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 생물학자가 진단하는 2020년 초고령 사회 SERI 연구에세이 18
최재천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나니, 밀레니엄을 앞두고 떨었던 법석들이, 조용히 지난간 것에 대해 일반인들과 다르게 느꼈던 지은이가 이 책의 집필 의도로 이와 같았으면 하고 바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걱정을 사서 미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할 것이 뻔한 문제들이, 여러 다른 이유들로 쟁점화 되지 않고 미루어 지는 것이 아주 안타까운 것이다.

고령사회에 대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수명연장이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 살기 위해 일정 정도의 돈을 벌어야 하며, 일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자아실현의 장이라면 직업이 꼭 바뀌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일들은 달라지고, 그러함에 따라 직업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떻게 자신의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삶을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막 사회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일 젊은이들이 직업관과 사회관, 인생관을 세우기에 얇지만 도움을 받을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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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사랑만 하고 살아도 짧은 이 생애

Sandra Bierman (1938 - )
The Seduction of Eve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서, 그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그 사랑을 온전히 당신의 것으로 받아주어서,
그리고 당신도 나를 사랑하고 있어서,
나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더없이 행복합니다.

이 사랑 변하지 말자는 말 대신, 우리 사랑 영원하자는 거짓말 대신,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만큼, 지금 이 사랑에 더없이 후회하지 않게 충실하자고.
우리 사랑의 모습 그대로만 사랑하자고.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사랑만 사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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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0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kimji > 또 봄날이 간다

황주리,
삶은 어딘가 다른 곳에
2000, 91x73
Acrylic on Canveas

 

ㅡ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갑자기'지만,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는 서서히 끊임없이 몰락해가는 우리들의 육체... 태어나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다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걷기 시작하는 순간, 또박또박 말을 하게 되는 순간, 자라서 사춘기가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월경을 하고 수염이 나는 순간, 지나고 나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누군가와의 첫사랑의 순간,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순간, 몇 개 되지 않던 흰머리가 검은 머리보다 많아진 걸 발견하는 순간, 틀니를 끼게 되는 순간... . 우리들의 삶에는 그렇게 갑작스런 순간들이 있다. 마치 아주 느리게 올라가는 엘리컬레이터의 계단 하나하나처럼.
  그러나 돌이켜보면 모든 생의 계단은 그리 느리게 올라가게 되어 있지는 않은 것이다. 모든 순간이 짧은 섬광처럼 지나갈 것이다.  ( ... )
  연분홍 치마는 봄바람에 흩날리고,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슬프다.  ( ... )
또 봄날이 간다.

_ 황주리, <날씨가 너무 좋아요>, 생각의나무, 2001

 

 

::: 황주리,의 그림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http://www.kcaf.or.kr/art500/hwangjulie/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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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기꺼이

R.C. Gorman (1931 - )
Women of the Desert

 


사막 아닌 곳이 어디있겠으며, 고단하지 않은 삶이 또한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바람부는 곳을 등지며 굳건히 서 있을 수 있으니, 
그나마 아직 숨은 끊기지 않았으니,
그래서 포기 할 수 없으니, 
결국, 이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으니,
사막이어도 기꺼이 걸어가야만 한다. 사막 아닌 곳이 어디 있겠으며,
고단하지 않은 삶이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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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6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jhokug 2005-06-0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른 길은 없는 것일까...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역사 속 장애인 이야기
정창권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모 신문의 책소개를 보고 관심있는 주제의 책인지라 얼른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정말 친절하게도, 서문에 책의 내용과 지은이의 의도가 잘 표현되어 있었다, 간추린 요약으로...전통시대 장애 문제의 역사적 검토, 가급적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 고찰, 이야기식 글쓰기와 전개... 하지만, 많은 기대에 때문일까, 가벼움이 느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원 자료의 적음은 둘째로 하더라도, 마지막 단원의 '장애문제, 우리 역사 속에 해법이 있다'에선, 앞에 나온 예들의 중복으로 내용의 신선함이 떨어져 보였다. 보통 논문의 '고찰' 부분이라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것 같다. 한가지 더,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조선의 사회 변화에 따른 역사 구분에서 조선 초중기와 후기로 나누어질 때, 현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조선 후기부터 계속되어졌었고, 초중기는 살만한 사회였다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나에겐 조선시대사 구분에 대한 책들을 좀 더 찾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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