동양자수였다.

비단천을 조금 사서 밤 같은 무늬를 수놓았다.

잘은 못했지만 무척 재밌었다.

후에 십자수도 해봤는데 십자수보다는 동양자수가 스티치 법이 다양해서 훨씬 지루하지 않다.

스스로 손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돌이켜보면 만드는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만큼 만족스럽게 만들지는 못했다.

뜨개질이나 바느질 자수 등등을 잘 하고 싶은데 도안 보기도 어렵고 독학으로 터득하기도 여간 쉽지 않다.

 

 

몇분 째 책 표지 사진을 올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

내 컴퓨터에는 분명 잘 저장되어 있는데

업로드 하려니 실패라고 한다!!!!

대체 왜?!!!

그래서 목록부터 올려본다.

이 책은 지은이 아오키 카즈코가

영국의 여행하면서 만난 들꽃과 정원을 수놓은 책이다.

 

 

이름이 생소하거나 낯익은 들꽃을 수로 놓은 도감으로 책이 시작된다.

수로 어떻게 저리 상세하고 아름답게

꽃이 표현 되는 지 감탄스럽다.

나는 들꽃을 좋아한다.

봄이 되어 발 끝을 보며 걸으면

조그마한 틈에서도 올망졸망 들꽃이 피어나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새하얀 린넨에

예쁜 들꽃을 수놓아 보고 싶다.

 

 

이렇게 완성품을 보여준다.

완성품 왼쪽에는 에세이, 일기 형식으로

영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일상이

담백하게 적혀있다.

읽다보면 코끝에서 영국의 흙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다.

 

 

뒷장으로 넘기면

앞에 완성된 작품의 도안이 나온다.

물론,

스티치 방법도 상세하게 나온다.

스티치 방법은 일부러 사진 찍어 올리지 않았다.

도안도 정말 많이 나오니

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유용할 듯 하다.

읽는 내내

손이 근질근질 했다.

비록 책에 나온대로 예쁘게 수놓지는 못하더라도

언제가는 예쁘게 수 놓아 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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