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꼬 2007-09-20  

사람을 물지 않는 오즈마님. (부디 고양이도 물지 않아주시길 바랍니다.)

동거녀의 명을 받고 달려왔습니다. 저와 동거녀의 쿠키 이벤트에 당첨되셨어요! 오즈마님 댓글을 보자마자 어쩔 줄 몰라했던 저와 그녀 모두 맨 처음으로 오즈마님을 꼽았습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제 서재에 오셔서 발표 페이퍼도 확인하시고, 비밀 댓글로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택배로 보내 드릴게요. (그리고 이 참에 전 스토커 고양이로 돌변할지 몰라요!)

어째서.

어째서 저는 오즈마님을 알게 되었을까요. 다락님 덕분이지요. 어째서 저는 다락님을 알게 되었을까요. 체셔님 덕분이지요. 어째서 저는 체셔님을 알게 되었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인연들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 )

 
 
코코죠 2007-09-2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선한 고양이님 서재에 댓글을 달고 왔어요. 그리고 한참동안 손을 놓고 있었어요. 오늘은 정신없는 날이었어요. 늦게 들어와서 뜨거운 물로 씻고 노트북 앞에 앉았어요. 비를 맞았기 때문에 몸이 으스스 했어요. 그런데 고양이님 글을 읽으며 나는 다시 따뜻해졌어요.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먼저 슈퍼에 가서 밀가루를 사고, 계란을 깨트리고, 반죽하고, 당신의 작은 코에 흰 얼룩이 묻고, 동거녀님은 가끔 이마를 훔치고, 시간이 흐르고, 쿠키가 익어가고, 그것을 포장하고, 부치기까지, 내가 알지 못하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요? 내가 당신을 그렇게 바쁘게 만들어도 되는가요? 그러나 당신이 애써주는 덕분에, 내가 이토록 행복할 수 있으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고양이,
나의 네꼬님.
고맙다는 말은 너무 식상하지만
사실 그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지요.

고마워요.
진심으로.