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kimji > 사랑만 하고 살아도 짧은 이 생애

Sandra Bierman (1938 - )
The Seduction of Eve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서, 그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그 사랑을 온전히 당신의 것으로 받아주어서,
그리고 당신도 나를 사랑하고 있어서,
나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더없이 행복합니다.

이 사랑 변하지 말자는 말 대신, 우리 사랑 영원하자는 거짓말 대신,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만큼, 지금 이 사랑에 더없이 후회하지 않게 충실하자고.
우리 사랑의 모습 그대로만 사랑하자고.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사랑만 사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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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0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kimji > 또 봄날이 간다

황주리,
삶은 어딘가 다른 곳에
2000, 91x73
Acrylic on Canveas

 

ㅡ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갑자기'지만,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는 서서히 끊임없이 몰락해가는 우리들의 육체... 태어나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다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걷기 시작하는 순간, 또박또박 말을 하게 되는 순간, 자라서 사춘기가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월경을 하고 수염이 나는 순간, 지나고 나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누군가와의 첫사랑의 순간,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순간, 몇 개 되지 않던 흰머리가 검은 머리보다 많아진 걸 발견하는 순간, 틀니를 끼게 되는 순간... . 우리들의 삶에는 그렇게 갑작스런 순간들이 있다. 마치 아주 느리게 올라가는 엘리컬레이터의 계단 하나하나처럼.
  그러나 돌이켜보면 모든 생의 계단은 그리 느리게 올라가게 되어 있지는 않은 것이다. 모든 순간이 짧은 섬광처럼 지나갈 것이다.  ( ... )
  연분홍 치마는 봄바람에 흩날리고,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슬프다.  ( ... )
또 봄날이 간다.

_ 황주리, <날씨가 너무 좋아요>, 생각의나무, 2001

 

 

::: 황주리,의 그림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http://www.kcaf.or.kr/art500/hwangjulie/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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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기꺼이

R.C. Gorman (1931 - )
Women of the Desert

 


사막 아닌 곳이 어디있겠으며, 고단하지 않은 삶이 또한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바람부는 곳을 등지며 굳건히 서 있을 수 있으니, 
그나마 아직 숨은 끊기지 않았으니,
그래서 포기 할 수 없으니, 
결국, 이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으니,
사막이어도 기꺼이 걸어가야만 한다. 사막 아닌 곳이 어디 있겠으며,
고단하지 않은 삶이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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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6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jhokug 2005-06-0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른 길은 없는 것일까...
 

                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생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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